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날에는 특별히 아사히 그룹 식품주식회사의 홍보 담당 쓰치야씨가 동결건조의 제조 방법과 상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매장에서는 동결건조 식품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는데 진열된 종류는 평소 100종류가 넘는다고!(아마노 푸즈에서 취급하는 동결건조 식품은 총 150종류 정도). 된장국은 물론 파스타와 리조또, 카레, 중화덮밥 등 덮밥 재료와 일본식 단팥죽 ‘오시루코(기간한정 제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풍부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동결건조란 말 그대로 ‘동결 건조’해 가공하는 방법을 말한다. 식품을 얼린 뒤 진공 상태에서 건조(승화 건조)시키는 방법이다.

조리한 요리를 동결시킨 다음 너무 높지 않은 온도에서 건조시키기 때문에 조리된 음식의 색과 냄새, 풍미, 영양소를 잘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상온에서 장기간 보존하는 것도 가능하며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금방 만들어 낸 요리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조리 시간이 짧아 바로 먹을 수 있고 혼자 사는 사람들도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어 최근 몇 년 사이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재해 시 비상식량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개발 담당자도 모두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어떻게 하면 맛이 좋아질지 매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만들고 있습니다.” 단순한 인스턴트라고 치부하기에는 아쉬울 정도의 높은 품질과 기술력, 상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동결건조의 간판 상품하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된장국이다!

“아마노 푸즈의 제품 중에서도 ‘매일 먹는 된장국 가지’(판매가격 100엔, 세금 포함)는 ‘가지’의 촉촉한 식감을 잘 재현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제일 인기가 있습니다. 가지는 기계가 아닌 직접 손으로 잘라 조리하며 빛깔을 잘 유지하기 위해 살짝 튀겨 내 사용할 정도로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공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 맛이 궁금한 추천 상품을 먼저 시식해 보기로 했다. 된장국 중에는 제일 인기라는 가지가 들어간 제품과 큼지막한 바지락이 들어간 제품을 골라 보았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가지가 어느새 먹음직스럽게 퍼져 있다.

“저희 회사에는 된장국 종류가 정말 많은데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어울리는 국물과 된장을 엄선한 뒤 다양한 조합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별로 특색 있는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조 기술은 물론이고 상품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이 맛의 비결인 듯 하다.

“가지, 정말 맛있네요! 막 끓여낸 가지 된장국과 거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바지락 된장국은 안토니오씨에게 직접 조리를 부탁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이렇게 큼직한 바지락이 들어간 된장국을 먹을 수 있어요.”

“조갯살도 식감이 잘 살아있네요! 바다의 향도 잘 느껴져서 정말로 막 끓여낸 맛이 나요.” 막 잡은 조개를 바로 조리한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먹을 때 가장 적절한 상태가 되도록 꼼꼼하게 계산해 만든 덕에 금방 끓여 낸 맛을 재현해 냈다.

안토니오: “전체적으로 제품 칼로리가 아주 낮은 편이네요?”

“네, 맞아요. 유분이 많으면 잘 얼지 않기 때문에 동결건조 제품은 전체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진한 치즈 크림 파스타는 147kcal, ‘하타케노 카레’ 시리즈도 200kcal 정도예요. 점심 드실 때 하나 추가 해서 먹기에도 좋고 저녁에 배가 출출할 때에도 칼로리 걱정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맛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은 성분에 주목을 하다니, 역시 요리를 좋아하는 안토니오씨다운 예리한 안목이다.

“역시 제일 맛이 궁금하네요!”라며 안토니오씨가 다음으로 시식에 도전한 것은 이탈리안이다.

홍보 담당 쓰치야씨도 개인적으로 제일 추천한다는 ‘3스타 키친 치즈 3종 크림 파스타’(판매가격 216엔, 세금 포함)와 ‘비스트로 리조또 까르보나라풍 리조또’(판매가격 216엔, 세금 포함)에 도전해 보았다.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원래 유분이 많거나 파스타처럼 전분질이 많은 요리는 동결건조 가공에 적합하지 않은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상품화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파스타는 만드는 틀까지 특별 주문을 통해 제작했고 개발까지 2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과연 야심작 이탈리안은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된다.

“정말 맛있네요! 컵에 뜨거운 물을 붓는 스타일도 있는데 이게 더 맛있네요. 쇼트 파스타에 소스가 잘 엉겨 진짜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과 똑같아요.” 라며 안토니오씨도 칭찬 일색이다.

다음은 리조또 시식.

“리조또와 죽의 중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식감은 죽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리조또는 이렇게 쫄깃한 식감보다는 쌀에 심이 남아 있어 더 씹는 맛이 느껴진다는 점이 좀 다르고 맛은 정말 리조또처럼 맛있네요.”

반찬류 제품 중에서는 ‘하타케노 카레: 야채와 닭고기가 듬뿍 들어간 카레’와 꼬리를 포함해 새우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작은 덮밥 중화 덮밥’(판매가격 270엔, 세금 포함)을 골랐다.

카레는 야채 스무디로 끓여내 스프 카레와 비슷한 맛이었다. 빵과도 잘 어울리는 맛이라 아침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야채가 큼직큼직하게 들어 있어 맛있어요! 가게에서 팔아도 될 정도인데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안토니오씨.

중화 덮밥에는 이렇게 큰 새우가 제대로 들어가 있다.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니…정말 믿기 어려운 퀄리티다.
“와! 새우가 정말 크네요. 색감도 맛도 제대론데요. 꼬리까지 다 먹어버렸어요(웃음).”

그리고 또 하나. 안토니오씨가 순간 치즈 퐁듀로 착각한 ‘재료가 그대로 들어간 동결건조 참마 토로로’(604엔, 세금 포함)도 궁금해졌다.

물만 넣으면 바로 토로로(참마를 간 것)가 완성되는 제품이다. 항상 가정에 준비를 해 두기가 어려운 식재료인데다, 재료를 사와도 좀처럼 다 먹기 어려운 것이 바로 참마다. 이 제품만 있으면 필요할 때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잘라 둔 오크라(고추와 모양이 비슷한 점성이 강한 야채)와 멘쓰유를 섞으면 간편한 일품 요리가 완성되네요!”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일본 음식을 만들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이 없어 빨리 요리하고 싶을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존식품이면서 식재료를 막 조리한 것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동결건조는 “해외에 사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보내면 가볍고 보관도 편한데다 실제로 요리로 만들었을 때 그 퀄리티에 놀랐다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요코하마에 있는 아마노 프리즈 드라이 스테이션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이트인 스페이스도 있다니 꼭 한 번 체크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