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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 온천을 찾고 있다면? 도쿄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한 오야마의 단풍과 쓰루마키 온천 추천 코스

도쿄 근교 온천을 찾고 있다면? 도쿄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한 오야마의 단풍과 쓰루마키 온천 추천 코스

업데이트 날짜: 2020.11.06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온천에서 힐링타임. 이것이야 말로 일본이 아니면 누리기 힘든 가을의 정취가 아닐까.
일본 각지에는 단풍의 명소가 셀 수 없이 많지만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단풍과 온천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스팟 중 하나가 가나가와현 ‘오야마’ 에리어다. 지금부터 두부요리로 유명한 이세하라시 오야마와 하다노시의 루마키 온천을 도는 추천 코스를 소개하겠다.

■신주쿠에서 로망스카로 50분

■신주쿠에서 로망스카로 50분

도쿄 근교 온천을 찾기에 앞서 들를 오야마는 단풍의 명소로 알려진 것은 물론 ‘비를 내리게 하는 산’이라는 의미의 ‘아후리야마’라고도 불린다. 기우제・오곡풍양・사업번창 등을 기원하고자 예로부터 ‘오야마 마이리(참배)’라고 해서 많은 이들이 참배해 온 파워스팟이기도 하다.
일본유산으로도 인정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오야마 참배’와 온천을 만끽하려면 편리하고 실속 있는 오다큐 전철의 ‘단자와・오야마 프리패스’를 추천한다. 오다큐선(출발역에서 혼아기~시부사와 역까지)의 왕복승차권이 포함되어 있고, 오다큐선, 가나가와 중앙교통버스의 지정구간과 오야마 케이블카(Ticket A만 가능)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특급요금을 추가하면 로망스카로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승차 전에 목적지까지의 특급권을 구입해야 함.

이번에는 망설일 것도 없이 오야마 프리패스와 로망스카 세트를 선택했다. 오전 7시를 조금 지나 신주쿠를 출발하는 로망스카를 타고 편안한 리클라이닝 시트에 앉아 한 시간 가량 열차여행을 즐기니 첫 목적지인 이세하라 역에 도착했다.
이세하라 역에서는 북출구의 가나가와 중앙교통버스의 승강장(이 10・11)에서 ‘오야마 케이블행’을 타고 종점인 ‘오야마 케이블’ 정류장을 향해 출발.

<오다큐 ‘단자와・오야마 프리패스’의 개요><br /> 이용기간: Ticket A・Ticket B 2일간 유효
Ticket A
오다큐선(출발역부터 혼아기~시부사와 역까지)의 왕복 승차권이 포함되어 있고 오다큐선, 가나가와 중앙교통버스의 지정구간과 오야마 케이블카를 무제한 이용.
오다큐선 각 역에서의 요금(출발역에 따라 요금이 상이함): 신주쿠 역에서 승차할 경우 대인 2520엔, 소인 1270엔
Ticket B
오다큐선(출발역부터 혼아기~시부사와 역까지)의 왕복 승차권이 포함되어 있고, 오다큐선, 가나가와 중앙교통버스의 지정구간을 무제한 이용 가능.
오다큐선 각 역에서의 요금(출발역에 따라 요금이 상이함): 신주쿠 역에서 승차할 경우 대인 1560엔, 소인 630엔
로망스카 특급요금
(신주쿠~이세하라) 630엔

시가지를 빠져나온 버스는 산길을 30분쯤 올라가 종점인 ‘오야마 케이블’ 정류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차가운 공기를 쐬는 순간 몸도 마음도 경건해지는 느낌이다. 역시 신비스러운 파워스팟은 뭐가 달라도 다르지 싶다.

지금부터 갈 곳은 정류장보다 한참 더 위다. 걸어서 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는 역시 프리패스의 혜택을 이용해 오야마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기로 했다.
오야마 케이블카의 탑승장까지는 참배길의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경사가 급해 평상시 운동부족인 사람에게는 매우 고된 코스이니 쉬엄쉬엄 올라가도록 하자.

참고로 계단 수는 오야마 케이블역까지는 382단(소요시간15분), 오야마데라 절까지는 928단(40분), 아후리 신사 시모샤까지는 경사가 완만한 온나자카를 경유하면(강도가 훨씬 센 오토코자카도 있다) 1610단(60분)이다. 이 소요시간은 어디까지나 참고치로 개인차가 있다는 점을 알아 두기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중간에 여러 번 쉬면서 올랐기 때문에 참고치의 2배인 30분 정도가 걸렸다.

8:30경부터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참배길 양 옆의 운치 있는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은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다. 이 주변은 명물 오야마 두부요리를 제공하는 식당과 오야마 팽이 등을 파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필자는 ‘돌아가는 길에 꼭 들러야지’라고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돌계단의 계단참에는 오야마를 대표하는 기념품 오야마 팽이 문양이 들어간 타일이 있다. 이걸 세면서 오르면 얼마나 올라왔는지 알 수 있으니 타일을 하나 둘 세면서 올라보도록 하자.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절경

‘오야마 케이블’역에 도착하자 그린 컬러의 모던한 케이블카가 맞아 주었다. 이 케이블카를 타고 무려 2200년도 전에 세워졌다는 유서 깊은 신사 ‘오야마 아후리 신사 시모샤’를 찾아가겠다.

‘오야마데라 절’, 그리고 종점인 ‘아후리 신사’ 등 창밖 풍경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으니 눈 깜짝할 새에 도착했다. 이곳은 오야마산의 중턱(해발고도 700m)으로 에노시마사가미 만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1시간 반 가량 더 올라가면 오야마 아후리 신사사가 있다. 본사로 향하는 길도 단풍의 명소로 단풍철이 되면 그림 같은 절경이 펼쳐진다.

아후리 신사 시모샤에서 볼 수 있는 단풍 라이트업 (사진 제공: 메구로 구니히코 씨)
아후리 신사 시모샤에서 볼 수 있는 단풍 라이트업 (사진 제공: 메구로 구니히코 씨)
아후리 신사 시모샤에서 바라본 단풍 (사진 제공: 메구로 구니히코 씨)
아후리 신사 시모샤에서 바라본 단풍 (사진 제공: 메구로 구니히코 씨)

도중에 있는 전망대 ‘후지미다이’에서는 후지산이 잘 보이지만, 더 위로 올라가려면 역시 가벼운 등산장비가 필요하다. 하산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야마 부동존’으로 유명한 오야마데라 절을 찾기로 했다.
단풍의 명소로도 유명한 오야마데라 절은 케이블 ‘오야마데라’역에서 200미터 정도로 도보 약 3분 거리다. 나라의 도다이지 절을 연 로벤 스님이 755년에 창건했다고 한다.

오야마데라 절의 단풍 라이트업
오야마데라 절의 단풍 라이트업

이 절에서는 ‘가와라케’라고 하는 작은 접시를 절벽 아래로 던져 액을 몰아내는 의식 ‘가와라케 던지기’를 체험할 수도 있고 단풍의 절정기(11월 중순부터 하순)에는 본당 앞 돌계단을 뒤덮은 새빨간 단풍터널이 등산객들을 맞아준다.

코마산도(팽이 참배길)에서 명물 오야마 두부를 맛보다

도쿄 근교 단풍&온천여행 코스가 중반에 다다랐다. 오야마데라 절까지 둘러봤다면 산골짜기의 매혹적인 단풍을 바라보며 오야마 케이블역으로 돌아온다. 여기부터는 코마산도의 식당과 토산품 가게를 구경하면서 돌계단을 내려가는데, 역시 기대되는 것은 명물 두부요리다.
코마산도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야마 명물인 ‘오야마 팽이’ 등 민예품이 진열된 가게 ‘츠카모토’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으니 가게 안에서 여주인이 “두부라도 먹고 가세요”라고 말을 걸어온다.

이곳은 민예품 가게에 병설된 식당 ‘츠카모토’. 두부와 우무, 소바 등을 먹을 수 있다.
“이곳 오야마는 물이 좋아서 두부가 맛있답니다. 코스요리로 제공하는 가게가 많지만 저희 가게는 두부 본연의 맛을 느끼도록 히야얏코(냉두부)와 온얏코(온두부) 등 심플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요”라고.

우선 오야마 두부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온얏코노 미소도후(430엔・부가세 포함)를 주문했다. 콩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소박하고 속이 편안한 맛인 데다, 위에 올라간 달달한 미소는 가게에서 직접 담근 것으로 두부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츠카모토
    つかもと
    • 주소 神奈川県伊勢原市大山658
    • 가까운 역 가나가와 중앙교통버스 ‘오야마 케이블’ 정류장에서 도보 10분
    • 전화번호 0463-95-4391
    • 영업시간: 9:00~16:00
      정기 휴무: 비정기

‘츠카모토’를 뒤로 하고 돌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두부 코스요리와 곤약, 캬라부키(머위 간장조림), 토주, 아이스크림, 두부 멘치카츠 등의 식당・기념품 가게가 어림잡아 20곳 정도 양 옆으로 늘어서 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워낙 이른 시간에 찾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게가 오픈 전이었다. 이곳의 가게들은 대략 11:00경부터 오픈한다고 한다.

이 코마산도는 에도와 쇼와시대의 분위기를 간직한 곳이라 일본의 역사 문화를 컴팩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에리어라는 평을 듣는다.

격조 높은 료칸에서 당일치기 입욕과 식사

드디어! 도쿄 근교 온천루마키 온천에 갈 차례다. 이번 당일치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루마키 온천에 가려면 오야마 케이블 정류장에서 다시 가나가와 중앙교통버스를 타고 오다큐・이세하라 역으로 돌아가 오다큐・오다하라 선을 타고 루마키온천 역으로 향한다. 12월 1일까지의 주말・공휴일에는 ‘오야마 케이블’ 정류장에서 직접 루마키 온천으로 갈 수 있는 가나가와 중앙교통의 직행버스가 운행 중이니 참고하자(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가나가와현 하다노시에 소재한 루마키 온천은 세계 유수의 칼슘을 함유한 명탕으로 메이지 시대부터 사랑받아 온 온천지다.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가신으로 활의 명수였던 와다 요시모리의 별장 터에 세워진 료칸 ‘진야’다.

료칸 진야는 물 흐르는 소리와 죽림 등 자연의 요소를 그대로 살린 1만 평 규모의 일본정원 안에 한적하게 자리잡은 일본 전통 료칸이다. 제철재료를 사용한 요리와 역사 속 주인공들도 이용했을 명탕에서의 온천욕은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료칸 진야로 가는 길은 역에서 도보 4분, 입구에는 진다이코라는 북이 있어 료칸의 직원이 이 북을 쳐서 손님이 온 것을 료칸 안에 알린다. 진야는 깊은 속에 겐지관과 미야비노마, 마카제노마 등 여러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건물에 역사가 있다.

이렇게 격조 높은 료칸에 들어가는 것이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안심하라. 당일치기 온천 입욕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플랜이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필자가 이용한 코스는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온천 입욕과 레스토랑에서의 식사플랜(제철요리 코스)’(5.000엔・부가세 별도)이다.

사가 포함된 플랜은 사전예약이 필수인데, 예약방법은 홈페이지와 전화 둘 다 가능하며 홈페이지는 영어 표기, 예약에도 대응하고 있다.
오후무시 앙카케(전분소스를 얹은 밀기울 찜), 참치와 가리비 회, 참깨두부의 겐센무시(원천찜), 새우의 가노코아게(싸라기눈 같은 옷을 입힌 튀김) 등이 연달아 나오며, 필자가 메인 요리로 선택한 것은 ‘야마토부타 사쿠라미소즈케주(찬합에 담긴 돼지고기 사쿠라미소절임 덮)’다. 신선한 산과 바다의 재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다시’의 맛과 활용법은 노포의 아우라를 느끼게 한다.

식후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탕에서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기자. 오야마에서 단풍을 만끽하고 마무리는 온천에서 피로를 푼다면 몸도 마음도 개운해질 것이다. 아름다운 일본정원과 계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요리, 명탕에서의 힐링타임은 무엇과도 견주기 힘든 호사다.

  • 쓰루마키 온천 모토유 진야
    鶴巻温泉 元湯 陣屋
    • 주소 神奈川県秦野市鶴巻北2-8-24
    • 가까운 역 오다큐선 ‘쓰루마키 온천’ 역에서 도보 4분
    • 전화번호 0463-77-1300
    • 당일치기 온천 입욕과 식사플랜(제철요리 코스) 11:30~15:00 (14:00 접수 마감)
      요금 5,000엔(부가세 별도)
      당일치기 온천 이용시간: 11:30〜23:00 ※2시간제(22:00 입장마감)
      우치유&정원 노천탕 ‘아카시’, ‘아오이’ 11:30〜23:00
      산장 노천탕 ‘야마후지’, ‘야마자쿠라’ 11:30〜15:00
      플랜 구성:온천 입욕 바스타올・페이스 타올・어메니티・귀중품 보관용 락커 
      요금 대인2,400엔, 10~12세 1,680엔, 6~9세 1,200엔, 0~5세720엔 (모두 부가세 별도), 무료 음료・휴게실 이용 포함
      정기 휴무: 공휴일이 아닌 화・수요일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단풍과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단자와・오야마 프리패스’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도쿄 근교의 멋진 단풍과 명탕에서의 온천욕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Text by : 주식회사 다리코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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