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요리 상위에 항상 랭크인되는 음식 중 하나가 ‘스끼야끼’와 ‘샤브샤브’다. ‘나베 조 시부야 센터가이점’은 이런 ‘스끼야끼’와 ‘샤브샤브’를 뷔페 형식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시부야역에서 도보로 약 3분이면 닿는 시부야 센터가이의 한복판에 있는 건물 6층에 입점해 있다.

재즈가 조용하게 흐르는 차분한 분위기의 매장 안에는 4명,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BOX형 좌석과 최대 50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단체석이 있다.

‘나베조’에서는 ‘스끼야끼’와 ‘샤브샤브’를 뷔페로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는데 부점장 와라가이 씨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스끼야끼’라고 한다. 그럼 바로 인기 메뉴인 ‘스끼야끼’를 주문해 보자.

부점장의 추천 코스는 ‘음료 무제한 코스’가 포함된 ‘구로게규(소고기 품종)’와 ‘쓰쿠바비통(돼지고기 품종)’ 코스(세금 포함 6930엔)다. 구로게규 장정육과 쓰쿠바비통, 소고기 장정육, 소고기 업진육, 돼지 목심, 돼지 삼겹살, 전골 야채, 전골 재료, 밥, 면, 디저트에 맥주와 사와, 하이볼, 소주, 니혼슈, 논알코올 음료 등 약 60종류의 음료를 100분 동안 무제한으로 먹고 마실 수 있는 코스다.

위 사진에 있는 고기는 SPF 돈육(※) 특유의 깔끔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 ‘쓰쿠바비통 등심’과 붉은 살코기와 기름기의 조화가 절묘한 ‘구로게규 장정육’, 스끼야끼용으로 인기가 많은 ‘소고기 업진육’이다. 각각 스끼야끼용으로 엷게 커팅되어 제공된다.
※SPF 돈육: Specific Pathogen Free의 약자로 사전에 지정한 특정 병원체가 없다는 의미.

고기는 물론 스끼야끼에 넣어 먹는 야채와 샐러드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또 밥과 두부, 마무리로 즐길 수 있는 우동면까지 준비되어 있어 나베(전골) 요리를 풀코스로 즐길 수 있다.

‘쓰끼야끼는 어떻게 만드는지?’, ‘어떤 재료를 얼만큼 넣으면 좋을지?’… 스끼야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매장 직원에게 부탁하면 가장 맛있을 때에 먹기 편한 스타일로 조리를 해준다. 야채도 다양하게 준비해 주기 때문에 손님들은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된다.

간장 풍미의 진한 국물에 야채와 고기를 보글보글 끓여 부드러운 달걀에 찍어 먹는다. 특히 구로게규는 천천히 그 맛을 음미하다 보면 지방의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끼야끼로 인기가 있는 소고기 업진육과 그 맛을 비교해 가며 먹어 봐도 좋을 것 같다.

날계란은 흰자를 3회, 노른자를 3회, 전체적으로 7회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면 된다. ‘나베조’에서 엄선해 제공하는 구로게규나 쓰쿠바비통을 독특한 조리법으로 맛보기 바란다.

메뉴에는 영어 표기도 있으며 이 밖에 한국어와 중국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또 가게 안에서는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입헌군주제인 일본의 최근 100년 간의 역사는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 전쟁이 없었던 ‘헤이세이(平成)’, 격동의 시대인 ‘쇼와(昭和:1926~1989)’로 구분된다. ‘박리다매 한베’의 세계관은 ‘쇼와’다. 그것도 지금부터 약 60년 전의 일본말이다. 쇼와의 복고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매장 안에는 지금은 사라진 붉은 공중전화기와 영화 포스터들이 빼곡하게 장식되어 있다.

‘박리다매 한베 시부야 도겐자카점’은 시부야역 하치코 출구에서 도보로 약 3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다. 20대 전반의 학생부터 샐러리맨, 여자 손님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의 음식과 술을 제공한다.

옛 정취가 느껴지는 라디오와 공중전화기, 포스터로 장식되어 있는 매장 안은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될 만한 분위기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다.

박리다매 한베의 인기 메뉴를 점장인 하야시 씨에게 물었더니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나고야 데바사키아게’(1개 세금 포함 99엔)라고 한다.

막 튀겨낸 뒤 매콤달콤한 소스를 바르고 여기에 비법 스파이스를 뿌려 일본인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은 메뉴라고 한다. 한 입 먹는 순간 알싸함이 느껴지는 스파이스를 만드는 방법은 기업 비밀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맛이다.

다음으로 인기있는 메뉴는 이 가게의 이름이 붙은 ‘한베야끼 쓰키시마 몬자(※)!’(세금 포함 429엔)다. 딱 보기에도 제대로 된 간장맛 몬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위에 올라간 달걀 후라이와 소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양식 버전 몬자로 완성되었다. 몬자 전용 미니 주걱은 처음부터 2개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연인과 함께 방문했을 때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
※몬자야끼: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한 부침 요리. 밀가루를 묽게 풀어 다양한 야채나 해산물 등의 재료를 섞어 넣고 번철에 부쳐 먹는다. 오코노미야키에 비해 수분 성분이 훨씬 많은 것이 특징.

그리고 외국인들에게는 약간 낯선 메뉴인 ‘아게팡(튀긴빵이라는 뜻)’(1개 세금 포함 209엔). 쇼와 시대에 태어난 일본인들에게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 급식으로 제공되면 추억의 맛이다. 그 맛은 ‘콩가루맛’과 ‘코코아맛’ 두 종류가 있는데 주문을 받은 다음 튀겨준다고 한다. 막 튀겨낸 빵을 먹어 보면 특별히 소가 들어있지 않은 빵이 이렇게 맛있었나하고 새삼 놀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메뉴 역시 이 가게의 명물로 다양한 재료를 꼬치에 끼워 튀겨 먹는 ‘구시아게 오마카세 5점 모둠’(세금 포함 605엔)이다. 이 날은 닭고기에 돼지고기, 치즈, 메추리알, 어육 소시지 등 5종류가 나왔는데 그날 그날 추천 식재료를 바삭하게 튀겨 모둠으로 제공해 준다. 튀김은 처음에 한 번만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메너!

매장 안의 복고적인 분위기에 시선을 빼앗기기 쉬운 ‘박리다매 한베’. 위에 소개한 요리 외에도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주말에는 심야 3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2차로 들러도 좋을 것 같다.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고 영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이왕 일본에 왔으니 저칼로리에 몸에 좋은 일본 음식을 먹는 것도 좋겠지만 관광으로 지친 몸에 푸짐한 고기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을 때도 있는 법. 이럴 때에 안성맞춤인, 고기의 깊은 맛을 잘 살린 메뉴를 제공하는 가게를 소개한다.

JR 시부야역 하치코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아부리야 토리베 시부야역앞점’은 ‘100엔부터 뷔페 가능’이라는 콘셉트로 일본에서는 벌써 여러 차례 TV에서 소개된 인기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100엔(세금 불포함)을 내면 60분 동안 가라아게(닭튀김)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선착순 3그룹 한정).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가라아게를 좋아하는데 사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음식 상위에도 가라아게가 랭크인되어 있다. 아부리야 토리베에서는 ‘고쿠우마 데리마요’, ‘완숙 토마토 갈릭’, ‘매콤 명란젓 마요네즈’ 등 그 맛을 바꿔가면서 먹고싶은 만큼 가라아게를 즐길 수 있다.

점장인 이토 씨에 따르면 외국인들에게는 소고기와 닭고기, 생햄을 조합한 ‘GABURICO 플레이트 ~고기 모둠~’(세금 포함 2199엔)도 인기라고 한다.

플레이트 위에 촉촉하고 풍미가 좋은 생햄과 그릴 치킨, 뼈가 붙은 소시지, 소고기 안창살 스테이크, 감자튀김 등을 올린 볼륨 만점 메뉴다. 바비큐 소스와 겨자 소스에 찍어 고기의 깊은 맛을 음미해 보자. 여기에 액센트를 주는 것이 바로 반으로 잘라 구워서 제공하는 레몬이다. 고기를 먹다가 중간에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함을 머금은 레몬의 산미가 입 안 가득 상쾌함을 가져다 준다.

또 다른 메뉴는 닭고기 중에서도 특히 단맛이 강한 ‘오야마도리(닭고기 품종)’를 즐길 수 있는 메뉴인 ‘오야마도리와 양파 숯불구이’(세금 포함 1429엔)를 추천한다. 일본의 전통적인 농기구인 삽 위에 올려 제공되는데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뜨거운 상태로 가져다 준다. 풍미가 좋은 오야마도리는 구워서 그 단맛이 배가된 양파와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가라아게와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는 주류 라인업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아부리야 토리베. 이자카야(선술집)치고는 특이하게 크래프트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메뉴(+1650엔 세금 포함, 120분) 등도 준비되어 있다. 영어 메뉴가 필요한 경우에는 매장 직원에게 부탁하면 된다.

매장 안은 전부 개인실이라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일행들과 신나게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가게라면 여자들끼리 가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다양한 전철 노선이 다녀 교통이 편리한 거리 ‘시부야’는 도쿄에서도 특히 재개발이 진행 중이라 그 성장세가 눈부신 지역이기도 하다. 새로운 가게와 문화가 매일 생겨나고 있어 그 매력은 앞으로도 무한대로 늘어날 것 같다. 한 번만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해 그 변화를 만끽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