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도쿄역 “우설에 낫토 맛까지....?!” 일본 국민 간식 ‘우마이봉’시리즈를 시식해 봤다!
“우설에 낫토 맛까지....?!” 일본 국민 간식 ‘우마이봉’시리즈를 시식해 봤다!

“우설에 낫토 맛까지....?!” 일본 국민 간식 ‘우마이봉’시리즈를 시식해 봤다!

업데이트 날짜: 2020.06.14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과자하면 역시 ‘우마이보’다. 어린 시절 집 근처 다가시(차와 함께 먹는 화과자 같은 고급과자가 아니라 어린이들용으로 저렴하게 제조 판매되는 과자) 가게에서 ‘명란젓 맛’이나 ‘콘포타주 맛’을 골라 입안 가득 우물거렸던 추억을 간직한 일본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우마이보’는 그 맛도 정말 다양해서 이 중 좋아하는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현재는 무려 19종류의 맛이 있다고 한다! 일본의 국민 과자라고도 할 수 있는 ‘우마이보’를 먹어 본 외국인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나이와 국적이 각기 다른 4명의 외국인을 모아 ‘우마이보’ 중에서도 인기있는 맛 5종류를 먹어 보고 그 맛을 품평하는, 이른바 ‘우마이보 시식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소개하기로 한다!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은 어떤 맛이었을까?

이번 시식회에 참가한 멤버

이번 시식회에 참가한 멤버

이번 시식회에 참가한 네 명을 소개한다.
먼저 이탈리아에서 온 사라 씨. 평소 치즈를 정말 좋아한다고 하는데 ‘우마이보 치즈 맛’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두 번째는 말레이시아 출신 림 씨(19세)로 ‘우마이보’를 먹어 본 적은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맛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눈치였다.

세 번째는 캐나다 출신 세나 씨(19세). ‘우마이보’의 ‘명란젓 맛’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다른 맛은 어떨지 기대가 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네 번째는 대만 출신 가쿠 씨(25세). 평소 단 음식은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우마이보’를 판매하는 ‘주식회사 야오킹’의 공식 사이트에서 발표한 ‘※다가시 인기 랭킹’ 상위권에 랭크인된 ‘명란젓 맛’, ‘치즈 맛’, ‘콘포타주 맛’, ‘타코야끼 맛’ 등 네 종류 외에도 특이한 맛으로 ‘낫토 맛’도 시식 후보에 올려 보았다. 그럼 이제부터 시식 시작이다!

먼저 가장 유명한 ‘명란젓 맛’부터 먹어 보기로 했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명란젓 맛으로 완성시킨 과자에 외국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림: 아! 정말로 명란젓 냄새가 나요. 처음 먹어 봤는데, 맛있는데요! 그런데 명란젓 맛은 별로 안나는 것 같아요. 뭐랄까, ‘치즈링’ 같은 맛이 나는 걸요.

가쿠: 확실히 치즈 같은 맛이 나요. 좀 더 매웠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명란젓이라 길래 짭짤한 맛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달콤하네요.

사라: 어렸을 때 먹었던 치즈 맛 칩과 비슷해요. 명란젓은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네요. 은은하게 해산물 풍미도 느껴지는데 이게 명란젓 맛인가 보군요.

세나: 역시 ‘명란젓 맛’은 맛있네요! 캐나다에도 비슷한 맛이 나는 과자가 있는데 칠리 소스 맛이에요. 톡 쏘는 매운 느낌이 비슷해서 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명란젓 맛’은 가쿠 씨 외에 모두 맛있다고 느낀 것 같았다. 그리고 전원 ‘치즈 같은 맛’이라고 답한 것이 놀라웠다.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과자로 오래 사랑받아 온 우마이보 ‘명란젓 맛’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모국에서 먹었던 익숙한 치즈링이나 치즈칩과 비슷한 맛인 것 같았다.

엔트리 No.2 ‘콘포타주 맛’

엔트리 No.2 ‘콘포타주 맛’

다음은 ‘콘포타주 맛’이다. ‘우마이보’라는 말을 듣고 먼저 ‘명란젓 맛’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겠지만 사실 인키 랭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은 다름 아닌 ‘콘포타주 맛’이었다. 은은하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의 ‘콘포타주’의 맛은 어떨지 바로 시식에 돌입했다!

림: 이거 진짜 맛있는데요! 옥수수의 달콤한 향이 나고 진짜 콘포타주처럼 너무 전하지도 않으면서 부드러운 맛이라 먹기 편해요. 약간 소박한 느낌이 드는 것도 좋아요. 현재 잠정 1위예요!

세나: 옥수수 맛이 아니라 정말 콘포타주 같은 맛이라 놀랐어요.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달았어요. 좀 더 짠맛이 날 줄 알았거든요.

사라: 재미있는 맛이네요! 뭐랄까, 정말 콘포타주를 먹고 있는 느낌이에요. 이탈리아에서 자주 먹던 ‘옥수수로 만드는 빵’이랑 정말 비슷한 맛이예요.

가쿠: 앗……꽤 달콤하네요. 사실 전 대만에서 ‘우마이보’ ‘콘포타주 맛’을 파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저는 ‘대국권’이라는 ‘우마이보’와 똑같이 생긴 과자를 자주 사 먹었는데 대만에서도 ‘우마이보’는 인기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콘포타주 맛’은 여성 참가자들 사이에서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진짜 콘포타주같은 맛이 인기 비결이었던 것 같다.

엔트리 No.3 ‘치즈 맛’

엔트리 No.3 ‘치즈 맛’

다음으로 도전할 맛은 ‘치즈 맛’이다. 치즈 맛 역시 ‘우마이보’를 대표하는 맛으로서 일본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외국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치즈를 사용한 일본의 과자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사라: 솔직히 이 맛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예요. 맛있기는 한데 치즈 본연의 맛과 향은 별로 안 느껴져요. 제가 평소 너무 다양한 치즈를 먹어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린이용으로 만든 과자라고 하면 납득이 가는 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해요.

가쿠: 저는 달콤한 과자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단맛이 지나치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담백한 치즈 맛이라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먹기 좋을 것 같아요.

세나: 음... 맛있기는 한데 치즈의 풍미는 좀 애매한 것 같아요. 그릴 치즈나 샌드위치 안에 들어 있는 치즈처럼 담백한 맛이네요.

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고, 확실히 치즈같은 향은 나지만…뭐랄까, 진짜 치즈 같지는 않아요. 인공적이라고 해야 하나? 좀 특이하게 달달한 치즈 맛이 나요.

오늘 시식이 시작된 이후로 처음으로 ‘맛있다!’는 반응을 보인 가쿠 씨를 제외하고 ’치즈 맛’에 대한 평가는 다소 낮은 편이었다. 깔끔한 치즈 맛은 외국 사람들에게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가 보다.

엔트리 No.4 ‘타코야끼 맛’

엔트리 No.4 ‘타코야끼 맛’

다음은 ‘타코야끼 맛’이다. 랭킹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은근한 인기를 자랑하는 타코야끼 맛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과연 어떨까?

림: 소스의 향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타코야끼 맛’은 뭐랄까, ‘타코야끼가 먹고 싶어지는 맛’같지 않나요? 밀가루의 식감이나 문어 풍미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가쿠: 정말 그렇네요. 타코야끼가 먹고 싶어지는 맛이에요. 산미가 강한 소스 향이 식욕을 돋구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연한 맛이예요. 소스를 많이 넣어 더 진한 맛일 줄 알았거든요.

사라: 맛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소스 맛이야말로 ‘일본적인 맛’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소스로 코팅한 걸까요? 다른 ‘우마이보’와 달리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세나: 오늘 먹은 ‘우마이보’ 중에서 맛이 제일 진하네요. 다만 타코야끼보다는 야끼 소바나 오꼬노미야끼에 가까운 맛 같은데요? 소스 맛이 강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타코야끼 맛’에 대해서는 그저 그런 반응이었다.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소스 맛 과자는 분명 외국 사람들에게는 낯선 맛일 것이다. 사라 씨가 말한 것처럼 ‘일본적인 맛’이니까 한 번 재미로 먹어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엔트리 No.5 ‘낫토 맛’

엔트리 No.5 ‘낫토 맛’

마지막으로 시식할 맛은 ‘우마이보계의 다크호스’로 유명한 ‘낫토 맛’이다. 일본인들의 아침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낫토의 풍미를 살린 맛을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기대 반 불안 반으로 시작된 시식!

전원: 음...

가쿠: 의외로 괜찮은 맛이에요. 맛보다 식감에 놀랐어요. 일본 낫토를 가끔 먹는데 특유의 ‘끈적끈적함’을 과자로 표현해 낸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또 고추냉이 같은 상큼한 풍미도 느껴지네요.

림: 정말 마지막에 고추냉이같은 맛이 나요. 낫토 냄새는 싫은데 끈적거리는 식감이 재미있네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맛인걸요. 낫토 맛이 강하게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먹기 편한 맛이라 놀랐어요!

세나: 냄새는 확실히 낫토네요. ‘낫토 맛’이라기보다는 ‘낫토 소스’ 같은 맛이 나지 않나요? 은은하게 간장이나 국물 같은 맛이 나요. 여러분은 고추냉이 맛이 난다고 했는데 저는 겨자와 비슷한 매운 맛을 느꼈어요.

사라: 낫토 맛이 직접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리 강하지는 않네요. 매운 맛도 적절한 액센트가 되어 주는 것 같아요. 이 과자는 낫토를 잘 못먹는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낫토 맛’.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데 외국인들한테는 의외로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결과 발표! 가장 맛있는 ‘우마이보’는?

결과 발표! 가장 맛있는 ‘우마이보’는?

이번 ‘우마이보 시식 기획’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맛은 4명 중 2명이 선택한 ‘콘포타주 맛’이었다. 은은하게 달콤하고 소박한 맛이 한 번 먹으면 중독이 될 것 같다는 평가였다. 콘포타주 맛은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명란젓 맛은 치즈 링’, ‘타코야끼 맛은 타코야끼가 먹고 싶어지는 맛’ 등 다양한 명언이 쏟아져 나온 ‘우마이보 시식회’.

모국의 음식 문화에 따라 좋아하는 맛이 다를 거라고 예상했는데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포타주 맛’을 두 사람이나 고르는 것을 보고 맛있는 음식은 만국 공통이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 일본 음식이 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일본인들에게는 어린 시절 향수로 남아있는 다가시의 문화에 대해서도 세계에 널리 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시식 기획 번외편! 따로 먹어보고 싶은 ‘우마이보’는 어떤 맛?

시식 기획 번외편! 따로 먹어보고 싶은 ‘우마이보’는 어떤 맛?

다가시 랭킹 상위권에 링크인된 맛을 먹어 보는 시식회는 이로써 종료되었다. 이왕 외국인들이 모였으니 따로 궁금한 맛이 있으면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번 기획에서 준비한 맛은 위의 5가지 맛 외에도 ‘야채 샐러드 맛’과 ‘치킨카레 맛’, ‘우설 소금 맛’ 등 총 14종류였다.

림: 저는 ‘치킨카레 맛’이 궁금해요. 말레이시아에서는 코코넛 밀크를 넣은 매운 치킨 카레를 자주 먹으니까요! 그런데 ‘우마이보’의 ‘치킨카레 맛’ 역시 ‘일본 카레 맛’이 나네요(웃음). 혹시나 말레이시아의 카레 맛이 나려나 하고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말이죠.

가쿠: 저는 일본의 닭꼬치를 좋아해서 ‘닭꼬치(야끼토리) 맛’을 골랐는데 생각보다 달콤하네요. 닭꼬치같지는 않고 ‘닭꼬치 양념 맛’같다고 할까요? 상품명은 생각나지 않는데 대만에 오징어 맛이 나는 과자가 있는데 그 맛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맛있어요.

사라: 제가 고른 것은 ‘피자 맛’이예요. 처음에 봉지를 뜯었을 때는 피자 소스같은 냄새가 나요. 입에 넣으면 치즈 맛이 퍼지면서 마지막에 바질 향이 나서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는데 피자랑은 좀 다른 느낌이예요.

세나: ‘새우 마요네즈 맛’을 먹어 봤는데 ‘맥도널드’의 ‘새우 필레오’ 같은 맛이 나네요! 일본에 와서 처음 먹은 게 ‘새우 필레오’였는데 그 맛이랑 비슷해서 너무 맘에 들었어요. 마요네즈의 풍미는 은은하고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요.

번외편에서 선정된 맛은 ‘치킨카레 맛’, ‘닭꼬치 맛’, ‘피자 맛’, ‘새우 마요네즈 맛’이었다. 이 중에서도 말레이시아인 세나 씨와 이탈리아인 사라 씨는 ‘우리나라 요리니까’라는 이유에서 흥미를 느껴 각각 ‘치킨카레 맛’과 ‘피자 맛’을 고른 것 같았다.
다소 아쉬운 결과로 끝나긴 했지만 ‘이런 맛도 있구나!’하며 놀라는 분위기였다. 현재 제조 중인 ‘우마이보’의 맛은 총 19종류이니 기회가 된다면 다른 맛에도 꼭 도전해 보기 바란다.

written by : Takahashi the Pomeranian (Pomeh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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