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츠키지 가성비 좋은 츠키지의 명물 먹거리 맛집 4가지
가성비 좋은 츠키지의 명물 먹거리 맛집 4가지

가성비 좋은 츠키지의 명물 먹거리 맛집 4가지

공개 날짜: 2023.10.23

최근 일본에서도 물가 상승이 큰 화두가 되고 있지만, 환율 등을 고려하면 외국 관광객 입장에서는 알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본의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한 셈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10달러에 해당하는 약 1400엔 정도면 먹을 수 있는, 일본의 그루메 시리즈 제3탄으로 ‘츠키지 구르메’를 소개하고자 한다.

츠키지는 ‘도쿄의 주방’, ‘일본의 주방’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일본의 식탁을 견인해 온 츠키지 시장이 있는 곳이다. 2018년 시장은 도요스 지역을 이전했으나, 츠키지 시장 바깥에 있는 도매상 거리 ‘츠키지 장외 시장’ 주변에는 여전히 많은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시장 주변에서 오랜 세월 역사를 만들어 온 곳이니 만큼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개성 만점 맛집도 다양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지만, 일본인들도 자주 찾는 맛집 골목이라 하겠다.

츠키지에 있는 많은 맛집 중 꼭 먹어야 하고 음식,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 츠키지 상인들의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음식 등을 엄선해 소개한다.

※본 기사에 기재된 가격 및 정보는 2023년 9월 취재 당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현재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1. 아침식사로 제격! 츠키지 와카바의 ‘주카소바’(900엔)
  2. 비주얼은 예쁘고 맛은 제대로다(?) 츠키지 소라츠키의 ‘딸기 밀키 소프트’(650엔)
  3. 직원들 식사에서 힌트를 얻은 일품~ 츠키지 쇼로의 ‘쇼로 샌드’(600엔)
  4. 참치 도매상이기에 가능한 맛과 가격! 츠키지 스즈토미 스시토미의 평일 런치 한정 ‘초밥’(990엔)
  5. 인정과 활기가 넘치는 츠키지에서 다양한 음식에 도전해 보자!

아침식사로 제격! 츠키지 와카바의 ‘주카소바’(900엔)

아침식사로 제격! 츠키지 와카바의 ‘주카소바’(900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일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라멘’이 아닐까. 발상지는 중국이지만, 일본에서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해 지금은 ‘일본 음식’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츠키지에 가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라멘이 있다. 바로 ‘주카소바 츠키지와카바’의 주카소바다. 창업한지 어느새 70년, 시장과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허기진 속을 달래주면서 지금도 여전히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

메뉴는 ‘주카소바’(900엔, 세금 포함) 하나다. 주문이 들어가면 주인장이 바로 면을 삶기 시작한다. 참고로 ‘주카소바’와 ‘라멘’은 같은 음식이다. ‘주카소바’는 라멘을 처음 먹기 시작하던 시기에 일본에서 예부터 먹어 왔던 ‘소바’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이라는 설이 있다.

좌석은 따로 없고 서서 먹는 스타일인데, 이게 또 운치가 있다. 가게 앞에 테이블을 몇 개 놓아두었으니 카운터에서 라멘을 받으면 직접 들고 가서 먹으면 된다.

금세 주문한 라멘이 나왔다. 이 정도 스피드라면 바쁜 아침이나 일을 시작하기 전, 관광을 하기 전에 후딱 먹으러 들르기에도 좋을 것 같다.

국물을 한 모금 마셔 보니 간장으로 밑간을 한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돼지 뼈 등을 우린 스프는 외국 사람들도 먹어 봤겠지만, 간장 맛이 은은하게 감도는 심플한 라멘은 일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이 아닐까. 면이 가늘어서 후루룩후루룩 금세 넘어간다. 국물과도 아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차슈는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특별히 고집하는 게 있는 건 아니고, 우리집 라멘을 먹은 손님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주인장인 와카바야시 씨가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말한다. 주인장의 마음이 라멘에 그대로 투영된 듯한, 정말로 부드러운 맛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뜨끈해지는, 아침 식사로 추천할 만한 라멘이다.

  • 중화소바 츠키지 와카바
    中華そば 築地若葉(わかば)
    • 주소 〒104-0045 東京都中央区築地4-9-11
    • 전화번호 03-6264-3966
    • ・영업 시간
      [월, 화, 목, 금, 토]6:30~13:30
      [수, 일]7:30~12:00
      ・정기휴일
      비정기적

비주얼은 예쁘고 맛은 제대로다(?) 츠키지 소라츠키의 ‘딸기 밀키 소프트’(650엔)

비주얼은 예쁘고 맛은 제대로다(?) 츠키지 소라츠키의 ‘딸기 밀키 소프트’(650엔)

신선식품, 고기, 청과, 달걀말이와 초 등 식도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츠키지 장외에 있는 가게 중 커다란 딸기 오브제가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이 간판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잠시 들르고 싶어지는 ‘츠키지 소라츠키’다. 매장 앞에는 딸기 다이후쿠(딸기와 팥소를 넣은 찹쌀떡)를 비롯해 딸기 관련 상품과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어시장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신선식품들을 파는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츠키지. 이런 츠키지 시장에 냉장, 냉동이 필요없고 상온에서도 부담없이 사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주인장의 강한 의지를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딸기 다이후쿠’다.

딸기가 인기가 많고 존재감이 있는 과일인데다, 마침 이곳 주인장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도 딸기라서 지금은 딸기 디저트 전문점 등 다양한 형태로 딸기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소라츠키의 딸기 디저트는 딸기의 매력을 120% 활용한 것들이다. 특히 주인공에 해당하는 딸기를 맨 위에 올려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완성시킨 뒤, 생과일 특유의 풍미와 신선함을 강조해 비주얼과 맛을 모두 잡았다.

딸기 밀키 소프트, 딸기 스무디 소프트 등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다. 국내외 많은 팬들이 SNS에 사진을 올려준 덕분에 인기가 많아졌다고 한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에는 긴 줄이 생길 정도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일단 비주얼이 주는 임팩트가 대단한 ‘딸기 밀키 소프트’(650엔, 세금 포함)다. 소프트 크림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바닐라&딸기 믹스 아이스크림이다.

맨 위에는 과즙이 팡팡 터질 듯한 생딸기를 올렸다. 너무 달지 않아 아이스만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밀크 소프트 아이스크림. 빨간 딸기 아이스 부분은 생딸기를 으깨 만든 것처럼 그 맛이 진하고 새콤달콤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샤베트다.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디저트츠키지의 다른 음식점과 맛이 중복되지도 않고, 식후 입가심하기에도 그만이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금세 먹어치울 수 있는 가벼운 디저트다.

매장 안에 테이블과 의자는 없지만, 안쪽에 비나 바람을 막아줄 만한 카운터가 있으니 여기서 천천히 먹고 가도 된다.

  • 츠키지 소라츠키
    築地そらつき
    • 주소 〒104-0045 東京都中央区築地4-11-10
    • ・영업 시간
      7:00~15:00
      ・정기휴일…신정

직원들 식사에서 힌트를 얻은 일품~ 츠키지 쇼로의 ‘쇼로 샌드’(600엔)

직원들 식사에서 힌트를 얻은 일품~ 츠키지 쇼로의 ‘쇼로 샌드’(600엔)

츠키지 쇼로는 다이쇼 시대(1912~1926)에 문을 연 초고령 노포 달걀말이 전문점이다. 예부터 초점을 중심으로 달걀말이를 도매로 팔아왔다. 식어도 맛있는 달걀말이의 비법은 바로 계란물에 섞는 맛국물에 있다.

따뜻한 달걀 요리는 전 세계적에 분포되어 있지만, 차가운 달걀 요리, 여기에 맛국물을 넣어 간을 하는 달걀요리는 일본 고유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달걀말이 ‘쇼로(한 개 사이즈)’다. 이 달걀말이를 빵에 끼워 만든 것이 바로 ‘쇼로 샌드’(600엔, 세금 포함), 즉 달걀말이 샌드위치다. 선대 주인장이 ‘식사 대신 빵에 끼워(마치 초처럼)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한 끝에 가게 직원들에게 식사 대용으로 만들어 주던 게 그 시작이었다고 한다.

사진을 보라. 딱 보기에도 두툼한 쇼로 샌드.

직접 들어보면 묵직함이 전해진다. 식었는데도 아주 촉촉하다. 삶은 달걀로 만든 일반적인 달걀 샌드위치와는 전혀 맛이 다르며, 일본의 맛이 제대로 전해지는 음식으로 완성되었다.

노포이지만 시대나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어 항상 새로운 상품 개발에 힘고 있다는 점도 츠키지 쇼로의 매력이다. 실제로 매장에는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 속 ‘밀크 세키’(350엔, 세금 포함)도 그러한 시도에서 탄생한 제품으로, 일본위 한 유명 연예인도 촬영장에 선물로 들고 갈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달걀 본연의 깊은 맛이 응축된 밀크 세키는 그간 먹어온 밀크 쉐이크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것이다. 쇼로 샌드와 함께 꼭 한번 맛보기 바란다.

  • 츠키지 쇼로
    つきぢ松露
    • 주소 〒104-0054 東京都中央区築地4-13-13
    • 전화번호 03-3543-0582
    • ・영업시간 6:00~15:00/ 일요일, 공휴일, 시장 휴일 7:00~16:00
      ・정기휴일
      무휴(대규모 공휴일 제외)

참치 도매상이기에 가능한 맛과 가격! 츠키지 스즈토미 스시토미의 평일 런치 한정 ‘초밥’(990엔)

참치 도매상이기에 가능한 맛과 가격! 츠키지 스즈토미 스시토미의 평일 런치 한정 ‘초밥’(990엔)

츠키지에 가면 당연히 초을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 가성비가 뛰어난 곳으로 유명한 도요스의 참치 도매 전문점 ‘스즈토미’가 운영하는 본격 에도마에즈시 전문점 ‘츠키지 스즈토미 스시토미’.

다른 가게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초 7점에 김초이 포함된 특별 메뉴 ‘니기리’를 평일 런치 한정(월~금, 공휴일 제외) 1인분 990엔의 가격으로 제공한다. 1.5인분의 경우도 1480엔이라는 놀라운 가격으로 제공한다(점심에는 된장국 포함).

아담한 가게라 장인과의 거리도 가까워서 마치 가정집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2층 좌석 있음).

눈 앞에서 장인들이 바로 만들어 주는, 라이브성이 강한 카운터에서 초을 먹는 경험은 일본 초집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바로 눈앞에서 장인 초을 만들어 주었다. “손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반응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이 즐겁지요.”라는 경력 30년 이상을 자랑하는 점장 다치바나 씨.

‘초은 만드는 기술 이상으로 식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맛의 차이가 생긴다’는 다치바나 씨. 위에 생선을 올려 초을 만들기 전까지 시간과 정성을 요하는 과정과 장인의 기술이 필요한 셈이다. 이것이 일본의 초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손놀림으로 뚝딱 평일 런치 한정 메뉴 1인분이 완성되었다.

바로 메인 메뉴부터 먹어보았다. 붉게 빛나는 참치살은 황홀할 정도다. 방문하는 날에 따라 참치 종류도 달라지는데 항상 양식이 아닌 천연 참치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 날 초은 인도산 참치로 냉동이 아닌, 천연 생참치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입에 넣자마자 촉촉한 식감과 깊은 맛, 단맛을 느낄 수 있었다. 김의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김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평일 런치만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휴일이나 저녁 메뉴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참치가 듬뿍 들어간 후또마키 ‘스시토미마키’나 덮 ‘즈케동’ 등 참치 도매업체로서 참치 한 마리를 통째로 매입해 오는 가게답게 가격이나 양, 선도, 맛이 남다른다. 다른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참치와 초을 즐길 수 있다.

단골 손님 중에는 인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점심 시간이 되면 수십 명이 줄을 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만 비교적 회전율이 빠르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줄섰다가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츠키지 스즈토미 스시토미
    つきじ鈴富 すし富
    • 주소 〒104-0045 東京都中央区築地6-24-8
    • 전화번호 03-3524-9255
    • ・영업 시간
      점심 10:30~15:00
      저녁 17:00~21:00(라스트 오더 20:30)
      ・정기휴일
      연말연시

인정과 활기가 넘치는 츠키지에서 다양한 음식에 도전해 보자!

이미지 소재:PIXTA
이미지 소재:PIXTA

시장을 도요스로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더 활기가 넘치는 츠키지 주변. 예부터 이 지역에 정착해 역사를 만들어 온 가게들을 비롯해 새로운 콘셉트와 도전을 시작한 가게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장이 들어선 곳으로, 시장 특유의 분위기아 따뜻한 인정이 여전히 남아있고 항상 진화를 거듭하는 곳이다.

환율이 좋은 이 시기를 잘 활용해 불과 10달러로 즐길 수 있는 일본의 음식을 제대로 만끽해 보자. 선도와 맛이 좋은 식당이 많은 츠키지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어 줄 것이다.

※본 기사에 기재된 가격 및 정보는 2023년 9월 취재 당시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Written by:

Miyu Shimada

Miyu Shimada

여행작가×해외여행컨덕터. 직장인대상 교육콘텐츠 기획개발 및 편집담당으로 11년 근무. 학창시절부터 여행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세계 약 50개국 150개 이상의 도시를 돌아다닌 여행 마니아. 세계 각지의 맛집을 맛보고, 자연을 느끼고, 세계유산과 역사적 건축물을 보고, 온천을 돌아다니는 것이 삶의 낙으로, 여행에 대한 열정이 커져 여행작가×해외여행 가이드가 되었다. 현재는 연간 100일 이상 해외를 돌아다니며 여행 작가로도 활동중. 여행의 즐거움, 일본의 매력, 세계의 다양한 가치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인바운드 안내와 여행 작가 취재 등으로 일본 각지를 찾아다니며 정보를 발신하고 있다. X(旧Twitter):@myuu_works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기

【기간한정】10% 할인쿠폰 제공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