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데 치사하게…”한일 커플이 동거하면서 놀란 5가지 이유.](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00/03/a0003579/img/basic/a0003579_main.jpg?20201108114352&q=80)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첫 직장에서 일본인 남성(H 씨)과 연을 맺어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J 씨는 약 1년 전부터 남자 친구와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인 사이라도 밖에서 만날 때와 함께 살 때는 다르다고 하는데 한일 국제 커플이 한 집에 살 때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그래서 이번에는 ‘한일 커플이 동거하면서 서로에게 놀랐던 점’ 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그럼 지금부터 그들의 본심을 한 번 들여다 보도록 하자.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 반영된 의견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매일 욕조에 들어가야 하는 남자 VS 매일 샤워만 하는 여자
![매일 욕조에 들어가야 하는 남자 VS 매일 샤워만 하는 여자](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00/03/a0003579/img/ko/a0003579_parts_5d7a1622398c4.jpg?20201108114352&q=80)
씻으러 들어가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일본인 남자 친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저는 샤워하는 것을 좋아해서 조금이라도 땀을 흘리면 곧장 샤워를 하는데 제 남자 친구는 퇴근 후 집에 오면 매일 같이 욕조에 몸을 담급니다. 일본인들이 목욕이나 반신욕을 좋아한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매일 욕조에 들어가는 걸 직접 보니 신기하기도 해요(웃음). 한국은 왜 집에 욕조가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목욕은 목욕탕이나 찜질방에 가서 한다는 생각이 제 머리 속에 있어서…” (J 씨/한국 여성/30/직장인)
“제 여자 친구는 더운 것을 싫어해서 욕조에 잘 안 들어가려고 해요. 샤워는 정말 하루에도 서너 번 하는 사람인데 말이죠(웃음). 제가 늦게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 와도 욕조에 물이 받아져 있지 않아 처음에는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뭐 지금은 제가 알아서 물 받아서 혼자 잘 들어갑니다(웃음).” (H 씨/일본 남성/30/직장인)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하나의 문화이고 습관인 일본인들. 한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에는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순서대로 들어가기도 한다. 매일 샤워만 하는 한국인 여자친구의 눈에는 매일 욕조에 들어가는 일본인 남성의 모습이 조금은 신기했던 것 같다.
이건 내꺼야 VS 니꺼 내꺼가 어딨어?
![이건 내꺼야 VS 니꺼 내꺼가 어딨어?](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00/03/a0003579/img/ko/a0003579_parts_5d7a167f83445.jpg?20201108114352&q=80)
자기 물건은 무엇보다 끔찍이 여긴다는 일본인 남자 친구. 그런 그의 물건을 한국인 여자 친구가 만졌다고 하는데…
“밥 먹을 때 남자 친구 접시에 있는 반찬을 제가 맘대로 먹으면 별로 안 좋아해요(웃음). 이뿐만이 아니에요. 하루는 남자 친구 테블릿으로 인터넷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개인 소지품을 만질 때도 허락을 받으라는 거 있죠. 또 냉장고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제가 하나 더 먹거나 하면 큰일나요. 제 돈주고 산 건데 자기 몫이라고 치사하게…“ (J 씨/한국 여성/30/직장인)
“아무리 함께 삶을 공유해 나간다고 하지만 엄연히 자기 물건은 있잖아요. 제 물건을 쓴다고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쓸 거면 최소한 쓴다는 말은 했으면 하는데 그냥 맘대로 쓰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제가 하도 잔소리를 해서 저한테 물어보고 쓰기는 해요(웃음).” (H 씨/일본 남성/30/직장인)
함께 사는 커플 사이라도 자기만의 물건이라는 개념은 존재하는 법.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와 같은 일들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까 싶다.
생활비는 반반 VS 조금 더 많이 버는 사람이 부담하자
![생활비는 반반 VS 조금 더 많이 버는 사람이 부담하자](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00/03/a0003579/img/ko/a0003579_parts_5d7a16ac711bb.jpg?20201108114352&q=80)
더치패이가 일상화 되어 있는 일본인들. 함께 사는 커플들의 상황은 어떤지 들어 보도록 하자.
“동거하기 전에도 데이트 할 때, 저희는 철저하게 더치패이를 했어요. 그리고 함께 살면서도 철저하게 생활비는 반반씩 부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반반씩 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보다 수입이 훨씬 좋은 남자 친구가 때로는 조금 더 내줬으면 할 때도 있어요. 마트에서 장 볼 때도 한 사람 카드로 계산하고 반은 나중에 주는 식이에요. 지금 사는 집도 남자 친구의 의견이 조금 더 반영돼서 집세가 조금 비싸기도 하고요…” (J 씨/한국 여성/30/직장인)
“저희는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모든 비용은 반반씩 하자고 합의를 했어요. 그게 서로 깔끔하고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가끔씩 여자 친구가 서운해 할 때도 있더라고요. 아직 저희가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결혼을 하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때는 제가 당연히 많이 부담해야죠(웃음).”
(H 씨/일본 남성/30/직장인)
일본인의 더치패이는 동거하고있는 커플 사이에서도 크게다르지는않아 보인다. 결혼까지 골인한 필자 주위의 한일 커플들을 보면 실제로 남자 쪽이 생활비의 많은 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커플 당사자들 서로간의 약속일 테니까.
직설적인 여자 VS 참는 남자
![직설적인 여자 VS 참는 남자](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00/03/a0003579/img/ko/a0003579_parts_5d7a16b42b950.jpg?20201108114352&q=80)
직설적인 한국인 여자 친구의 말투에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한다는 일본인 남자 친구…
“저는 하고 싶은 말을 담아두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에요. 그래야 남자 친구도 제 생각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에 비해 남자 친구는 속마음을 잘 이야기 안해요. 정말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건지 싫어도 좋다고 하는 건지 가끔 모를 때가 있어요.” (J 씨/한국 여성/30/직장인)
“저는 나름 여자친구를 배려한다고 싫어도 따라주고 하는데 가끔은 여자친구가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당황하거나 상처를 받을 때도 있어요. 제가 여자 친구 생일선물로 지갑과 꽃을 선물한 적이 있는데 자기는 검정색 별로 안 좋아한다고 다른 색으로 바꿔도 되냐는 거예요. 그러면서 꽃은 사오지 말래요. 꽃은 돈 들어가니까 안 사도 된다고요. 솔직한 것도 좋지만 내 선물이 맘에 안 들었나 싶기도 하고 꽃에 대한 이야기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은데… 가끔 이런 여자 친구의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H 씨/일본 남성/30/직장인)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일본인들은 자신의 연인에게도 다를 바 없는 듯 하다.
집안 일은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이VS 집안 일은 함께 하는 것
![집안 일은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이VS 집안 일은 함께 하는 것](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00/03/a0003579/img/ko/a0003579_parts_5d7a16d1925a4.jpg?20201108114352&q=80)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인들. 함께 살면서 집안 일은 어떻게 분담하고 있는 걸까.
“제가 야근을 하고 늦게 들어올 때도 많아 집에 있는 시간이 적음에도 제 여자 친구는 집안 일을 저에게 많이 시켜요. 물론 함께 살기 때문에 집안일을 분담해서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조금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시간적 여유가 많은 여자 친구가 저보다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H 씨/일본 남성/30/직장인)
“방 청소를 시작으로 빨래 등등, 제 남자 친구는 집안 일을 잘 도와 줘요. 근데 한가지 조금 이해가 안 되는게… 일본인 남성은 유교 사상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고 이런 말을 할 때면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해요. 여자니까 밥은 니가 하고 나는 설거지를 하고 등등 ‘여자니까’라는 말을 하면서 저에게 설득을 하려고 할 때면 제가 왜 남녀 차별하냐며 따지기도 해요(웃음).” (J 씨/한국 여성/30/직장인)
시대가 변함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역할 분담을 나누는 일은 먼 옛날 이야기가 됐다고는 하나 완
전하게 남성과 여성을 동일하게 보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도 말할 수 없을 것같다. 실제로 필자 주위의 한일 부부들의
모습을보면 남성이 외벌이 하는 가정이 아닌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라도 남성 보다는 여성이 조
금은 더 집안 일에 신경을 쓰고 있는 듯 하다. 남성이니까 여성이니까 라는 시선을 거두고 함께
사는 만큼 서로를 돕는 데에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https://rimage.gnst.jp/livejapan.com/public/article/detail/a/00/03/a0003579/img/ko/a0003579_parts_5d7a16df4b625.jpg?20201108114352&q=80)
지금까지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이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놀란 점들을 들어 보았다. 함께 사
는 가족도 서로의 생각을 알지 못할 때가 있고 의견 충돌로 인한 다툼이 있을 때도 있다. 하물며
서로의 나라, 환경, 문화가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그것도 한 집에 함께 사는데 아무 일이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서로의 장점은 배우고 서로의 다름을 배려해 준다면 사랑은 더욱
돈독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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