우리가 방문한 이곳은 길게 일자로 늘어선 레일이 설치된 우오베이라는 일본의 회전 초밥 체인점이다. 길게 늘어선 레일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곳의 경우 고객의 눈을 유혹하며 회전하는 초밥을 찾아볼 수 없다. 회전 초밥집이라고 보다 일반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풍긴다.
주말의 점심, 저녁 시간대에는 거의 모든 좌석이 가득찬다. 그것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고객들의 비율이 높다!
그 이유는 바로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영상으로 봐서 짐작은 하겠지만 위의 그림과 같이 신칸센, 자동차로 초밥이 배달된다. 그것도 상당히 빠른 스피드로 말이다.
터치 스크린으로 주문을 하면 위의 신칸센과 자동차로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 옆에 멈춘다. 이때에 깜빡거리는 램프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음식을 테이블에 내려놓은뒤 그 램프를 누르면 주방으로 되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무엇보다 좋은 점은 자기가 주문한 음식을 정확히 집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회전 초밥집이라면 돌아가는 음식중 고르는 법과 새로 주문을 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새로 주문을 했을 경우에 어떤게 내가 주문한 것인지 간혹 잘 모를 경우가 과거에 몇번 있었다.
그런 약간의 불편함은 사라지며 재미까지 더해진 시스템이 그저 반가울 뿐이다.
참고로 도쿄라면 이타바시, 오오모리, 시부야에 가게가 존재하는데, 여행중 이동거리와 관광지역을 생각하면 시부야 점이 제일 찾기 쉬울 것이다.

우리가 방문한 곳의 매니저인 스즈키상의 말에 의하면 현재 우오베이(Uobei)에서는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주문, 그리고 주문한 초밥접시가 빠른 스피드로 레일을 달려오는 자동차 또는 신칸센을 컨셉으로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한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게 한 이유는 바로 음식을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속도라고 한다.
너무 빠른거 아냐?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가게에서는 신선도를 생각해 정한 속도라고 하니 납득이 간다.

물론 이곳의 초밥은 100% 오더 메이드이며 주문후 1분내로 음식을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신선함을 유지한 체로 말이다.

회전 초밥집이라고 해서 초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곳의 경우 초밥 이외에도 라면, 우동, 감자튀김, 닭 튀김, 디저트류까지 다양한 음식이 제공된다. 이런 주 메뉴가 아닌 사이드 메뉴에 공을 들이는 곳은 이곳 이외에도 있지만 이 정도라면 누구나 만족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단위 고객유치에 힘을 쓰는 곳이기에 어린이 세트라는 독특한 메뉴도 있다. 어린 고객들은 이곳의 가장 좋은 팬이기도 한데 그런 팬을 위해 고안한 상품이라고 한다. 또한 와사비 들어간 것과 들어가지 않은 것을 주문하는 전통이 있는 일본의 회전 초밥집이지만 이곳은 기본 와사비가 들어있지 않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그대로 먹으면 되고 성인의 경우 와사비를 접시에 담아서 먹으면 된다.

일본의 좌석의 경우 카운터 석과 테이블 석으로 자주 구분을 한다. 특히 라면집의 경우 대부분이 그런데 이곳도 혼자서 초밥을 즐기기 위한 고객을 위한 카운터 석이 존재하는데 다른 체인점과는 달리 상당히 밝은 인테리어로 꾸며놓은 점이 특징이다. 깨끗하다는 인상을 전하는데는 성공했으리라 본다.

바로 터치 스크린으로 태블릿과 같은 크기이지만 무게는 상당히 무겁다! 두 손으로 들거나 테이블에 놓고 주문을 하길 바란다.
다행인 것은 외국인 손님을 위한 외국어 대응이 된다는 점이다. 왼쪽 하단에 5개 언어의 선택이 가능한데 물론 한국어도 있다.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주문버튼을 누르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식!

사이드 메뉴에는 치즈가 살짝 녹은 감자칩도 있다.

초밥을 배달하는 신칸센은 상당히 스타일리쉬하게 디자인되었다. 왠지 멋있는데～ 라는 느낌!

거의 모든 초밥이 100엔(세금포함시 108엔)에 제공된다. 물론 사이드 메뉴는 가격이 다르다.
사실 필자도 이곳의 팬이기도 하다. 집 주변에서 가장 가깝다는 점과 높은 가성비로 인해 처음부터 이곳만 가다보니 어느덧 팬이 되어 버렸다. 물론 더 좋은 재료를 제공하는 고급 초밥집도 있지만 왠지 나에 입맛이 이곳에서 만족을 느끼며 안주한 상태.
일본여행중 이곳의 간판을 발견한다면 한번 쯤은 가보길 추천해 본다.

Written by Devan J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