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보틀러즈 재팬 주식회사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코카콜라를 비롯해 아쿠아리어스(스포츠 음료), 소켄비차, 조지아(커피) 등 인기있는 청량음료를 제조, 판매하는 곳이다.

이번에 방문한 타마 공장 외에도 자오(미야자키현), 도카이(아이치현), 교토, 고마츠(에히메현), 에비노(미야자키현)에 공장이 있으며 모든 공장은 무료로 견학할 수 있다고 한다. 단, 견학 가이드 투어는 예약 필수이며 일본어만 지원하므로 어느 정도 일본어 능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도쿄 이케부쿠로역에서 세이부이케부쿠로선을 타고 약 30분 정도간뒤 히가시쿠루메역, 또는 기요세역에서 내린다. 그 뒤 버스로 환승해 약 8분후 내린뒤, 3분 정도 걸어 가면 큰 공장이 눈에 띈다. 입구에서 예약확인을 마치면 바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입구 앞에 있는 간판을 지나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입구부터 다양한 곳에 코카콜라의 상징과 같은 붉은색이 들어간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그럼 바로 공장 견학을 시작해 보자. 입구, 카페트, 인테리어 모두가 붉은색이다.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코카콜라’의 본거지인 셈이다. 견학 순서는 그날 방문한 사람들의 수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날은 우선 2층에 있는 시어터룸으로 이동했다.

시어터룸에서는 코카콜라의 역사를 비롯해 병, 캔, 페트병 등 다양한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를 소개하는 짤막한 영상을 보여준다.

또 공장에 대해 설명해 주는 슬라이드도 볼 수 있다. 총 소요 시간은 10분 정도지만 몰랐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흠뻑 빠져 보다보면 어느새 끝이난다.

코카콜라는 1886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도 전에 만들어졌다.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살던 약제사 펨버튼 박사가 바로 코카콜라의 아버지다.
그때부터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줄곧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으며 보존료와 합성향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130년 전통의 음료가 현재는 약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일 19억 잔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공장 견학중에는 콜라병은 왜 이렇게 특이한 모양일까, 코카콜라가 맛있는 최적의 온도는 몇 도일까? 처럼 시시콜콜한 의문점에 대해 들을 수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답변 중 하나가 코카콜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에 대한 설명이었다. 얼음을 넣은 컵에 시원하게 냉장된 코카콜라를 따른뒤 3℃가 된 상태가 가장 맛있는 온도라고 한다!
온도계로 재면서 마실 수는 없지만, 가장 맛있는 상태라니 한 번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은 들었다.

코카콜라는 전세계 어디에서 마시든 같은 맛이 난다. 즉 세계 어느곳에서든 동일한 품질을 보장하는데, 그 비결은 바로 원료가 되는 물에 있다.

사실 각 나라에 따라 동일한 나라라더라도 지역에 따라 물의 맛과 수질은 다르다. 하지만 코카콜라 공장에서 그 물을 코카콜라 원료에 적당한 물로 다시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같은 맛이 나는 것이다.
동일한 기준으로 만든 물이 비결!.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가든 코카콜라는 같은 맛을 내지요라는 설명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시어터룸을 나오면 실제 공장안의 견학이 시작된다. 부지면적이 74,000㎡나 되는데 모든 구역은 볼 수 없지만 공장의 일부 구역을 견학할 수 있다.

실제로 병과 캔에 음료가 담기는 모습을 유리창 너머로 보면서 설명을 듣게 된다. 평소 볼 일이 없는 다양한 형태의 대형 기계들이 몇 대나 설치되어 있고 빠른 속도로 대량의 음료가 용기에 담기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이런 공장 견학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시간대에 따라 가동되는 라인은 다르지만 취재 당일에는 캐나다 드라이 진저에일을 어마어마한 속도로 병에 담고 있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다음 공정으로 병이 이동하는 모습은 마치 빨리감기 화면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공장 안을 견학할 수 있는 통로에는 몇 군데 전시 부스가 있다. 여기서는 페트병의 원형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요즘 페트병은 왜 그렇게 찌그러뜨리기가 쉽고 가벼운지, 다 마신 용기는 어떻게 되는지 등 평소 쉽게 접하던 용기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티셔츠도 페트병을 원료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른들도 새삼 공부가 되는 새로운 정보들이 참 많다.

공장 안의 견학이 끝나면 다음은 코카콜라의 체험부스로 안내된다. 이곳에서는 코카콜라에 대한 퀴즈를 풀거나 일본의 역대 코카콜라 광고를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제공한다.

가령 코카콜라의 원료는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데 콜라의 검은 색의 정체는 바로 캐러멜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코카콜라의 깊은 세계

시어터룸 뒤편으로는 또 다른 코카콜라 세계가 펼쳐진다. 이곳은 미국 애틀란타에 있는 월드 오브 코카콜라에서도 큰 인기를 자랑한다고 하는 ‘팝 컬처 포토 코너’라는 부스를 재현한 공간이다.

먼저 시선을 끈 것은 다양한 코카콜라 관련상품이 전시된 코너였다. 포스터와 패널, 금색, 은색의 코카콜라 병도 전시되어 있다. 귀여운 장식을 배경으로 기억에 남을 사진을 찍어 보는 것은 어떨까. 소파에 앉은 자세로 찍어 봐도 좋을 것 같다.

화면 근처로 다가가면 마치 내가 탄산음료 안에 들어있는 것 같은 합성 영상이 만들어진다. 움직임에 맞춰 탄산기포가 보글보글 올라가는 모습이 재미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코카콜라 직원들의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는 착용부스가 있다. 공장 견학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기분을 더 내고 싶다면 유니폼을 입은 상태에서 꼭 사진을 찍어 보기 바란다.

공장견학에 참여하면 병에 담긴 시음용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로고가 들어간 기념품, 가이드북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물론 탄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차, 주스도 준비되어 있다.

견학하는 사람이 많은 날에는 수 십개의 병을 늘어 놓고 단번에 뚜껑을 따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는데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라고 한다.

로고가 들어간 기념품은 물론 어느 곳에서도 팔지 않는 이곳만의 한정품으로 레어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취재 당일에는 기념품으로 목욕 타월을 받았는데, 기념품은 시기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코카콜라의 세계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공장 견학. 공장 안에 설치된 대형 기계와 음료가 만들어지는 제조 공정을 바로 눈 앞에서 보다 보면 그 규모에 압도당하게 된다. 또 코카콜라의 비화를 알고 나서 마시는 콜라는 특별히 맛있게 느껴진다.

이곳 공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한정 기념품도 물론 매력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