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도쿄역 [MOVIE]도쿄 집사 이야기:신칸센을 타려고 기다리는 외국 여성에게 마루노우치를 안내하다보니 생각보다 더한 다이쇼 로망의 바람이 불었다.
[MOVIE]도쿄 집사 이야기:신칸센을 타려고 기다리는 외국 여성에게 마루노우치를 안내하다보니 생각보다 더한 다이쇼 로망의 바람이 불었다.

[MOVIE]도쿄 집사 이야기:신칸센을 타려고 기다리는 외국 여성에게 마루노우치를 안내하다보니 생각보다 더한 다이쇼 로망의 바람이 불었다.

업데이트 날짜: 2020.05.21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도쿄를 소개할 집사랍니다. 도쿄에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많이 존재합니다. 여기 마루노우치도 그중에 하나이지요. 회사가 모여 있는 번화가라구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루노우치는 ‘다이쇼 로망’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도쿄역도 가깝고 회사가 밀집된 마루노우치는 해외에서 온 사람에게는 그저‘지나가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하지만, 절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장소를 방문한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옛날 옛적의 도쿄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평상시에는 물론 집사 복을 입고 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있어 이런 모습으로 실례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잠시 후에……. 어? 저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외국인이 계시는군요

외국 여성(어떡하지? 앞으로 세시간이나 보내야 하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거 같은데…….)

외국 여성[…….]

외국 여성 [어! 당신은 누구세요?!]

집사 [저는 곤란한 분들은 모시는 변변찮은 집사입니다]
외국 여성 [……집사?]
집사 [네. 아가씨 뭔가 곤란한 점은 없으신지요? 혹시 시간을 그냥 보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외국 여성 [……사실은, 오늘부터 간사이를 관광할 예정인데 여유를 가지고 호텔에서 나오니 생각보다 빨리 도쿄역에 도착해 버렸지 뭐에요. 신칸센을 타기까지 앞으로 세시간 정도 남아서요. 코인 락커에 물건을 맡기고 이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그냥 건물들뿐이어서 별다른 도리가 없네요]

집사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저한테 맡겨 주십시오. 단 세시간 만에 ‘다이쇼 로망’을 체험해 드리지요]

외국 여성 [다이쇼 로망?]
집사 [네 그렇습니다. 다이쇼는 메이지와 쇼와 사이에 있는 시대이지만, 시대의 변혁기이기도 해 도시화, 녹음. 전화 기술의 발전, 신문이나 잡지의 보급 등 새로운 시대를 예감시키는 분위기로 가득했던 시대입니다. 다이쇼 로망은 그런 다이쇼의 분위기를 가리키는 단어이지요. 오늘은 아가씨께 그런 다이쇼 로망을 여기 마루노우치에서 느끼게 해드리고자 합니다]

외국 여성 [신난다! 저는 태국에서 온 핑크라고 해요. 오늘 잘 부탁드려요]
집사 [핑크님 그럼 출발할까요?]

뒤에 있는 일본인 남성 [앗!!!]

일본인 남성 [잠깐만요! 집사 아니세요?]
집사 [또 당신이군요]

핑크 [두 분은 서로 아는 사이신가요?]

집사 [핑크님. 실례했습니다. 이 분은 한가하신 이가라시 씨입니다]
이가라시 [한가하지 않아요! 그런데 뭘 하시는 건가요?]
집사 [오늘은 여기 핑크님에게 마루노우치 지역을 안내해 드리려고 하던 중입니다]
이가라시 [또! 또 그렇게 어여쁜 외국 여성을! 게다가 오늘은 더 수상해 보여요. 왜 가쿠란을 입고 있는 거예요!]
핑크 [그거 일본 학생복이지요? 왜 입고 있나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집사 [오호라. 이것은 ‘반카라’ 스타일이라고 하지요. 메이지. 다이쇼 시대에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여기 마루노우치는 다이쇼 로망이 넘쳐 흐르는 곳. 이렇게 되면 입을 수밖에 없지요!]

이가라시 [네네 그렇군요. 이상한 부분에 집착은 그만하고 핑크씨를 모시고 간다면 저도 같이 갈래요. 괜찮지요?]
핑크 [네 좋아요. 같이 다니는 게 더 즐거우니까]

집사 [어쩔 수 없네요. 핑크님 이가라시 씨 그럼 출발할까요?]

집사 [먼저 여기는 [JNTO TIC]입니다]
이가라시 [여기는 어떤 가게인가요?]
집사 [여기는 일본정부관광국이 운영하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소 입니다]
핑크 [이런 곳에 안내소가 있군요!]
집사 [일본 전국의 여행 안내는 물론, 외국어로 된 지도도 제공하고 있답니다]

집사 [안내원은 외국어가 가능한 분들이기 때문에 곤란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핑크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정보네요]

집사 [그리고 여기TIC 내에 있는 [일본문화 체험코너]에서는 유타카나 기모노 등 일본 전통의상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체험할 수 있지요. 또한 외국인용 서비스이긴 하지만, 함께 온 일본인도 희망하면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핑크 [입어볼 수 있다고요?]
집사 [핑크님 모처럼 오셨으니 다이쇼 시대의 여학생 복장을 입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핑크 [입어보고 싶어요]

이가라시 [우와 직원분이 입혀 주네요]
집사 [네 옷 위에 걸쳐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간편하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가라시 [와 벌써 다 입었나 봐요]

이가라시 [핑크님 매우 잘 어울려요!]
집사 [일본의 전통 의상이지만 다른 국적의 분들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다 입은 후에는 가게 앞에서 기념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핑크 [이것도 인연인데 같이 찍으실래요?]
집사 [아닙니다. 저는 집사인걸요]
이가라시 [찍어 드릴게요 여기 서봐요]

이가라시 [하나 둘 셋 치~즈]

이가라시 [……응? 거절한 주제에 잘난 척은! 핑크씨는 귀여워요!]

핑크 [고마워요. 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꿈같아요!]
집사 [좋아해 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그럼 갈아입고 다음 장소로 갈까요?]

집사 [자 오늘의 메인은 여기입니다]
핑크 [여기는 미술관인가요?]
이가라시 [미술관하고 다이쇼 로망하고 무슨 관계가 있지요?]

집사 [여기는 [미비시 1호 미술관]. 1894년에 건설된 [미비시 1호관]을 복원한 건물을 이용하고 있는 미술관이랍니다. 메이지. 다이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모습이어서 외관만으로 다이쇼 로망을 느낄 수 있지요]

핑크 [와! 붉은 벽돌이 역사적인 느낌이 들어요]
집사 [[역사자료실]에는 마루노우치의 역사를 체험할 수도 있답니다]
이가라시 [밖과 안 모두에서 역사를 즐길 수 있군요]
집사 [그럼 들어가 볼까요?]

핑크 [안내하는 분도 매우 친절해 티켓을 잘 구입할 수 있었어요. 기획전에 따라 다르지만 한 명에 1700엔이네요]
집사 [외국인 방문객도 많기 때문에 대응이 순조롭군요]

집사 [핑크님 이가라시님, 여길 보세요. 관내도 매우 감성적입니다]
이가라시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네요]
핑크 [전시 작품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관내를 걸어 다니는 것도 즐겁군요]

집사 [여기는 계단, 일부 색깔이 좀 다른 것이 보이나요?]
핑크 [정말이네요. 여기는 조금 색이 바랬어요]
집사 [사실 이건 복원을 할 때 옛 건물 일부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가라시 [감촉도 조금 다르네요!]

집사 [여기뿐만 아니라 관내 몇 곳에는 옛날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역사를 느낄 수 있지요]
핑크 [왠지 웅장한 역사를 만지고 있다는 기분이 드네요]

집사 [전시 작품도 모두 훌륭합니다. 근대 미술을 테마로 한 기획전이 매년 세 차례 열리고 있고, 건물과 같은 시대인 19세기 말의 서양 미술품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핑크 [매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 시간을 보낸다기보다는 일부러라도 이곳을 방문하고 싶어지네요]

집사 [그리고 관내의 비밀 명소가 바로 여기입니다. 복도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1호관 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지요]

핑크 [경치가 매우 훌륭하네요!]
이가라시 [굉장하군요]

집사 [여기는 벤치가 있어 1호관 광장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하는 분도 많답니다]

이가라시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지네요]
집사 [그럼 이곳에 있는 카페로 가 볼까요?]

집사 [카페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밖으로 나갑니다]
핑크 [여기도 벽돌로 돼 잇네요! 빌딩들 사이에 있는 건물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분위기 있어요]

집사 [자 여기가 카페.바 [Café 1894]입니다]
핑크 [입구가 귀여워요!]
집사 [안으로 들어가면 더 놀랄 것입니다]

핑크 [우와!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훌륭하네요!]
이가라시 [전장이 높네요! 밖에서는 상상하지 못했어요]

집사 [여기는 1894년 당시 [은행 영업실]로 이용됐던 공간을 그대로 복원해 카페로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곳곳에 은행 시대의 흔적이 있답니다]

집사 [그럼 이제 주문을 해 볼까요? 여기서 꼭 맛보면 했으면 하는 음료는 카푸치노입니다]

핑크 [그럼 전 그걸로]
이가라시 [저도 그걸로 하지요]

▲카푸치노 650엔(세금제외)

핑크 [와 귀여운 라테아트!]
이가라시 [카페 로고 모양이네요]

핑크 [왠지 마시기 아까워요……. 와 맛있네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네요. 도쿄역에 더 빨리 왔으면 좋았을 것을…….]

집사 [이 가게에서 자랑하는 음식은 전람회와 같이 기획한 제휴 메뉴. 작품의 컨셉이나 색채를 이미지해 제작한 창작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미술관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곳 카페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점심때는 [Café 1894 가든 플레이트 런치](1,500엔. 세금별도) 등 런치도 제공하고 있으며, 티타임에는 프렌치 요리를 베이스로 한 요리와 함께 알코올도 마실 수 있답니다. 앞으로 일본을 방문하면 시간을 바꿔서 꼭 들려보도록 해 보시지요]
핑크 [꼭 그렇게 할게요]

이가라시 [도쿄에 살고 있어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니. 마루노우치는 일하는 곳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이렇게 한가로이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군요]
핑크 [저도 도쿄역 주변은 일단 사람이 많아 이렇게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전통 의상을 입거나 역사 있는 건물을 접하거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집사 [두 분이 즐겁게 보내셨다니 무엇보다 기쁩니다. 여러분도 꼭 마루노우치 지역을 즐겨봐 주세요]

오늘 방문한 마루노우치 반나절 코스

이가라시가 목격한 수상한 집사의 서비스 포즈(이 사람, 일본에서 반카라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 집사가 아닐련지……)

비시 1호 미술관내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신사

비시 1호 미술관내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옆모습

비시 1호관 미술관 계단에서 반카라 모습

Café 1894에서 턱을 괴고 있는 신사

빌딩가에서 나막신을 던지는 개구쟁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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