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을 시작으로 한 철도 뿐 아니라 공항이나 지방을 연결하는 고속 버스가 다수 발착하고 있는 도쿄역은 비지니스나 관광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게다가 도쿄역 앞에는 일본의 특징인 고쿄 외에 경제의 중심인 마루노우치 지역이 펼쳐져 있으며, 주변에는 쇼핑이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가득하다. 이 때문에 도쿄역 주변에는 다양한 타입의 호텔이 모여 있다.

그렇지만 도쿄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양심적인 가격의 비지니스 호텔이라도 싱글 타입이 1만 엔 정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보통의 시티 호텔도 2명 1실에 2만 엔 정도가 평균이다. 또, 유명한 럭셔리 호텔이 점재해 있는 것은 도쿄 중심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요금은 평균보다 조금 높지만, 고급 상점이나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고, 녹엽이 풍성한 일본의 역사가 느껴지는 고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에서 숙박하는 것은 최고의 추억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도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을 3곳 소개한다. 모두 야경이 잘 보이는 곳들로만 선정했다.

그 이름대로 도쿄역에 병설된 ‘도쿄 스테이션 호텔’은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에 숙박할 수 있는 인기 호텔이다. 도쿄역이 창업한 다음해인 1915년에 개업한 이래 100년의 전통을 이어가며 2012년에는 새롭게 리뉴얼했다.

도쿄 스테이션 호텔은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고급스러운 유럽풍 클래식 스타일이 특징이다. 에도가와 란포나 마츠모토 세이쵸등 문호가들이 즐겨 묵기도 해 소설의 무대로도 쓰여졌다. 문호가들에게 사랑받은 호텔이라는 점은 객실에 놓여 있는 원고 용지를 본따 만든 메모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1층에 있는 로비 라운지는 천장이 높아, 세로로 긴 창문이 특징인 클래식한 공간이 펼쳐져 있다. 거대 터미널 역에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시간이 흘러가는 공간에서 엄선한 커피와 홍차, 디저트 등을 세련된 서비스와 함께 맛볼 수 있다.



2~4층에는 전 150객실, 6타입의 객실이 준비돼 있다. 실내 인테리어도 긴 창문을 둔 우아하고 격조 높은 국가 중요문화재에서 묵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도쿄역의 심볼인 돔을 따라 만들어진 돔 타입 객실은 천장 높이가 약 4m로, 돔이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고쿄 측에 위치한 팰리스 사이드 객실에서는 고쿄를 포함한 마루노우치 지역을 일망할 수 있는 개방적인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마루빌딩이나 신마루빌딩을 시작으로 한 마루노우치 지역이라면 빌딩군이 뻗어 서 있는 야경이 압도적이다. 도쿄역 앞에 펼쳐진 화려한 야경을 중요문화재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훌륭한 한 순간이 될 것이다.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객실뿐이 아니다. 도쿄 스테이션 호텔의 상징이라고 불렸던 전통파 바 ‘오쿠’에서도 마루노우치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창건 당시의 붉은 벽돌을 이용한 인테리어의 차분한 점내에서 도심의 야경을 바라보며 바텐더가 만드는 오리지널 칵테일 ‘도쿄역’을 천천히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사치이다.

중요문화재에 숙박한다는 귀중한 체험을 통해 도쿄역의 역사나 전통을 느끼면서 도쿄역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을 충분히 만끽하도록 하자.

도쿄역 니혼바시 출구에 직결해 있는 ‘호텔 메트로폴리탄 마루노우치’도 고쿄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라는 편리한 로케이션과 함께, 야경이 아름다운 호텔로서 알려져 있다. 전 객실이 27층에서 34층까지 고층이기 때문에 도쿄역 상공에서 도심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듯한 화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쿄역에 직결되지만, 도회의 소음이 느껴지지 않는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이 연출되어 여유롭게 절경을 바라보는 우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도회적이면서 스타일리쉬한 객실은 넓고, 높은 천장과 커다란 창문이 특징이다. 개인적인 공간이면서도 도회의 야경을 혼자 독차지하는 경험은 귀중하다. 넓찍한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창밖에 펼쳐진 야경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추천하는 곳이 '코너룸'이다. 2면이 유리로 돼 있고 기둥도 없는 개방적인 방은 마치 전망실에 있는 듯한 절경을 일망할 수 있다. 입욕하면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뷰베스룸’도 있으니 체크해보자.

호텔 메트로폴리탄 마루노우치는 도쿄역 홈이 바라보이는 객실 ‘트렌인뷰’가 있다는 점도 커다란 매력이다. 창문 밖에는 철도 발착 수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도쿄역을 지나가는 신칸센이나 각종 왕래선을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다. 빛나는 거리 사이를 전철이 지나다니는 다이나믹한 야경을 매우 로맨틱하다. 도쿄역 위에서만 볼 수 있는 역동감 있는 경치는 철도 팬들에게도 매우 인기이다.

지상 약 120m에 있는 고층빌딩 ‘Dining＆Bar TENQOO’도 뛰어난 야경을 자랑하는 명소로서 알려져 있다. 펼쳐진 하늘을 의미하는 ‘텐구’를 이름으로 하고 있는 듯이 넓은 하늘에서 지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으로 일본의 에센스를 담은 정통 프렌치를 맛볼 수 있다며 호평이다. 미니어처 같은 철도과 왕래하는 야경을 내려다보며 최상의 식사를 마음껏 즐겨보자.

럭셔리 브렌드로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샹그리 라 호텔&리조트’는 세계 첫 호텔로서 도쿄역에 인버한 장소에 2009년에 오픈했다. 고쿄나 니혼바시를 걸어 10분 정도에 갈 수 있는 최고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내에 한 걸음 발을 들여놓으면 세련된 조용한 공간이 펼쳐져 있어, 도시 속에 숨겨진 내집같은 느낌이 든다. 오리엔탈풍의 호화스러운 인테리어가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주는 ‘샹그리 라 호텔 도쿄’는 ‘지상의 낙원’이라고 불리기에 어울리는 호텔이다.

도쿄역 옆에 있는 고층빌딩 ‘마루노우치 테이스트 타워 본관’ 최상층 37층까지의 11개 층이 샹그리 라 호텔으로, 고층 빌딩다운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 여유롭게 구성된 객실은 커다란 창문이 있어 다이나믹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무수의 빛이 이뤄내는 도심의 야경을 사적인 공간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야경임에 틀림없다. 도쿄역을 발착하는 신칸센 등도 내려다볼 수 있어 도시의 밤을 더욱 매력적으로 연출해준다.

샹그리 라 호텔 도쿄를 방문한다면 객실뿐 아니라 로비 라운지에서도 야경을 즐겨보자. 28층에 있는 라운지에서는 동쪽 창문으로는 도쿄 스카이트리나 도쿄만, 서쪽에서는 고쿄나 마루노우치, 신주쿠 지역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저멀리 후지산도 볼 수 있다. 샹데리아가 배치된 우아한 공간에서 화련한 파노라마를 바라다보며 정통 애프터눈티나 칵테일 등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그외에도 29층에 있는 일본 요리 유명점인 ‘나다만’이나 28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퍄체레’에서도 고층에서의 절경과 함께 고급 요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또한, 29층에 있는 피트니스 클럼에서도 개방적인 창문으로 도쿄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고쿄까지 내려다보이는 수영장에서는 마치 하늘 위에서 수영하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절경을 만끼할 수 있는 럭셔리한 공간에서 몸은 물론 마음도 재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 추천한 3곳 호텔은 아름다운 아경은 물론 꼭 밖에 나가 라이트업 된 도 쿄 역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하자. 붉은 벽돌의 질감을 살려 놓은 은은한 따뜻한 색 빛에 비춰진 도쿄역은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가 진 후 21시까지 도쿄역이 아름답게 라이트업 되기 때문에 호텔에서 식사를 즐긴 후에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20시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빛이 어두어져 다양한 표정으로 변화하는 점이 매력이다. 도쿄역 주변 고층 빌딩군의 일루미네이션과 함께 고급스럽게 빛나는 도쿄 도심의 야경을  마음껏 즐겨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