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요코하마 프랑스인과 일본인 미녀는 완코소바(무한 리필 메밀국수)를 몇 그릇이나 먹을 수 있을까?! “크레이지”라는 말과 함께 펼쳐진 이 격전
프랑스인과 일본인 미녀는 완코소바(무한 리필 메밀국수)를 몇 그릇이나 먹을 수 있을까?! “크레이지”라는 말과 함께 펼쳐진 이 격전

프랑스인과 일본인 미녀는 완코소바(무한 리필 메밀국수)를 몇 그릇이나 먹을 수 있을까?! “크레이지”라는 말과 함께 펼쳐진 이 격전

Update: 2017.04.06

‘완코소바’란 장국에 담근 한 입 거리의 소바(메밀국수)를 서빙 직원의 목소리에 맞춰 차례로 먹는, 이와테현에서 유래한 식문화 중 하나. 이곳에서 개최되는 대회에는 매년 전국에서 여러 도전자가 참가했는데 과거에는 400그릇, 즉 60인분(※15그릇=1인분으로 치는 경우가 많음)을 먹어치운 사람도 있다고 한다.

소바 하면 일본인의 국민음식인데, 과연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한 번쯤 체험해보고 싶은 것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일본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도 마찬가지일 터. 여기서 ‘소바는 좋아하지만 완코소바는 체험해본 적 없다’는 프랑스인 쿠엔틴과 저 이우에가 완코소바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리포트해보려 한다. 쿠엔틴 왈, “최근 프랑스에서도 소바 가게가 늘어나고 있어. 하지만 일본에서 처음으로 완코소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

자, 완코소바 초보자끼리 펼치는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 지어줄 것인가!

▲대결 전의 쿠엔틴. 조금 불안해 보이는 표정

100그릇 정도는 여유롭지 않겠어?

도큐도요코선 하쿠라쿠역에서 나오면 로 보이는 주택가의 일각에 자리한 ‘다치하나’. 1976년에 창업해 수도권에서 완코소바를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바 가게 중 하나로, 모리오카에서 개최되는 완코소바 대회에 나오는 사람이 ‘자가 트레이닝’을 하러 방문하는 일도 있다고.

▲많은 날에는 도전자가 80명을 넘는다고 함
▲통상적인 메뉴인 소바와 똑같은 것을 사용

요금은 1인당 2,750 JPY(세금 포함). 규칙은 말 그대로 간단해서 ‘시간은 무제한이고 소바를 계속 먹다가 뚜껑을 덮으면 종료’라고. 여주인의 말에 따르면 남자는 100그릇, 여자는 80그릇 정도가 ‘보통’이라고 한다. 참고로 여주인에게 역대 최고 그릇 수가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니 하는 말, ‘남자 601그릇(대략 40인분), 여자 561그릇(대략 37인분)입니다. ※2017년 2월 현재’…물어보지 말걸 그랬다. 더불어 아까 이야기한 ‘자가 트레이닝’을 하러 방문하는 사람인 경우, 5분만에 200그릇을 먹는 기세를 보였다고 한다. 그렇구나, 1분에 40그릇이라…전혀 참고가 안 된다..

▲질리지 않도록 반찬과 고명도 내어준다. 내용은 계란말이에 톳, 산나물, 새우튀김 등
▲둘 다 웃는 얼굴로 잔뜩 굳어있는 것이 보이는가

호흡을 가다듬고 대결 스타트! 곧로 각자의 그릇에 장국에 적신 한 입 소바가 투입되어, 당황해하면서도 뱃속에 집어넣는다. 와, 좋은 향. 도호쿠 메밀가루로 한 풍미가 느껴지는 메밀껍질을 더한 시골의 소바는 검은색을 띠며, 먹으면 콧속에 향긋한 향이 퍼진다.

▲이번에는 설정상 다 먹은 그릇을 늘어놔 달라고 부탁했는데, 보통은 5그릇마다 납작한 유리 구슬 1개가 놓인다
▲쿠엔틴도 훌륭한 솜씨로 젓가락질을 하며 소바를 들어올린다

잘 아시다시피 면류는 씹으면 씹을수록 배가 불러온다는 게 특징. 즉 씹지 않고 후루룩 마시면 만복중추가 자극을 받지 않아 몇 그릇이고 먹을 수 있을 터! 후루룩! 후루룩! 음,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후루룩~’ ‘영차!’라는 여주인의 밝은 목소리에 등을 떠밀려 1초에 1그릇을 먹는 속도로 소바를 흡입해 나가는 우리. 다 먹은 그릇이 눈앞에 쌓여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어쩐지 즐겁다.

▲흡입하고!
▲마시고!
▲눈 깜짝할 새에 10그릇을 먹어치우다

“이렇게만 가면 100그릇 정도는 일도 아니겠다”라며 건방진 발언을 하는 나를 보고 싱긋 웃어 보이는 여주인.

면발을 빨아들이던 기세가 갑자기 다운!

이렇게 20그릇, 30그릇을 순조롭게 흡입하며 소바의 거리를 달리던 두 사람이 50그릇에 이르렀을 때, 나 이우에가 위에 위화감을 느끼며 스피드 다운. 면발을 빨아들이던 힘이 약해졌고 처음 내보이던 기세는 어디론가 증발. 배고픈 햄스터마냥 양 볼이 소바로 꽉 차서 한껏 부푼 상태로 동작이 멈춰버렸다.

▲면발을 빨아들이는 힘과 함께 삼키는 힘마저 다운

한편 ‘소바 앤드 로이드’로 변신한 쿠엔틴. 얼굴색 하나 뀌지 않고 스피드도 떨어뜨리지 않고 고른 규칙의 템포로 소바를 흡입하는 모습에 여주인도 깜짝!

▲본인 말에 의하면 특별히 많이 먹는 것도 아니라는데, 설마 했던 소바 고수의 잠재력
▲고명과 반찬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오직 소바 면발만 먹는다

하지만 최고 속도로 계속 달리던 쿠엔틴에게 드디어 이변이! 아까까지 보여주던 ‘후루룩’과 같은 맹렬한 기세 대신 “후우…하아…”라며 괴로운 듯 숨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쿠엔틴이 80그릇, 이노우에 53그릇. 어느 틈에 이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단 말인가.
▲쿠엔틴, 그만해도 돼.
▲“더 할 수 있어! 그보다 그쪽은 하나도 안 먹었잖아”라며 레슬러 스타일로 선동하기 시작
▲”뭣이 어째!”라며 막판 스퍼트를 걸어봤으나……
▲뚜껑을 덮고 뒷일은 쿠엔틴에게 맡기는 걸로

소문으로만 들었던 완코소바는 실제로 해보니 그리 만만한 도전이 아니었다. 이우에는 절반 정도인 66그릇에서 전선을 이탈.

▲그 후에도 묵묵히 계속해서 먹는 쿠엔틴. 그리고…
▲“잘 먹었습니다~!”

양쪽의 그릇에 뚜껑이 덮이며 둘의 완코소바 체험은 무사히 끝났다. 처음이라고 믿기 어려운 건투의 현장을 보여준 쿠엔틴이 먹은 개수는…143그릇!

▲그릇 전체를 늘어놓아 보니 새삼 놀랍다
▲쿠엔틴의 배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다. “1년치 소바를 먹은 기분. 100그릇을 넘겼을 즈음부터는 ‘내가 일본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라며 자문자답을 하고 있었지”

남자 100그릇, 여자 80그릇을 달성한 사람은 기록 트에 이름을 적을 권리를 얻을 수 있다고. 쿠엔틴도 빵빵해진 배를 문지르며 이름을 적었다. 그나저나 이 트는 초등학생부터 70세 어르신, 외국인분들까지 많은 사람이 좋은 성적을 남겼고 3개월이 되지 않아 1권이 꽉 찼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노우에는 14그릇이 모자람…
▲이와테의 명물 특산품 휴대폰 줄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이와테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식문화인 완코소바. 소바를 좋아한다면 내 저력을 시험하러 한 번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 wankosoba tatibana
    わんこそば たち花 (たちばな)
    • 주소 5-13, hakuraku, kanagawa-ku Yokohama-shi, kanagawa, 221-0065, Japan
    • 가까운 역 東急東横線 東白楽駅

      JR 東神奈川駅
    • 전화번호 045-431-9445

    11:30~21:00L.O.
    無休(1月1日、2日をのぞく)

Written by : Kon Inoue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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