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여행할 때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일본의 맛집 체인점입니다. 일본의 체인점은 어느 매장에서나 맛의 퀄리티와 서비스의 수준이 보장되어 있어 ‘뭘 시켜도 실패할 일이 적다’와 같은 안정감이 매력입니다.

또한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있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영업하고, 제공 시간이 빠르며, 사진이 첨부된 메뉴라 쉽게 알 수 있고, 여러 언어로 대응하고 있으며, 현금 외의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등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기 편한 시스템과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많은 일본 음식 체인점 중에서도 이번에 추천하고 싶은 것은 많은 일본인들한테 넓게 지지를 받으며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양대 체인 돈가스집인 ‘카쯔야’와 라멘집 ‘라멘 카게츠 아라시’입니다. 둘 다 일본에 많은 매장이 있으며, 일본인이 인정하는 본격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각 홈페이지의 매장 검색은 일본어로만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지도 앱을 통해 검색하면 근처 매장이 바로 나올 만큼 인지도와 매장 수가 압권입니다.

또 해외에서 오신 여행자 분들이 먼저 알아 두셨으면 하는 양대 인기 먹거리가 돈가스와 라멘이기에 이 체인점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돈가스는 돼지고기에 반죽을 묻혀 기름에 튀긴 일본의 대표적인 튀김 요리입니다. 라멘은 간장과 소금, 된장, 어패류와 돼지뼈를 우려낸 육수에 중화면을 넣은 면 요리입니다. 본래 돈가스는 프랑스, 라멘은 중국과 같이 해외에서 탄생한 요리지만, 양 쪽 모두 일본의 식문화에서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해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요리 장르로 인정받아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돈가스 체인점 ‘카쯔야’는 1998년 창업 이후 일본 전국에 매장을 열어 이전까지 비교적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던 돈가스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일본의 먹거리로 확장한 선구자격 존재입니다. ‘패스트푸드 를 주문하듯 본격적인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가게’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 491개 매장(2025년 ３월 현재)을 가지고 있어 돈가스 체인점 중에서는 최대급의 매장 수로, ‘일본에서 가장 많이 먹는 돈가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이트는 일본어로만 표기 중입니다. 단,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통해 인근 매장 검색이 가능합니다

간판 메뉴인 카츠동을 비롯해 사이드 메뉴인 돈지루와 몇 달에 한 번씩 바뀌는 기간 한정 메뉴도 인기. 매장과 똑같은 맛을 테이크아웃으로도 먹을 수 있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맛있으면서도 빠르게 음식이 제공되며 청결한 매장 디자인을 갖춘 일본 특유의 설비와 서비스도 호평받는 포인트. 여행자 입장에서는 일본인의 일상을 엿볼 수도 있으며 본격적이면서도 짧은 시간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편리합니다.

카쯔야에서 먹어야 할 간판 메뉴는 누가 뭐래도 ‘카츠동’. 밥그릇보다 큰 식기에 밥을 담고 돈가스를 올린 요리가 바로 ‘카츠동’. 돈가스와 양파를 육수에 넣어 가볍게 끓인 후, 계란으로 덮는 것이 가장 정석적인 스타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카츠동(다케)’(세금 포함 803엔)는, 돼지 등심을 120g이나 듬뿍 사용해 양이 두둑한 만큼 포만감을 주는 메뉴입니다. 고기의 맛, 그리고 ‘카쯔야’가 돈가스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죠.

방금 튀겨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럽고 촉촉한 고기, 육수의 감칠맛이 잘 배어든 달콤한 간장 양념이 잘 어울립니다. 계란으로 감싼 부드러운 맛은 덮밥 요리의 묘미. 밥과 계란, 돈가스를 함께 먹으면 각각의 맛이 입 속에서 퍼져 만족스러움이 가득 차오릅니다.

‘카쯔야’ 돈가스의 맛이 가진 비밀은 한 번도 냉동하지 않은 신선한 미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것. 미국에서 냉장 상태로 배편을 통해 일본까지 운반되어 각 매장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주. 그 시간 동안 철저하게 관리된 환경에서 고기를 숙성시켜 감칠맛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냅니다.

게다가 고기는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 잘라낸 후, 꼼꼼하게 힘줄을 다듬어 튀겨내고 있습니다. 맛있는 돈가스를 만들기 위해 고기에 들이는 정성은 고급 식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의 맛을 먹을 수 있는 건 바로 ‘카쯔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양돈 농가가 직접 재배한 옥수수와 콩 같은 고품질의 사료를 먹여 키우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영양가가 높다는 게 장점입니다. 또 일본산에 비해 지방이 적어 튀김 요리인 돈가스에 적합합니다. 살코기가 많은 만큼 맛이 깔끔해 물리지 않고, ‘카쯔야’ 특제 간장 베이스의 달콤한 양념과 소스가 완벽한 조합을 이뤄 맛을 더욱 더 돋워줍니다.

카츠동과 함께 인기인 돈지루도 세트로 주문하면 ‘카쯔야’의 맛을 한층 더 만끽할 수 있습니다.

[취재 협력]

1992년에 창업해 일본 국내외에 230개가 넘는 매장을 연 ‘라멘 카게츠 아라시’는 돼지 비계를 듬뿍 사용한 진한 돈코쓰 간장 국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차슈가 특징인 ‘아라시겐코쓰 라멘’을 간판 메뉴로 내세우고 있으며. 든든하게 양껏 한 그릇을 먹고 싶은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어로만 표기

메뉴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도 ‘라멘 카게츠 아라시’가 인기있는 이유. 아라시겐코쓰 라멘은 기본인 돈코쓰 간장맛 외에 미소와 소금,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것들을 포함해 레귤러 메뉴 13가지, 기간 한정으로 제공되는 콜라보 메뉴와 창작 라멘 등, 적극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언제 방문하더라도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단골들도 질릴 틈이 없죠.

‘이거야말로 일본의 라멘’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정성이 들어간 맛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라멘은 일본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라멘 카게츠 아라시에서 꼭 먹어 봐야 할 메뉴는 차슈와 국물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아라시겐코쓰 차슈멘’(세금 포함 1,160엔)입니다. 마늘을 듬뿍 넣고 돼지 비계를 넣어 만든 돈코쓰 국물은 진하면서도 무겁지 않아 아주 먹기 편합니다! 면과 국물이 잘 어우러져 한 입 먹으면 또 한 입을 먹게 돼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릇의 절반을 채워 버릴 정도로 듬뿍 올린 차슈는 살살 녹듯이 부드럽고 굉장히 촉촉합니다. 이 차슈에는 굉장히 많은 정성이 들어가 있는데, ‘라멘 카게츠 아라시’의 맛을 결정하는 결정타이기도 합니다.

아라시겐코쓰 라멘의 맛의 요소인 차슈. 그 정체는 미국산 돼지고기의 가브리살입니다. 등심 바깥쪽을 감싸고 있으며 그리 많은 양이 나오지 않는 특수 부위로, 육질이 부드럽고 고기의 감칠맛이 꽉 차 있어 특히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외국산 고기와 비교해도 단언컨대 맛이 뛰어나고 품질이 높기로 회사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미국산 돼지고기. 숙성되어 고기의 감칠맛이 강해질 뿐만 아니라 지방이 적고 잡내가 없어 재료의 맛을 살리기 좋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라시겐코쓰 라멘’의 진한 국물을 만드는 데 최고의 식재료로 선택된 이유죠.

그 미국산 돼지고기의 가브리살을 여러 장 겹쳐 원통 모양으로 말아 뜨거운 물을 끼얹어 재운 뒤, 여러 종류의 간장을 블렌딩한 소스에 담가 약 6시간을 졸여내는 등, 총 4일에 걸쳐 완성됩니다. 실제로 고기의 맛이 잘 우러난, 차슈를 만들고 난 조림 국물(간장 소스)을 국물의 베이스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돼지뼈 국물에 섞어 라멘을 만듭니다.

‘차슈를 만들었던 소스를 국물에 사용하는’ 방식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다른 많은 체인점들은 쓰지 않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 차슈를 만드는 방법이 ‘라멘 카게츠 아라시’ 라멘의 핵심이기에, 정성을 아끼지 않고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개량을 거듭하며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고의 맛을 완성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차슈. 그 차슈의 맛이 녹아든 라멘은 유일무이하며, 라멘 애호가들이 틀림없이 만족할 만한 한 그릇일 겁니다.

[취재 협력]

일본의 체인점은 ‘간단하게, 최대한 저렴하게, 항상 최고의 맛을 먹을 수 있도록’을 목표로 다양한 산지의 식재료를 사용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음식을 만듭니다. 이렇게 가게와 기업이 지혜를 짜내고 노력을 하는 것 또한 일본 먹거리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가게뿐 아니라 일본인이 평소에 자연스럽게 먹고, 일상적으로 즐겨 먹고, 많은 일본인이 맛있다고 인정한 식사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묘미이며, 이를 통해 일본의 문화와 생활에 더 깊이 다가가볼 수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 녹아 들어 깊이 있는 여행을 통해 일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본을 대표하는 이 양대 체인점인 ‘카쯔야’와 ‘라멘 카게츠 아라시’에서 일본의 맛있는 먹거리를 꼭 한 번 맛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