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다이지는 733년에 사찰 이름의 유래가 된 수호신 ‘진자다이오(진자대왕)’를 모신 절로 창시된 곳이다. 액을 맞아주고 인연을 맺어주는 사찰로 유명하며 주말이면 절을 둘러싼 자연과 이 지역 명물인 진다이지 메밀국수를 즐기기 위해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거린다.

이 지역은 물이 솟아오르는 지점이 많아 풍부한 수원 덕분에 메밀 요리도 발전해 왔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진다이지 메밀국수’는 어느덧 명물이 되어 지금은 사찰 주변에 20개나 되는 메밀국수 전문점이 들어서 있을 정도라고 한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물과 녹음이 풍성한 자연 환경에 둘러싸여 신성한 분위기가 전해진다.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니 천천히 즐기는 차분한 여행을 원한다면 꼭 한 번 조후에 방문해 보기 바란다.

‘기타로 차야’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요괴 만화 ‘게게게의 기타로’를 모티브로 문을 연 카페다. 조후에서 50년 이상 살았다는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제2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게게게의 기타로’ 월드를 재현한 셈이다.

가게 외벽에는 만화 캐릭터인 기타로를 비롯해 눈알 아저씨, 간사하쥐 등이 그려져 있다. 가게 안 정원에는 다양한 요괴 오브제가 전시되어 있어 인기 촬영 지로도 유명하다고. 외국인들 중에도 팬이 많아 연일 많은 사람들로 떠들썩한 인기 스팟이라고 한다.
일본의 오래된 가옥을 개조해 만든 가게 안에는 크고 작은 테이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게게게의 기타로를 모티브로 한 오리지널 디저트는 물론 계절 한정 메뉴도 제공한다.

카페 옆에서는 기타로 굿즈를 판매하는 숍도 운영 중이다. 평소 약 700종류의 굿즈를 준비해 두고 있다고 하니 팬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 아닐 수 없다.
또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근사한 사진이 나오는 공간이라 SNS에 올리면 분명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은 찾고 싶어지는 곳이다.

식품 업체 ‘큐피’가 운영하는 ‘마요테라스’는 마요네즈의 역사와 그 맛의 비밀, 마요네즈가 만들어지는 제조 공정과 품질 관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체험 시설이다. 투어 가이드와 함께 약 90분 동안 진행되는 투어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필요)
※투어와 전시는 일본어만 대응 하고 있습니다.

마요네즈 형태를 본떠 만든 ‘마요네즈 돔’의 크기는 무려 일반적인 시판 마요네즈 용기의 약 50만 배나 되는 크기라고 한다! 돔 안은 나무의 부드러운 온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로 제작되었으며 이곳에서 마요네즈 맛의 비밀, 큐피의 다양한 시도에 대해 설명해 준다.

‘큐피 키친’에서는 오리지널 마요네즈 소스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 진행된다. 각 테이블 위에는 마요네즈 외에 다양한 조미료와 드레싱이 준비되어 있어 미리 준비해 둔 샐러드에 뿌려 시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케첩, 간장과 같은 조미료부터 바질 소스를 비롯한 다양한 맛의 드레싱, 땅콩, 블랙 페퍼, 차조기잎, 고추 등도(시기에 따라 야채 구성은 달라진다) 준비되어 있다. 평소 먹는 마요네즈의 맛은 물론 완전히 새로운 신개념 맛까지… 마요네즈를 내가 좋아하는 식으로 어레인지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큐피 오리지널 굿즈를 구입할 수 있는 ‘큐피 숍’도 있다.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조미료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마요네즈. 마요네즈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진다이지 근처에 있는, 탁 트인 공간의 개방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화과자 전문점 ‘아메야’. 진다이지의 패스트 푸드로 유명한 ‘소바 빵’ 300엔(세금 포함)은 현지에서 생산된 메밀가루로 디저트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이곳 여주인이 개발한 메뉴라고 한다. 메밀가루에 밀가루, 현미가루, 설탕을 넣어 반죽한 뒤 쪄내어 적당한 단맛이 느껴진다. 팥소 등 달콤한 속 재료는 물론 갓이나 썰어 말린 무, 키마 카레 등을 넣어 만든 빵까지 총 4종류가 있다. 진다이지 주변을 산책하면서 먹기에 적합한 간식거리가 아닐까.

이 밖에 통팥으로 만든 팥소, 빵 반죽에 초봄에 뜯은 쑥을 듬뿍 넣어 만든 ‘쑥떡’ 200엔(세금 포함)과 기름에 볶은 갓을 넣은 ‘낫파모치’ 200엔(세금 포함) 등도 인기다.
진다이지에 참배차 들렀다가 고소한 향에 이끌려 문득 먹고 싶어지는 맛이다.

휴일 낮이면 항상 가게 앞에 긴 줄이 생기는 인기 수타 메밀국수집 ‘유스이’. 모든 요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공수해 온 일본산 메밀을 맷돌에 간 가루가 사용된다.

추천 메뉴는 ‘유스이 소바’인데 메밀가루9에 기타 재료를 1의 비율로 만든다. 메밀가루가 8, 기타 재료가 2인 ‘모리소바’보다 메밀의 비율이 높아 향기와 목 넘김도 모두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일품이다. ‘유스이 모리소바’ 750엔(세금 포함)은 쫄깃한 식감에 메밀 본연의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메뉴다.

특히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 ‘소바 양갱’ 360엔(세금 포함)이다. 세 겹으로 이루어진 단면이 아름다운 소바 양갱은 단맛을 줄인 소박한 맛이 특징이다. 식감이 좋고 먹기도 편해 선물로 사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유스이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프린트해 가져 가면 소바 양갱(소)을 한 접시 서비스로 준다고 하니 방문 전에는 꼭 쿠폰을 챙기기 바란다.

조후의 매력은 도쿄 도심에서 가깝다는 점. 풍부한 자연 속에서 맛있는 메밀국수를 먹으며 재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유로운 산책 여행이 하고 싶어지면 꼭 한 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분명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 주는 여행이 될 것이다.

written by : 주식회사 미디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