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어딜 가도 발견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자판기! 이 글리코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말하는 맛의 비법...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어딜 가도 발견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자판기! 이 글리코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말하는 맛의 비법...

Update: 2017.08.13

「에자키글리코」의 대히트 상품인 「세븐틴 아이스」. 전국 지하철역과 관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다. 이 세븐틴 아이스가 지금, 일본으로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인 걸까?” 하고 궁금해지는데, 그 이유를 에자키글리코 관계자에게 물어본 이야기!

인기 비결을 찾기 위해 에자키글리코에 가다

인기 비결을 찾기 위해 에자키글리코에 가다

이번에 들린 곳은 JR 시나가와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에자키글리코 시나가와 오피스. 현관문을 열자 ‘glico’라는 익숙한 로고 마크가 눈에 들어온다.

널찍한 로비에는 평범한 테이블 이외에도 특이한 모양의 소파가 여기저기 놓여 있었는데, 이 소파는 초콜릿이 모티브라고 한다. 그 말을 듣자마자 억누르고 있던 단 것에 대한 욕구가 솟구쳤다.

이번에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신 분은 마케팅 본부 아이스 마케팅부 소속 엔도 도시유키 씨.

후쿠다: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엔도: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후쿠다: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세븐틴 아이스가 인기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엔도:네, 사실입니다. 저희도 오사카 도톤보리에 있는 자동판매기 앞에 외국인 손님께서 많이 몰려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기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현지조사를 가보니 진짜 많은 외국 분이 계셨고요,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어요. 어쨌든 진짜 많은 외국 분들이 많으셨어요.(웃음)

후쿠다:인기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엔도:첫째로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가 외국에서는 흔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처럼 이렇게 자동판매기가 길에 많이 놓여있는 나라가 별로 없어요. 근데 그게 음료수도 아니고 아이스크림이라서 더 큰 화제를 모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군요.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 자체가 외국에서는 흔하지 않다고 하네요. 세븐틴 아이스 자동판매기가 뭐였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니, 아이스크림 구입 방법부터 복습을 해보도록 한다.

우선 돈을 넣고……

먹고 싶은 맛을 골라 스위치 온! 이번에는 초코민트를 골라봤다.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스크림이 떨어진다.

구매 완료! 정말 간단하다!

아이스크림이라고는 하나 다른 자동판매기와 구매 방법은 똑같다. 아이스 자판기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지도 모르나 일본 자동판매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세븐틴 아이스의 인기 맛 랭킹

세븐틴 아이스의 인기 맛 랭킹

후쿠다:세븐틴 아이스 자동판매기는 어떤 나라에서 오신 분들께 인기인가요?

엔도:사실은 아직 거기까지는 조사를 하지 못했어요. 올해 2017년이 외국 분들께 본격적으로 어필해가는 원년인 거죠. 더 많은 외국인 여행객분들께서 사드실 수 있도록 이제 막 대책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후쿠다:그렇군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십니까?

엔도:자동판매기에 각 맛별로 패널에 ‘QR 코드’를 달았어요. 카메라로 코드를 읽으면 한국어, 중국어(간체, 번체), 영어, 일본어의 5개국어로 상품 설명을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사진만 찍고 끝내지 않고 실제로 드실 수 있도록요. 맛과 성분을 자국어로 확인할 수 있게 하면 불안감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은 먹기가 무섭잖아요.

후쿠다:세심한 배려네요! 엔도 씨가 느끼기에 외국인 분들은 어떤 맛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엔도:외국인분들이 많이 사시는 도톤보리 자동판매기 자료에 따르면 이하 순위가 외국인분들의 인기 순위와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판매 순위(2016년)>

1위:초코민트
2위:쿠키&초코칩
3위:녹차
4위:쿠키&크림
5위:오치오토메 딸기

엔도:참고로 국내 판매 순위 배스트 5위는 이렇습니다. 비교해보시면 외국인 분이 선택하는 맛의 특징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국 맛별 매상 순위(2016년)>
1위: 와플콘콜라
2위:쿠키&크림
3위:와플콘닐라
4위:오치오토메 딸기
5위:벨지안콜라

후쿠다:양쪽에 다 도치오토메 딸기가 들어있네요. 저는 초코민트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전국에서는 1위가 아니네요! 

엔도 씨:저도 초코민트를 좋아합니다(웃음). 초코민트와 말차가 도톤보리에서는 상위권에 들어 있는 게 포인트입니다.

아마 초코민트는 자국에서 별로 먹어본 적 없는 맛이어서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녹차는 일본에 왔으니까 먹어봐야지, 하는 느낌일지도 모르겠어요. 초코민트가 전국 판매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원래 일본인에게 그리 익숙한 맛이 아니라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을 외국인분들께서 선택하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세븐틴 아이스 탄생 비화

후쿠다:세븐틴 아이스 자동판매기는 언제 나왔나요?

엔도:세븐틴 아이스는 1983년에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동판매기가 아니라 다른 아이스크림처럼 막과자 가게(駄菓子屋)에서 팔았다고 해요.

후쿠다:그럼 자동판매기에서 판매가 시작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는지도 알려주세요.

엔도:세븐틴 아이스는 글자 그대로 17살 고등학생을 타킷으로 한 브랜드로 탄생했어요. 당시 아이스크림은 아이들이 먹는 간식이었어요. 그래서 고등학생이나 어른들도 먹어주길 라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죠.

후쿠다:그렇지만 고등학생이나 어른들은 막과자를 사먹으러는 안가잖아요.

엔도:네, 그래서 처음에는 전혀 팔리질 않았어요. 그러다 이제 포기할까 하는 찰나에 아이스크림을 팔지 않는 곳에서 팔아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왔어요. 그렇게 발매한 지 2년만인 1985년에 일본 최초의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가 설치되게 되었습니다. 당시로써는 꽤나 획기적인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태국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 외국에서도 인기인 세븐틴 아이스

후쿠다:세븐틴 아이스는 해외 전개도 하고 있나요?

엔도:자동판매기를 전개하고 있는 곳은 일본 뿐입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는 관리하기가 어려워서요. 하지만 태국에서는 세븐틴 아이스 중에 초코민트 맛과 쿠키닐라 맛을 살 수 있어요. 그 밖에도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자이언트콘’ ‘파릿테(Palitte)’ ‘파낫프(panapp)’의 총 4개 브랜드를 각 2종류씩 발매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세븐틴 아이스가 제일 잘 팔리는 곳은?

후쿠다:일본에서는 현재 몇 대 정도의 자동판매기가 설치돼 있나요?

엔도:2만 대 정도입니다. 전국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타사 포함)의 설치 대수가 약 2만 7천 대니까, 얼마나 많은 수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그중에 일본에서 제일 판매량이 많은 세븐틴 아이스 자판기는 어디에 설치된 자판긴지 아시나요?

후쿠다:음.. 아사쿠사? 아니면 도쿄 디즈니랜드인가요?

엔도:사실은 ‘히메지 성’에 설치된 자판기에요! 다른 세븐틴 아이스 자판기보다 30배나 판매량이 많아요.

후쿠다:굉장히 의외네요. 왜 히메지 성인가요? 

엔도:히메지 성의 성내에 있는 매점에 자판기가 설치돼 있는데요, 성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눈에 보이는 곳에 자판기가 있어요. 걷는 데 지쳐서 한숨을 돌릴까 할 때 눈 앞에 있는게 세븐틴 아이스인 거죠. 그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봄여름 한정 샤베트도. 시즌별로 한정 상품도 전개.

후쿠다:시즌별로 판매하는 맛에 변화를 주나요? 저는 맨날 초코민트만 먹어서…….(웃음)

엔도:초코민트는 기본적으로 있으니까요(웃음). 계절 한정 상품도 있고, 수시로 신상품도 출시하고 있어요. 이건 2016년 가을겨울 한정 ‘초콜릿 치즈케이크’와 ‘스트로베리 케이크’입니다. 이렇게 시럽을 넣는 방법도 세로나 나선형 등등 다양한 버전이 있어요!

엔도:이건 2017년 여름 한정 ‘피치&라즈베리와 ‘귤 샤베트’. 세븐틴 아이스의 메인 타깃은 유행에 민감함 세대이기도 해서 그 때의 기분이나 시즌에 맞는 아이스크림을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용물이나 포장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어요.

후쿠다: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비결은 거기에 있었네요. 새로운 맛도 꼭 먹어봐야겠어요!

국내에 3대밖에 없는 세브틴 아이스 ‘사이버 벤더’

엔도:그런데 일본데 3대밖에 없는 세븐틴 아이스 ‘사이버 벤더’라는 자동판매기를 아시나요? 

후쿠다:사이버 벤더요?

엔도:간토에는 ‘라조나 가와사키’, 간사이에는 ‘아베하루카스’와 ‘나고야 파르코’에 설치돼 있어요.( ※2017년 5월 현재) 인기 아티스트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자동판매기인데요, 젊은 세대와 외국인분들께 많은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엔도:는 방법은 간단하며 구입하고 싶은 맛을 선택후 화면상에서 같이 춤추고 싶은 댄스멤버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그 뒤에 선택한 멤버와 함께 춤을 추면 끝! 종료후 표시된 QR코드를 읽으면 좀전에 춤췄던 모습을 동영상으로 체크도 할 수 있어요.

후쿠다:「TRF」,「AAA」,「Da-iCE」라는 굉장히 유명한 가수네요! 전 이거 절대 못춰요. 하지만 친구와 함께 해본다면 굉장히
재미있을거 같네요.

엔도:다들 동영상을 찍으며 재미있어하는 거 같으니 꼭 근처에 간다면 해보세요!

외국인관광객에게도 매력발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자동판매기

외국인관광객에게도 매력발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자동판매기

단것이 먹고 싶다며 시작했던 인터뷰가 끝날 즈음에는 어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라는 기분으로 뀌었다.

해외에서 일본에 방문한 여행객들 사이에는 좀처럼 체험할 수 없는 「아아스크림 자동판매기」그 자체가 인기의 비결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사카의 도톤보리에 설치된 자판기의 판매상황상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이스크림은 초쿄민트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만약 해외에서 친구가 온다면 꼭 이 아이스크림자판기를 소개하고 싶다. 분명 좋아할테니.

취재를 하면서도 좋은 경험이 된 이 세븐틴 아이스를 올 여름에 많이 사먹을 듯 싶다!

Written by:Makiko Fukuda
Photo:Pomeranian Takahashi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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