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카 레이엔'은 1872년에 야나카 덴노지 부지에 공영 묘지로서 개설되었다. 약 10만 ｍ²에 달하는 부지 안에는 에도 시대의 쇼군과 전 총리를 비롯해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잠들어 있다. 이곳에는 야나카 덴노지의 오층 탑 터가 있다. 최초의 오층 탑은 1644년에 건립되었으나, 1771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20년 후에 재건된 이래 전쟁과 지진을 견뎌 왔다. 1957년에 방화로 소실된 후, 현재는 야나카 레이엔의 중심지에 그 흔적만이 쓸쓸히 남아 있다.

1916년에 지어진 민가로 1938년에는 찻집으로 개조되었다. 가족 세 명이 운영하며, 이웃 사람들의 쉼터이자 근처에 있는 도쿄 예술 대학 학생들의 예술 담론의 장으로서 사랑받아 왔다. 2006년에 한 번 문을 닫았으나, 재개를 원하는 사람들로 인해 2년 후 부활했다. 노후화가 진행된 부분은 수선하고, 외관이나 의자, 기둥과 유리창, 식기 등은 당시의 것을 그대로 남겨 개업 당시의 분위기를 되도록 많이 남긴 공간을 만들어 냈다.

인기 메뉴는 '달걀 샌드위치'와 '루시안'이다. 초기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단골손님들의 조언과 시식평을 통해 만들어 냈다. 루시안은 커피와 코코아를 절반씩 섞은 음료로, 순한 카페모카 같은 맛이다. 2층은 좌식으로 되어 있으므로, 왕년의 분위기를 맛보길 바란다. 봄에는 창문으로 보이는 벚꽃이나 녹음이 우거진 경치가 운치있다.

간온지(観音寺) 경내의 남쪽에는 높이 2.06m, 길이 37.6m의 쓰이지베이라는 담장이 있다. 지붕에 사용하는 건축 자재인 '기와'와 흙을 번갈아 쌓아 올려 만든 토담으로, 지붕에도 기와가 덧대어져 있다. 쓰이지베이는 400년 전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거리는 서민가의 운치가 넘친다.

1,900여 년 전 센다기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신사이다. 그 후 1706년에 현재의 네즈로 이전하였고, 신전이나 당문 등 일곱 채의 건물이 모두 현재까지 남아 있다. 네즈 신사는 근처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와 인연이 깊다. 그래서 경내에는 이곳에서 작품을 구상했다고 하는 '문호 휴식의 돌'과 같은 고적도 있다.

시노바즈 거리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간 한적한 주택가 안에 우두커니 선 작은 첨탑이 눈에 띄는 목조 교회이다. 원래는 1919년에 미국의 예배당으로 세워진 후, 관동 대지진과 전쟁의 여파를 피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1912~1926년 당시, 일본의 서양식 건축을 현재에 전하는 귀중한 건축물로서 일본의 국가 유형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벽에 설치된 영국식 물막이판이 특징적인 건물이다.

미야케자카를 올라가면 안쪽에 자리한 빵집 옆에 수령 90년이 넘는 거대한 삼나무가 있다. 현재의 주인 할아버지가 화분에서 키우기 시작해 지금은 높이 20m에 달하는 거목으로 성장했다. 이 히말라야삼나무가 있는 구획은 그 옛날 절을 중심으로 신자를 상대하는 상인과 신자들이 사는 절 마을로서 형성되었던 곳이다. 히말라야삼나무는 대지진이나 전쟁에도 피해를 보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여 지금도 그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주민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용히 감상하자.

시노바즈 거리의 '센다기 니초메' 버스 정류장 앞 작은 빵집. 문방구를 개조하여 운영하고 있다. 간판 상품은 타원형의 빵을 사용한 '콧페 빵'이다. 일본에서 아직 빵이 보급되지 않았을 무렵인 1900년대 초에 일본에서 탄생했다고 하며, 당시는 여기에 잼이나 마가린을 발라서 먹었다. 옛날 그대로의 제조법으로 만드는 빵에서는 부드러운 맛이 난다.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