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도쿄역 도쿄역 앞에서 즐기는 여름 축제! 야에스 야시장에서 전통문화와 트렌디한 음식을 즐기며 더위를 날려 보자.
도쿄역 앞에서 즐기는 여름 축제! 야에스 야시장에서 전통문화와 트렌디한 음식을 즐기며 더위를 날려 보자.

도쿄역 앞에서 즐기는 여름 축제! 야에스 야시장에서 전통문화와 트렌디한 음식을 즐기며 더위를 날려 보자.

공개 날짜: 2023.08.15

일본의 여름철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바로 여름 축제(나츠 마츠리)다. 자연과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일본에서는 여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를 선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코로나 여파로 많은 축제와 이벤트가 중지 또는 연기,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2023년 올해 드디어 각 축제들이 잇달아 부활하고 있다.

다만, 한정된 여행 기간 중 ‘축제 기간과 일정이 맞지 않다’거나, ‘개최지가 멀어 갈 시간이 되지 않아’ 참여가 어렵다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축제가 있다. 2023년 3월 도쿄역 앞에 오픈한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서 개최되는 여름 축제 ‘야에스 야시장(일본명: 야에스 요이치)’이다. 관광차 들렀다가 잠시 짬을 내어 도심 속 여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해 보면 어떨까. 이번 기사에서는 야에스 야시장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현재 개최 중인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첫 여름 이벤트 ‘야에스 야시장’

현재 개최 중인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첫 여름 이벤트 ‘야에스 야시장’

야에스 야시장은 2023년 3월에 문을 연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서 선보이는 여름철 첫 이벤트로, 8월 10일(목)~27일(일) 사이 매주 금, 토, 일 13시~21시까지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인 도쿄역 야에스 출구와 바로 이어지는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이 건물 1층 갤러리아(야외 광장)에는 일본의 여름과 축제를 연상케 하는 장식으로 꾸며진 이벤트 회장이 설치된다. 이곳에서 축제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핑거 푸드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축제와 아시아의 야시장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등. 야에스 야시장 입구에는 약 100개의 제등과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포렴이 설치되어 축제 기분을 한층 고조시켜 준다.

일본의 축제는 신에 대한 감사, 위령 의식 등 제사(신과 선조를 기리는 일) 차원에서 개최되어 왔다. 또 계절별로 각기 다른 목적이 있기도 하다. 여름철 축제에는 농작물의 풍작을 방해하는 태풍이나 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 달라는 염원의 마음과 역병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보니 ‘액막음’과 ‘역병 퇴치’와 같은 바람이 담겨 있기도 하다.

제등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다. 전기가 없던 시절, 제등은 생활 필수품으로 중요한 존재였다. 당연히 축제에서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제등을 설치해 주변을 환하게 비추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만든다는 목적도 있었던 듯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여름이 되면 조상들을 위해 공양을 올리는 ‘오봉’이라 절기가 찾아온다. 이때 제등의 불을 보고 조상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한, 마중불의 의미도 있다.

지금 이 계절에 꼭 어울리는 쿨한 음식까지!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는 메뉴도 다양하다

지금 이 계절에 꼭 어울리는 쿨한 음식까지!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는 메뉴도 다양하다

여름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포장마차 음식이다. 야에스 야시장에서는 일본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특별 메뉴와 야에시 야시장 한정 메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핑거 푸드, 축제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해지는 인스타그래머블한 메뉴 등 매주 새로운 음식이 등장한다.
(매주 매장이 바뀌기 때문에, 기사에서 소개한 매장이 방문 시점에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바삭하고 쫀득한 신개념 식감이 일품인 크레이프 전문점 ‘COTORIDO’

호밀을 배합한 오리지널 반죽에 망고와 요구르트 드레싱을 듬뿍 뿌리고, 수제 그래놀라를 넣어 만든 야에스 야시장 한정 크레이프. 이름하여 ‘야시장~나이트 마켓’이다.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한 식감이 느껴지고, 그 다음 쫀득한 반죽과 안에 들어 있는 재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평소 단것을 잘 안먹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뚝딱 해치울 수 있다.

고등어 샌드와 크래프트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우미도코(u3doco)’

일본 전역에서 엄선한 개성만점 크래프트 생맥주 5종을 선보이는 곳이다. 사진 속 맥주는 도쿄 구니타치에 있는 ‘구니브루’의 ‘Grain Drop -INDIVIDUAL ORCHESTRA series #5-’다. 크래프트 맥주 특유의 깊은 맛과 풍부한 향이 도쿄의 무더위를 한방에 잊게 해준다.

시음이 가능한 샘플러 세트를 주문해 원하는 맥주의 미니 사이즈를 2종류 즐길 수도 있다. 필자는 시마네현 ‘다카가와 리버 비어’에서 선보이는 ‘쿠로모지가르드’와 홋카이도 “Brasserie Knot”의 ‘FLOWER’를 주문해 보았다. 두 맥주는 전혀 다른 맛이었는데, 맥주 본연의 풍미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맥주를 마시는데 안주가 빠질 수 없다. ‘Cotton Candy CLAP’에서는 알록달록한 새우전병과 매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떡볶이 세트를 판매한다.

손님들로 인해 긴 줄이 생길 정도로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쌀로 만든 츄러스 전문점 ‘KUROBOSHI’다. 최근 건강한 삶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다 보니 일본에서도 글루텐 프리인 쌀가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재배된 쌀가루로 반죽을 한 뒤, 쌀기름으로 튀겨낸 아주 독특한 츄러스다. 필자는 야시장 한정으로 제공되는 흑설탕 시럽&콩가루 츄러스와 니혼슈&말차 칵테일을 주문해 보았다. 쫄깃한 식감에 달콤한 흑설탕 시럽은 누구가 좋아할 맛이다. 말차 칵테일은 깔끔한 맛이라 츄러스와 아주 잘 어울렸다. 최고의 단짠 메뉴로 일단 먹기 시작하면 손을 멈출 수가 없는 맛이었다.

여름 축제에서 포장마차 메뉴를 즐기고자 많은 일본인들도 회장을 방문했는데, 일본에서 ‘축제=포장마차’라고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원래 제사 명목으로 행해지던 축제에는 신들에게 감사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신들은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그리고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수 있도록 포장마차 등이 출점을 하게 된 것이다. 축제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던 셈이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무대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무대

축제 기간 중 회장 내 특설 무대에서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사이트를 확인하기 바란다.

취재차 방문한 날은 호주 원주민 아보리진의 관악기인 디제리드 연주자 GOMA와 휴먼 비트박스 연주자 ARFRA의 유닛 밴드 ‘GOMA meets AFRA’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일본의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풍경 스팟도 필수 코스다!

일본의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풍경 스팟도 필수 코스다!

미드타운 야에스 건물 5층에 있는 야에스 테라스. 이곳에 가면 수많은 풍경이 설치되어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토&쿨 스팟이 있다.

과거에는 역병이나 나쁜 기운 등 액을 물리치기 위해 액땜을 한다는 의미가 있었던 풍경. 기온과 습도가 높고 무더운 여름은 특히 역병 등이 창궐하기 쉬운 계절이라 점차 여름에 풍경을 장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보기에도 시원하고 그 소리도 청량해 지금은 일본의 여름철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 덕분에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테라스에서는 도쿄역과 마천루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쿄역의 볼거리 중 하나인 붉은 벽돌로 지어진 마루노우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이기도 하다.

초록색 나무들과 은은한 풍경 소리를 들으며 잠시 힐링할 수 있는 테라스. 휴식을 취하거나 야경을 감상하러 들르기에도 그만이다. 풍경 스팟은 야에스 야시장이 종료된 뒤인 9월 3일(일)까지 계속된다,

유카타 차림으로 가면 노벨티 선물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카타 차림으로 가면 노벨티 선물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민족 의상하면 기모노를 들 수 있다. 기모노의 일종인 유카타는 주로 여름철에 입는 옷으로, 과거 귀족들이 입욕 시에 입던 옷이다.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이제는 외출 시에도 입게 되었다. 땀을 흡수하는 성능이 뛰어나고 통풍이 잘 되는 유카타는 여름철 파자마나 룸웨어로 정착하게 되었다.

복장이 간편해진 현대에 들어서는 세련된 문양의 유카타도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특별한 날이 입는 옷, 또는 여름축제와 불꽃놀이 구경을 하러 갈 때 입는 정석 옷차림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야에스 야시장 기간 중에는 유카타나 진베이(반팔과 반바지로 구성된 전통적인 남성복)를 입고 방문한 손님 100명에 한해 오리지널 손수건을 선물로 증정한다고 한다. 또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매장에서도 오리지널 노벨티 선물이나 드링크 서비스, 할인 서비스 등 특전을 제공한다. 일본의 여름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니혼바시 등에서 유카타를 빌려 입고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대상 매장 및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 매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언제 방문해도 즐거워! 도심에서 즐기는 일본의 여름 축제

언제 방문해도 즐거워! 도심에서 즐기는 일본의 여름 축제

야에스 야시장에서 즐기는 음식퍼포먼스는 매주 그 내용이 달라진다. 쌀가루로 만든 디저트와 튀김, 여름철 더욱 입맛을 자극하는 스파이스 카레와 크래프트 맥주 등 주말마다 메뉴가 바뀐다. 또 일본의 전통 춤인 아와오도리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연주가들의 라이브 공연, 디제잉과 같은 이벤트도 다양하다. 축제 마지막 주인 25~27일에는 축제 기분을 한층 돋우워 줄 매장들이 다수 출점한다.

도쿄 관광을 겸해 도쿄역에 잠시 들러 여름철 축제 기분을 만끽해 보자!

※ 메뉴와 출연자, 일정 등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벤트 개요】
  • <야에스 야시장>
    일시: 2023년 8월 10일(목)~27일(일) 기간 중 금, 토, 일/13:00~21:00
    장소: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1층 갤러리아(야외 광장)
    ※도쿄역 지하에서 바로 연결(야에스 지하 거리 경유)
    입장: 무료, 입퇴장 자유

Written by:Yajima Miyuki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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