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도쿄역 ‘일본 럭비의 기초 상식’ 초보자는 필독! 럭비 세계 대회가 임박하고 있다.
‘일본 럭비의 기초 상식’ 초보자는 필독! 럭비 세계 대회가 임박하고 있다.

‘일본 럭비의 기초 상식’ 초보자는 필독! 럭비 세계 대회가 임박하고 있다.

업데이트 날짜: 2020.04.06

2015년 세계 선수권에서 일본 대표팀이 강호 남아공 대표팀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면서 일본 럭비 열풍이 불고 있다. 필자도 이 대회 이후 럭비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2015-2016 시즌 일본의 국내 리그 관중은 과거 최다를 경신했으며 그 이후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대회가 일본에서 개최된다.

럭비는 야구나 축구와 함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기 구기 종목이다. 프로 리그나 대학 경기를 중심으로 열성적인 팬들도 많다.
이번 기사에서는 럭비 관람을 좋아하고 실제로 보러 간 적도 있는 필자가 경기의 역사와 성지, 일본 대표 선수를 비롯해 경기 규칙과 포지션, 골 등 초보자들도 관람 시 알아 두면 유용한 경기 규칙과 매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백 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럭비

백 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럭비

아직 프로나 실업 스포츠가 없던 시절, 일본의 운동 경기 중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 바로 대학 스포츠였다. 메이지 시대에 서양에서 온 교사나 기술자, 그리고 그 자녀들에 의해 유입된 서양의 스포츠가 대학 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덕분이다. 럭비도 이런 스포츠 중 하나로 1899년에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영어 강사를 지낸 클라크라는 영국인에 의해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이는 현재 일본럭비협회가 탄생하기 27년도 이전의 일이다.

태평양 전쟁 종전 후 일본의 전후 부흥을 견인한 것이 바로 스포츠의 발전이었다. 특히 럭비는 다른 스포츠보다 제일 먼저 재개되었으며 종전 다음 달에는 이미 경기가 열릴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던 스포츠였다고 한다.

도쿄의 게이오기주쿠대학, 와세다대학, 메이지대학, 교토의 도지샤대학은 오래 전부터 대학 럭비의 강호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선수들도 모두 이 대학 출신이다. 이 4개 학교가 대결을 펼치는 전통적인 시합은 예나 지금이나 일본 럭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현재 일본 럭비의 최고봉인 재팬 럭비 톱 리그는 기존의 사회인 리그나 지역 리그를 통합하는 형태로 2003년에 시작되었다. 현재는 전국 각지의 총16팀이 적을 두고 있다.

지치부노미야, 하나조노, 그리고… 일본 럭비의 성지

지치부노미야, 하나조노, 그리고… 일본 럭비의 성지

일본에는 긴 역사를 가진 ‘일본 럭비의 성지’라 불리는 경기장이 두 곳 있다. 하나는1947년에 지어진 도쿄의 지치부노미야 럭비장. 다른 하나는1929년에 건설된 오사카의 하나조노 구장이다. 두 곳 모두 일본에서는 드문 럭비 전용 경기장으로 수많은 명경기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또 향후 새로운 ‘성지’가 될 경기장이 2018년에 오픈한 가마이시우노스마이 부흥 스타디움이다. 이와테현 가마이시는 명문 팀이 본거지를 둔 ‘럭비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인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기도 하다. 새 경기장은 지진 재해로 전부 붕괴된 초중학교 부지에 건설되어 지진 재해의 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시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세계의 강호들과 겨루는 ‘일본 럭비 대표팀’

(c)Mitch Gunn / Shutterstock.com
(c)Mitch Gunn / Shutterstock.com

해외 대표팀들과 국가의 명예를 걸고 국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남자 일본 대표팀이다. 톱 리그에서 활약하는 멤버 중 매번30명이 넘는 선수들(스쿼드)이 모이며 이 중 선발된 23명이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세계 랭킹으로 보자면 아시아 최고인 11위(2019년 4월 현재). 팀명은 ‘브레이브 블로섬’인데 붉은 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가로 줄무늬가 프린트된 유니폼에는 벚꽃을 모티브로 한 엠블럼이 붙어 있다. 현재는 일본 대표로 활약한 경력도 있는 뉴질랜드인 제이미 조셉이 헤드 코치로 팀을 이끌고 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선수권에는 1987년 제1회부터8대회 연속 출전했으며 통산 성적은 4승 2무 22패. 이 중 3승은 ‘고로마루 붐’으로 일본 전국이 뜨겁게 럭비 열기로 달아 올랐던 2015년 대회에서 올린 성적으로 특히 ‘사상 최대의 파란’으로 불렸던 남아공과의 시합에서 올린 쾌거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일본 럭비대표팀의 경기 스타일

럭비 강국은 뉴질랜드, 웨일스, 잉글랜드, 남아공 등으로 체격면에서 일본보다 우위에 있는 국가들뿐이다. 또 세계 랭킹10위 이상의 난관을 돌파하는 것은 다양한 스포츠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키와 몸무게가 한 수 위인 상대방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는 일본 대표팀의 영원한 숙제다.

전술 및 전략은 그때 그때 헤드 코치의 생각에 따라 크게 바뀐다. 예를 들면 2015년까지 일본 대표를 이끈 에디 존즈 전 수석 코치는 풍부한 운동량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패스를 주고 받도록 하는 등 소소한 전략을 통해 서서히 앞으로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지금의 조셉 헤드 코치로 바뀐 뒤로는 긴 킥을 많이 사용해 상대의 허를 찌르고 보디 콘택트를 최대한 피하는 형태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

일본 럭비 대표의 영혼을 짊어진 ‘푸른 눈의 용자’

(c)Mitch Gunn / Shutterstock.com
(c)Mitch Gunn / Shutterstock.com

럭비의 국제 단체에서는 외국 국적 선수를 대표팀으로 선발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럭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잉글랜드와 호주 같은 강호들도 외국 국적 선수들을 용병으로 대표팀에 영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럭비에서는 그 나라에서의 체류 경험과 다른 나라에서의 대표 선수 경험이 없는 것 등을 조건으로 외국 국적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23세에 뉴질랜드에서 일본으로 온 뒤 대표 선수로 64경기에 출전해 일본 대표팀의 전설이 된 선수도 있다. 현재 일본 대표팀에는 용병 선수들의 강인함과 경험이 꼭 필요한 실정이다.

일본인 선수와 외국인 선수 모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공통의 무게감. 그것은 럭비라는 가혹한 스포츠에서 스크럼의 선두에 서서 상대방과 대치한 상태에서 저돌적으로 돌진해 오는 거구의 사나이들을 상대로 철벽 수비를 하며 몸을 부닥치는 이들의 모습은 관중들의 가슴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일본 럭비 대표팀, 요즘 핫한 꽃미남 선수

일본 럭비 대표팀, 요즘 핫한 꽃미남 선수

럭비계의 꽃미남하면 옛날에는 히라오 세이지, 최근에는 고로마루 아유무. 그리고 현재 일본 대표팀 역시 ‘사상 최고’라고 불릴 정도로 꽃미남들만 모여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선수는 후쿠오카 켄키, 다무라 유우, 나카무라 료토, 히메노 카즈키, 마다 리키야 등 5명이다. 특히 사모아 출신 라파엘레 티모시 선수는 키아누 리브스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정말 잘 생겼다!

일본 럭비 관전 전에 알아 두면 좋은 12가지 기본 규칙

일본 럭비 관전 전에 알아 두면 좋은 12가지 기본 규칙

마지막으로 럭비 초보 팬이 즐거운 관전을 위해 미리 알아 두면 좋은 12가지 경기 규칙을 소개한다.


《기본》
1. 럭비는15명이 1팀을 이루어 하는 스포츠다. 15명의 포지션은 포워드로 불리는 전방 선수 8명과 백스라 불리는 후방 7명으로 나뉜다.
2. 경기는2개 팀이 맞붙는 형태로 진행되며 두 팀이 적의 진지를 향해 공을 들고 간다.
3. 공을 안은 채 달리면 된다.
4.한 경기는 전반40분, 후반40분으로 구성되며 총80분간 이루어진다.


《득점》
5. 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트라이, 골, 페널티 골, 드롭 골이라는4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6. 상대편 진지의 제일 안쪽 선까지 공을 들고 가면 5점을 받을 수 있다(트라이).
7. 트라이 후에 주어진 킥을 골 사이로 통과시키면 2점을 받을 수 있다(골).
8. 또 위험한 태클 등의 반칙이 있을 경우 반칙당한 측에 킥이 주어지며 이에 성공할 경우3점을 받을 수 있다(페널티 골).
9. 이 밖에 드리블 중에 공을 지면에 바운드시킨 다음 이 공을 킥해 골 사이로 통과시키면 3점을 받을 수 있다(드롭 골).



《반칙》
10. 들고 있는 공을 앞에 떨어뜨리면 반칙이다(노크 온).
11. 앞에 있는 같은 편 선수에게 공을 던지고 패스하는 것도 반칙이다(스로 포워드).
12. 스로 포워드나 노크 온 같은 가벼운 반칙 시에는 스크럼의 기회가 주어진다. 스크럼에서는 양 팀의 포워드끼리 정면으로 마주한 상태에서 공을 빼앗는 것부터 경기가 재개된다.
일단 이 규칙들을 알아 두면 처음 보는 럭비도 즐겁게 느껴질 것이다.

main image(c)Mitch Gunn / Shutterstock.com

written by : 메디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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