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 도쿄는 자연재해의 위험이 굉장히 큰 도시입니다. 내각부(일본의 중앙행정기관)에서 공표한 ‘세계 대도시의 자연재해 위험 지수’ 데이터를 보면 일본은 도쿄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오사카 등의 도시는 세계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상위권입니다. 도쿄는 세계 1위입니다.

자연재해는 산이나 바다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는 도시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재해와 그에 의한 2차 재해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도시에는 많은 하천이 흐르고 있고 그 규모도 제각각입니다. 거기에 지대가 낮다는 요소 등 여러가지 요인이 합쳐져 재해의 위험도가 높습니다. 또한 도시에는 인구와 교통이 집중되어 있고, 경제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이나 거점이 모여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가 커지게 되며, 시스템 장애나 교통수단들이 멈춰 집에 돌아갈 수 없는 등 2차적 재해도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도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해 중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지진, 태풍 및 폭우, 폭설의 세 가지입니다.

【도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 ① 지진】
지진 대국이라고도 불리는 일본에서는 역시 지진에 주의해야 합니다. 도쿄를 포함한 관동 지역을 진원으로 하는 ‘수도직하지진’ ‘남해트로프거대지진’의 위험성은 늘 강조되어 왔으며, 진도 1 이상의 지진은 연간 17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1년 데이터）
자연재해 중에서도 예측이 어렵고,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여행하더라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직접적인 피해는 적더라도 전기나 수도 등의 인프라나 교통기관이 마비됨에 따라 발이 묶이게 되는 등 체재중에 중대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 ② 태풍 및 폭우】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 간 게릴라 호우, 폭우 등 재해의 발생 빈도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태풍이 접근 및 상륙하는 일이 많고, 폭우와 폭풍에 의해 생활 인프라가 막대한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집이 침수나 붕괴되기도 하고, 전봇대나 수도관 등이 피해를 받아 정전 또는 단수 등이 장기간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 ③ 폭설】
도쿄는 눈이 약간 내리는 것만으로도 크게 위험한, 눈에 굉장히 약한 지역입니다. 매년 항상 폭설이 내리는 곳은 아니지만, 대체로 몇 년에 한 번은 ‘대설경보’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크게 영향받는 것이 교통수단입니다. 많은 전철과 버스 등 공공교통기관이 기능하지 못하게 되고, 철도노선은 운행대기나 취소, 고속도로에서는 통행금지 등이 실시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도쿄 체류 및 관광 중에 재해와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진의 경우】
지진은 언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으므로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사전지식으로 갖추고 있을 것과, 발생했을 때 얼마나 적절하고 빠르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발생 시와 발생 후의 대처법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현지에 있는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도록 하고, 자기판단으로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피난장소 및 일시 체류시설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정보입니다.

【태풍 및 폭우 등 풍수해의 경우】
태풍이나 폭우 등의 풍수해는 일기예보 등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재해가 발생했을 때에 대비하한 사전 대책, 발생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둡시다.
발생 전에는 뉴스 등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수시로 체크하고 실제로 발생했을 때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폭설의 경우】
폭설도 풍수해와 마찬가지로 일기예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도쿄와 같은 수도권은 상상 이상으로 눈에 약한 지역이므로 교통시설에 큰 영향이 나타납니다.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관광으로 왔을 때에는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요. 눈을 대비한 복장이나 장비 등의 사전대책과, 걸어 다닐 때의 미끄럼 방지 대책, 특히 이동에 관한 정보 등은 꼭 조사하여 사전에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 및 체류 중에 지진이 발생할 것인지, 그로 인해 어떤 피해를 입게 될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미리 물자 등을 준비해 두는 것도 여행중이라면 한계가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알아 두어야 하는 것이 지진 발생시에 중요한 ‘일시 체류시설’과 ‘피난장소’의 존재입니다.

·일시 체류시설이란
일시 체류시설이란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실외에서 이동이나 관광, 쇼핑 등을 하던 도중에 발이 묶여 귀가가 불가능해진 경우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체류하며 대기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도쿄도가 확보하고 있는 일시 체류시설은 1213개소(2022년 7월 현재)가 있습니다. 도에서 확보한 시설 외에도 민간이 보유한 일시 체류시설도 있습니다만, 사업자의 의향으로 사전에는 공개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각 시설의 피해 상황에 따라서는 미리 시설로 정해져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도쿄도 혹은 각 시정촌 등에서 발신하는 ‘이용 가능한 일시 체류시설의 정보’를 기준으로 이용하도록 합시다.

·피난장소란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했을 때,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화재로부터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시설 및 장소를 말합니다. 공원이나 하천 부지, 주택단지, 학교 등 넓은 장소가 지정되며, 도쿄도에서는 221개소를 지정하고 있습니다(2022년 7월 현재).

·그 외의 시설
그 외에 비슷한 이름을 가진 재해 관련 시설들로 피난소, 일시집합장소 등이 있습니다. 피난소는 이름 그대로 ‘재해 발생 시 피난하는 장소’입니다. 재해로 인해 거주하는 곳이 없어졌을 때에는 일정 기간 동안 생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일시집합장소는 피난장소로 가기 전에 근처의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집합하여 상황을 살피거나, 피난을 위해 일정 규모 그룹으로 나누기 위한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학교의 교정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LIVE JAPAN에서는 일시 체류시설, 피난장소 등을 알 수 있는 ‘편리MAP’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https://livejapan.com/ko/handymap/
이 페이지에서는 자신의 위치 주변의 일시 체류시설, 피난장소를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도쿄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관광으로 도내를 둘러보거나 숙박 시설을 변경하며 체류중일 때에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이트에는 긴급시와 재해 발생시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한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위치정보부터 필요한 주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외에도, 외국인 여행자라면 필요한 대사관의 정보, 관광국으로부터의 정보, 외국인 진료가 가능한 병원,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긴급 연락처 등도 망라되어 있습니다. 이 페이지는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도록, 즐겨찾기로 추가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s://livejapan.com/ko/emergency/

재해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지진은 예측이 어려우므로, 운 나쁘게 관광 중에 마주치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만약’을 대비해 고독과 불안을 줄여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시 체류시설 및 피난장소의 정보를 파악해 두도록 합시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2년 10월 기준입니다. 최신 정보는 각 기관의 공식 사이트 등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