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을 초보자 모두가 겪는 것!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중에서 영수증을 보며 이건 뭐지?? 라고 의문의 눈초리로 살펴보는 항목이 있다. 바로 오토시. 주문한 적 없는데 라며, 인터넷을 찾아보면 대부분이 "그거 자리세라 내셔야 되요" 라고 많은 사람들이 답변을 한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자리에 앉아 주문하지 않은 요리이기 때문에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오토시>는 꼭 먹어야 하고, 꼭 요금을 내야하는 것일까? 한국 식당에서 무료로 나오는 반찬과는 다른 <오토시>의 시스템을 이해를 위해 준비했다!
1. <오토시>란 무슨 뜻? 과연 언제부터?
보통 이런 작은 접시에 요리가 담아져 나온다. 직접 주문한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요리가 나오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묻지마 요리인 셈이다.
『일본요리유래사전』에 따르면 <오토시>란 ‘음식점 등에서 손님을 자리에 안내한 후 곧바로 술안주로서 제공하는 요리’로, 손님의 주문을 주방에 전달해, 주방장도 주문을 승락했다=토시다(通した)는 의미에서의 설이 유력하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주문을 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게 당연한 건데, 주방장이 승락을 해야한다니...
간사이 지역에서는 곧바로 낸다는 의미에서 <쓰키다시(突き出し)>, <사키즈케(先付け)>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자카야의 탄생, 에도의 음주문화』라는 책에 따르면 에도 시대(1603~1867년)의 이자카야에서는 주문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았다고 하니, 수 백년간 이어져온 전통은 아닌듯 하다.
2. 오토시로 과연 어떤 음식이 나오는가?
얼마 전까지만해도 오토시의 대명사는 이 풋콩이었다.
나중에 주문한 요리보다 기본 양이 적고, 간단한 술안주로 먹기 좋은 음식이 나온다. 우리처럼 견과류나 초콜릿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일은 99% 없다.
최근에는 이 <오토시>로 유명해진 가게들이 있다.
손님들 입장에서는 그저 본격적인 안주가 나오기 전에, 속을 가볍게 달래는 정도의 개념이기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기대치가 없기에 조금만 신경써도 칭찬이 쏟아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참치회, 초밥, 스튜, 카레, 게 등을 제공하기도 하며 신메뉴로 손님들 반응을 보기도 한다.
참고로 이자카야 체인점에서는 오토시가 거의 100% 나온다고 생각하자. 레스토랑이나 카페, 일반 식당,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3. 요금은 얼마 정도?
이자카야 체인점에서는 1인당 300~500엔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비싸게는 1,000엔 정도 하는 가게도 있다. 대체로 메뉴에 써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직원에게 오토시의 금액을 물어보면 된다.
운이 좋은 걸까, 좀 더 괜찮은 가게에 가지 않아서 일까? 아직까지 오토시 금액으로 1,000엔을 지불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보통 300엔이었고, 지난번 샐러리맨이 많은 신바시역 근처 이자카야에서 500엔을 지불한 적이 있다.
5. 오토시, 거부할 수 있나 없나?
점원이 오토시를 가져오기 전에 말을 하면 거부할 수 있는 가게가 의외로 많다!! 당연히 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자리에 앉자마자 오토시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최대한 빨리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포인트!
일본의 이자카야 체인점 중 대부분이 자리안내를 받을때 오토시 거부의사를 밝히면 오토시가 나오지 않는다. 약간의 일본어 스킬이 필요한 부분이다.
주변인의 경험담에 의하면 체인점의 경우 기분좋게 거부를 받아주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곳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토시에 대한 일본사람들의 반응은?>
일본인 중에서도 “거부할 수 있는가?”라는 논의가 항상 일어나지만, 배가 고픈 상태로 들어간 이자카야에서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나오면 때론 고맙기도 하다라는 찬성파와 술을 먹지 않는 사람과는 상관 없지 않느니 거부하고 싶다, 오토시 대신 좋아하는 걸 주문해 먹고 싶다라는 거부파로 갈린다.
전체적으로는 일본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기에, 일단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뭐. 어쩔 수 없지~ 이런 느낌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여러 의견이 갈릴수 있지만, 여행중에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이자카야를 즐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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