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 일본.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 대비 85%나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한 달간 방문객 수를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달도 있으니 정말이지 일본 여행이 붐이기는 한가 보다.
일본에 오는 관광객 4명 중 1명이 한국인이라는 말인데, 이왕이면 매너있는 외국인으로 기억되면 더 좋지 않을까. 일본 사정을 모르면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상황별로 모아 보았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1. 일본에 가면 일본의 교통법을 따르라~
①전철
김씨(30대)는 자유 여행으로 일본에 간 첫 날부터 혼이 쏙 빠졌다. 하네다 공항에서 시나가와까지 한 번에 가긴 했는데 출구를 몰라 한참을 헤매다 결국 이중 요금을 물었기 때문이다.
‘역이 너무 혼잡했어요. 사람들이 내리길래 따라 가서 표를 냈는데 출구가 또 있더라고요.’ 김씨의 경우 게이큐 전철이 운영하는 게이큐선 표를 샀는데 JR 역사로 이어지는 출구를 이용하는 바람에 추가 운임을 내게 된 것이다. 일본에서는 운영하는 철도 회사가 다르면 환승을 해야 하거나 출구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으니 탑승 및 개찰 정보는 꼼꼼히 확인해 두기 바란다.
②시내 버스
한국의 시내버스에 해당하는 것이 일본의 노선버스다. 좌석 수나 차량 규모 면에서 한국에 비해 약간 아담하며 운행 코스가 한국 만큼 길지는 않다. 비용은 보통 210엔. 유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 버튼을 누른 뒤 내릴 때까지는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둘러 자리를 떴다가는 위험하다는 주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차분히 기다렸다 내리기 바란다.
③택시
비싼 인상의 택시이지만 730엔 하던 기본료가 410엔으로 대폭 내렸다. 단, 6.5km를 넘는 경우는 장거리로 간주해 미터당 요금이 비싸진다. 가까운 거리에 인원이 3~4명이라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저렴할 수도 있다.
*일본택시 승차시 주의점
택시를 탈때 뒷자석은 자동으로 문이 열리며 앞좌석은 수동으로 직접 열어야 된다.
이건 일본사람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간혹 뒷자석을 직접 닫았을 때에는 간혹 운전자 입장에서 불쾌감을 표시할 때가 있다. 문을 열기위해 조작한 레버가 원래 위치로 돌아갈때 기사분 다리에 부딪치는 경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라고 한다.
2. 소비세 때문에 계산이 헷갈려~
일본 여행 초보자들이 자주 실수하는 게 바로 돈 계산이다. 가격표에 붙은 숫자만 보고 자연스럽게 ‘원’으로 계산해 버리는 것이다. 반드시 소비세가 추가된다는 점도 잊지 말기 바란다.
무조건 3개에 1000엔 이라는 푯말이 있어도 반드시 천엔+소비세이기 때문이다.
3. 자자, 줄을 서시오!
점심에 일본의 편의점에 가 본적이 있는가. 그 좁은 진열대 사이로 질서정연하게 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가만히 발치를 보면 계산대까지 동선이 표시되어 있다.
물건을 골랐다면 계산대로 직진하지 말고 우선 줄 선 사람들은 없는지 한 번 둘러 보자. 관광객 입장에서는 익숙치 않아 벌어진 실수이지만 새치기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까.
4. 일본에서 커피는 코~히~
일본여행 초보자가 종종 경험하는 일이다.영어 회화에 자신있다고 안심하지 마라! 유창한 발음으로 주문을 했다가 오히려 점원이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뜨거운 커피는 반드시 홋또 코~히~라고 해야 통한다는 점!
햄버거는 함바~가~, 코인락커는 코인록카~다. 장음까지 제대로 발음해니 쉽지가 않다.
5. 일본에서 담배를 필때에는 흡연석을 찾자!
일본에서는 공공장소나 음식점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흡연공간과 금연공간을 나누는 ‘분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연기를 분리한다’, 즉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배려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는 말이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 앞을 지나다 보면 층별로 분연 표시를 해 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도쿄의 길거리에서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을 찾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니 차라리 카페나 레스토랑에 들어가자!
6. 꼭 가고 싶은 음식점이 있다면 예약을 하자!
금요일이나 주말이 되면 음식점과 술집이 붐비기는 일본도 마찬가지. 특히 금요일 저녁에는 다들 예약을 한 상태에서 음식점이나 술집에 가는게 일반적이니, 꼭 가고 싶었던 가게가 있다면 예약 정보를 미리 확인하기 바란다.
주말이나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의 경우, 스타벅스 같은 대형 커피숍에서도 시간 제한을 두는 곳이 종종 있다. 카페 역시 제한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다. 자리에 안내하기 전에 점원이 미리 양해를 구하거나 매장 앞 입간판에 적어 두기도 한다. 와이파이를 쓸 겸 느긋이 쉬러 들어 갔다가 중간에 서둘러 나와야 할 수도 있으니 확인하고 들어 가자.
끝으로
이동시간이 짧고 맛집과 볼거리가 다양해 그 매력에 빠지면 정기적으로 찾게 된다는 일본.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고 쇼핑을 위해 도쿄를 찾는 이가 있는가 하면, 계절에 따라 온천과 료칸을 즐기러 방문하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알고 가면 더 즐겁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이니 간단한 팁 정도는 기억해 두었다가 요긴하게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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