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를 번역하면 보통 선술집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이자카야라고 해도 다들 익숙한 단어가 되버린듯 하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일본식 선술집으로 이자카야라는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는 술집을 보는 것도 흔한 풍경이다.
일본에서 술과 식사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음식점인 이자카야는 보통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회사원으로 붐비는 곳으로 평범한 일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은 입장부터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술집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자카야 일본어를 시간 순서에 따라 소개하도록 한다.
이자카야 일본어 중 ‘들어갈때에’ 사용하는 회화
선술집은 기본적으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리가 비어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보고 싶은 선술집을 발견했다면 노렌을 넘어 들어가 이자카야 일본어를 사용해 보자.
●어서오세요 (이랏샤이마세)
가게에 들어가면 처음 들려오는 말이 바로 ‘이랏샤이마세!’라는 활기찬 점원의 목소리이다. ‘이랏샤이마세’에는 ‘잘 오셨다’는 의미가 표함돼 있어 기분 좋게 환영다는 마음을 전하는 말이다. 선술집에 한정되지 않고 일본에서는 가게 들어오면 ‘이랏샤이마세’라고 반겨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몇 명이세요?(난메사마데스까)
어서오세요 다음에 이이지는 말로 자리를 안내하기 위해 점원이 많이 묻는 질문이다.
이것은 ‘몇 명이서 오셨나요?’라는 의미이다. 혼자라면 '히토리데스(혼자입니다)’ 등으로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렵다면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해 답해도 통한다.
이자카야 일본어 ‘자리’ 관련 용어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선술집에서는 다양한 자리가 준비돼 있다. 희망하는 자리를 말할 수 있도록 선술집에서 볼 수 있는 좌석 스타일을 외워두자.
●카운터 석(카운타 세키)
선술집 좌석은 크게 두 타입으로 나눠진다. 조리장을 향해 옆으로 나란히 앉는 타입은 ‘카운터 석’이라고 해 주로 1~2명이 사용하는 좌석이다. 조리하는 것을 보거나 점원과의 대화를 즐기며 술이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자리이다.
●테이블 석(테부루 세키)
레스토랑 등에서 일반적인 스타일은 ‘테이블 석’이라고 해 테이블 크기에 따라서 적은 인원은 물론 많은 인원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손님과 동석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좌식(좌시키)
일본만의 다타미가 깔린 공간은 ‘좌시키’라고 불리고 있으며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가게에 따라서는 좌석 밑이 들어가 있는 ‘호리고타츠’ 식의 좌식이 있는 곳도 있다. 그런 곳에서는 정좌를 하지 않고 편안히 앉아 있을 수 있다.
●개인실(고시츠)
다른 자리과 구별돼 있는 방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편안히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벽막이가 일부만 설치돼 있는 공간을 ‘반객실’이라고 하기도 한다.
●입식(다치노미)
의자가 거의 준비돼 있지 않고 선채로 음식을 즐기는 스타일을 말한다. 입식으로된 가게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잠깐 들리고 싶을 때에 딱 좋다.
※보통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체인점식 이자카야의 경우, 거의 테이블 석으로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자카야 일본어 ‘아이템’ 관련 용어
자리에 앉았다면 이제 좋아하는 요리를 먹어보자. 그 전에 선술집에서 자주 눈에 띄는 아이템 이름이나 그 사용 방법 등과 관련된 이자카야 일본어를 미리 알아두면 편리하다.
●물수건(오시보리)
보통 권해준 자리에 앉으면 점원이 물기가 있는 작은 타올을 전해준다. 손이나 얼굴을 닦는 것으로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천으로 된 것이나 종이로 만들어진 것 등 다양하다. ‘오테후키/otefuki(손을 닦는 것)’라고도 말한다.
●메뉴(메뉴)
술부터 요리에 이르기까지 장르마다 요리 리스트를 정리한 것이다. 영어의 ‘ menu’를 가타카나로 하면 이렇게 표기된다. 또한 가게에 따라서는 일본어 외에 영어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다. 영어 메뉴가 필요할 때에는 ‘영어 메뉴는 있나요?( 에이고 메뉴와 아리마스카?)’라고 한번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앞접시(토리자라)
이것은 작은 접시를 말한다. 선술집에서는 커다란 그릇에 담겨진 요리를 모두 같이 나눠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미리 작은 접시를 테이블 마다 올려놓거나 요리와 함께 전해준다. 접시가 부족해 졌다면 점원에게 ‘미안하지만, 앞접시 주세요(스미마셍가 토리자라 구다사이)’라고 부탁해보자.
이자카야 일본어 ‘음료 주문시’ 사용하는 용어
자리에 앉았으면 먼저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 기본이다. 술 종류는 다양하지만, 기본적인 음료 등 이자카야 일본어를 기억해두면 편하다.
●생맥주(나마비루)
영어에서 말하는 ‘draft beer’를 말한다. 일본인의 대부분은 ‘도리아에즈 나마데(일단 생맥주)’라고 말하며, 처음에는 생맥주를 주문하는 것이 기본적이다. 얼음같이 차가워진 맥주잔에 담겨진 맥주로 건배를 하는 것이 일본 선술집 스타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술(nihonnshu)
쌀을 발효시킨 일본의 양조술이다. 해외에서 ‘(japanese)sake’라고 불리는 대부분은 이것이다. 또한, 지역마다 ‘지자케’라고 하는 지역 일본술도 있기 때문에 시도해 보면 좋겠다. 제공되는 온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이름이 바뀐다. '”히야데”오네가이시마스(“차가운” 것으로 부탁합니다)’라며 어떻게 마실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hiya」……상온
「reishu」……냉장고에서 차갑게 한 것
「atsukan」……50~55도로 데운 것
●소주(sho-chu-)
일본의 증류주로 쌀이나 보리, 고구마, 메밀 등이 원료인 술이다. 다음과 같이 마시기 때문에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보자.
「straight」……소주를 그대로 마신다
「mizuwari」……물에 섞어서 마시는 일반적인 방법
「oyuwari」……뜨거운 물에 섞어 마신다
또한 소주에 녹차나 탄산, 과즙 등을 섞은 '츄하이’나 '사와’도 인기이다.
●무알콜(논알코-루)
‘ non-alcohol’을 말한다.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준비된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는 음료이다.
이자카야 일본어 ‘음식 주문시’ 사용하는 회화
다양한 메뉴에서 좋아하는 요리를 ‘주문’할 때 도움이 되는 이자카야 일본어를 외어두도록 하자. 술안주로 잘 어울리는 요리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일본식에 도전해보자.
●주문을 부탁합니다(chu-monn wo onegaisimasu)
요리를 주문할 때에는 점원에게 이렇게 말하자. 손을 들며 말하면 보다 잘 전달된다. 자리에 있는 ‘호출 버튼’으로 점원을 부르는 가게도 있다.
●추천 메뉴는 무엇인가요?(osusume wa nanndesuka?)(osusume wa nanndesuka?)
무엇을 주문하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면 점원이 추천하는 요리를 물어보자. 벽 등에 '오늘의 추천’ 등이 쓰여져 있는 곳도 있다.
●이것을 부탁합니다(kore wo onegaishimasu)
주문하고 싶은 메뉴가 정해졌다면 메뉴를 가르키며 ‘고레오 오네가이시마스’라고 말하면 된다. ‘고레’는 영어로 this를 가르키기 때문에 외워두면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음으로 선술집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본적인 요리를 몇 개 소개한다.
●에다마메(edamame)
대두가 숙성되기 직전에 껍질 채로 삶아 소금을 뿌린 것이다. 맥주와의 궁합도 뛰어나다. 최근에서는 해외에서도 ‘edamame’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
●히야얏코(hiyayakko)
차가운 두부에 파와 생강 등 고명을 올려 간장으로 먹는 요리를 말한다.
●가라아게(karaage)
간장과 생강, 마늘 등으로 맛을 낸 닭고기에 녹말 등을 뿌려 튀긴 요리. 일본풍 프라이트 치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야키토리(yakitori)
닭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한 입 사이즈로 잘라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것. 소스나 소금으로 맛을 추가해 먹는다. 야키토리의 ‘토리’는 치킨을 의미한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을 사용한 경우에는 ‘구시야키’라고 말한다.
●시메(shime)
요리 이름은 아니지만 술을 마신 후에 먹는 음식이나 먹는 행위를 ‘시메’라고 말한다. 집에 갈 시간이 가까워지면 ‘이제 시메를 주문하자’라고 하며 주먹밥이나 라멘, 우동, 오차즈케 등 탄수화물 메뉴로 ‘시메’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이자카야 일본어를 사용해 좋아하는 만큼 즐긴다! ‘무제한(houdai)’ 시스템도 체크 필수!
선술집에 따라서는 정해진 가격을 지불하면 60분이나 90분 등 일정 시간 내에 좋아하는 만큼 술을 마실 수 있는 ‘nomi-houdai’나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는 ‘tabe-houdai’가 가능한 시스템도 준비돼 있다.
이자카야 일본어-주문하지 않은 요리 ‘oto-shi’ 가 나와도 놀라지 말자!
음료를 주문하면 처음에 작은 그릇에 들어간 요리가 눈 앞에 놓인다. 이것은 ‘오토시’라고 부르는 것으로 일본 선술집에선는 익숙한 시스템이다. ‘오토시 요금’으로 별도 요금을 내야 하지만, 일본식 테이블 요금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이자카야 일본어 ‘한창 마시고 있을 때’ 사용하는 회화
이자카야 일본어를 사용해 무사히 주문을 마친 후에는 맛있는 요리나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일본의 맛을 만끽해보자.
●건배(kannpai)
첫 번째는 모두 함께 건배한다. ‘간빠이!’라는 외침과 함께 잔을 가볍게 부딧친 후에 마신다.
●같은거 주세요(okawari wo kudasai)
같은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고 싶을 때에는 ‘오카와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오카와리 구다사이’라고 말하면 같은 것을 가져다 준다.
●맛있어요(oishii desu)
술이나 요리가 맛있었을 대에는 점원에게 이렇게 전해보자. 기뻐할 뿐만 아니라 맛의 취향을 파악해 다른 요리를 추천해 줄지도 모른다.
이자카야 일본어서 '계산할 때’ 사용하는 회화
선술집에서 시간을 즐긴 후에는 빠르게 계산을 마치고 나가고 싶다. 가게에서 나갈때까지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기 위해 알아면 좋은 이자카야 일본어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잘 먹었습니다(gochisousama deshita)
일반적으로는 식사를 마친 후에 인사로 ‘고치소사마데시타’라고 말하면 계산을 해 달라는 뜻이 된다. ‘가이케오 오네가이시마스(계산 부탁합니다)’라고도 말한다.
●더치페이(warikann)
몇 명이서 식사를 했을 때에 인원 수로 나눠서 요금을 내는 것을 말한다. 단지 선술집에서는 개별 계산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누군가 한꺼번에 계산을 한 후에 개인별로 전달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감사합니다(arigatou gozaimashita)(arigatou gozaimashita)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올 때에 점원이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한다. 그럴 경우 ‘아리가토고자이마시타’나 ‘고치소사마데시타(잘 먹었습니다)’ ‘오이시캇타데스(맛있었어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예의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각 테이블마다 단말기가 놓여져 있어, 점원을 부르지 않고도 앉은 자리에서 단말기를 통해 주문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이 늘어난 상황으로, 일본어의 장벽이 많이 낮아진 상태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본적인 이자카야 일본어나 시스템을 외워 두면 외국인이여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친절한 점원이나 손님이 많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일본 문화에 접하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written by : youko
이 기사는 2020년 3월 시점에 작성되었으며, 2023년 5월에 업데이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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