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시부야 인기 명장면! 외국인들이 ‘일본 애니’를 보고 동경한 것, 가보고 싶은 곳!

인기 명장면! 외국인들이 ‘일본 애니’를 보고 동경한 것, 가보고 싶은 곳!

공개 날짜: 2021.10.01

외국인들 중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에 살고 있거나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동경했던 것이나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지’를 물어 보았다. 음식이나 일상생활 등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일본 문화 중 외국인들은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다음은 앙케이트에 답변해 준 응답자의 개인 의견이다.)

가장 많았던 답변은 ‘일본의 학교 생활’에 대한 동경이었다.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는지 구체적으로 들어 보았다.

“일본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가보고 싶어요. 애니에서 학교가 자주 등장하는데 교실이나 체육관이 정말 애니랑 같은지 확인해 보고 싶어요.” (대만/30대/여성)

“하굣길에 여자친구와 함께 걸으며 데이트해 보고 싶어요. 말레이시아에서는 저녁이 되도 날씨가 더워서 바로 버스나 전철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걸어서 집에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부럽더라고요.” (말레이시아/20대/남성)

“한번이라도 좋으니 ‘슬램덩크’에서처럼 바다를 보면서 등하교를 해보고 싶어요!” (중국/30대/여성)

“방과 후에 학교에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러브레터 건네는 거요. 숨어서 나를 응원해주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고백을 할 수 있다니! 남미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거든요. 애니에서 학생들의 고백 장면을 보면 ‘아 정말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콜롬비아/30대/남성)

일본의 학교 자체보다는 등하교나 방과 후 학생들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특히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수업 자체는 본인의 나라 풍경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서 였을까? 고백이나 방과 후 데이트 등 학생 연애 같은 분위기도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학교 생활 중 일본 ‘교복’에 동경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유럽에서도 ‘세일러 문’이 아주 인기가 많아요. 세일러복을 동경하지 않는 여자들은 없을 걸요?”(독일/30대/여성)

“제 애니메이션의 원체험이라 할 수 있는 ‘후르츠 바스켓’의 주인공 혼다 토오루가 입었던 세일러복을 너무 입어보고 싶었어요. 미국 코스프레 이벤트에서도 ‘후르츠 바스켓’은 인기가 많거든요. ”(미국/20대/여성)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아가씨가 입고 나오는 교복을 정말 좋아해요. 영국에도 교복은 있지만 일본이랑 디자인이 달라요. 일본 애니에 나오는 교복은 왜 하나같이 다 예쁜 거죠?”(영국/20대/여성)

‘세일러 문’, ‘후르츠 바스켓’,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처럼 외국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작품에 대한 응답이 많았고, ‘캐릭터들이 입고 나오는 교복이 예쁘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일부 응답자 답변에도 있었듯이 미국이나 영국에도 교복은 있지만 일본 교복과는 약간 다르다고 한다. 코스프레에서도 일본 교복이 인기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2021년 방영을 시작한 후 전 세계적으로 순식간에 인기를 끌게 된 작품 ‘도쿄 리벤저스’. 이 작품을 동경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특공복을 입어 보고 싶어요 ‘도쿄 리벤저스’를 모티브로 제작한 옷도 판매 중이라고 하는데 특공복은 일본에만 있거든요.”(미국/20대/남성)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싸우는 장면은 정말 박진감 넘쳐요. 일본의 불량배들은 너무 멋진 것 같아요.”(프랑스/20대/남성)

“시부야에 가 보고 싶어요! ‘도쿄 리벤저스(東京卍會: 작품에 등장하는 집단)’의 본거지니까요.”(브라질/10대/남성)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시부야=‘도쿄 리벤저스’의 거리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어요. 다시 일본에 갈 수 있게 되면 시부야는 아마도 외국인 오타쿠들로 들썩이게 될 걸요?(웃음)”(베네수엘라/20대/여성)

각자의 스타일대로 정의를 관철하는 불량소년들의 모습을 그린 ‘도쿄 리벤저스’의 싸우는 장면은 물론 등장인물들이 입고 나오는 특공복까지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듯 하다.

작품의 주요 무대는 시부야로, 스크램블 교차로를 비롯해 실존하는 장소들이 자주 나온다. 외국인들에게도 지명도가 높은 관광지인 시부야도 성지 순례지로 점점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일본 음식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자극한 것 같다. 구체적인 답변들을 소개한다.

“주먹밥이 진짜 자주 나와서 일본에 오기 훨씬 전부터 한번 먹어 보고 싶었어요. 일본에 와서 주먹밥을 먹어 본 느낌이요?! 당연히 너무 맛있었지요!!”(호주/20대/남성)

“‘나루토(NARUTO)에 나오는 이치라쿠 라멘을 먹어 보고 싶어요. 유럽에도 물론 라멘 가게가 있지만 나루토(※)가 올라간 라멘은 본 적이 없거든요.(독일/30대/남성)
※어묵의 일종. 붉은 식용 색소가 일부 사용되어 썰었을 때 단면이 붉은 회오리 모양인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학교 급식이 부러워요. 빵에 메인 디쉬, 스프와 샐러드까지 나와서 영양면에서도 균형이 잘 잡힌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때부터 카페테리아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본 급식이 부럽더라고요.”(미국/30대/여성)

“일본의 오래된 찻집은 애니에서 자주 중요한 장면의 배경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특별한 장소라는 느낌이 들어요. 커피도 주스도 다 맛있어 보이고요.”(캐나다/30대/남성)

주먹밥이나 라멘 등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도 그 매력이 전해지는 가 보다. 또 학교 급식이나 찻집 등 일본스러운 음식 문화에도 외국인 팬들은 주목하고 있었다. 특별한 음식보다는 서민적인 메뉴나 가게들이 인기였다.

마지막으로 소수의견을 소개한다.

“일본의 매미요. 여름 장면에서는 꼭 매미 소리가 들리쟎아요? 칠레에는 매미가 없는데 일본에 살게 되면서 여름철 매미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는 ‘어, 애니랑 똑같네!’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칠레/30대/남성)

‘‘‘HUNTER×HUNTER’에서 주인공 곤이 ‘오스!’라고 인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본에 가면 저도 이렇게 인사해 보고 싶어요.”(모로코/10대/남성)

“친구들끼리 함께 온천에 들어가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쟎아요. 홍콩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목욕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어요.”(홍콩/20대/여성)

매미, 무도(武道)에서 사용하는 인사말, 대중탕 등 일본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면이나 문화가 외국인들에게는 아무래도 신선하게 비춰지는가 보다. 애니메이션에서 특별히 강조한 장면이 아니어도, 자국에 없는 풍경은 특별히 기억이 남는 것 같다.

앙케이트를 통해 외국인들이 ‘일본 애니를 보고 동경한 것,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해 알아 보았다. 학교 생활, 패션, 음식 문화 등 다양한 장소나 장면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여학생들의 교복이나 주먹밥, 라멘 등 일본에서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나 음식에서 특별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도쿄 리벤저스’를 비롯한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리에 시청되고 있다.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애니메이션에서 본 풍경을 실제로 감상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할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Tanaka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