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의 필수코스! 오다이바! 그 안에서도 하루종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온천테마 파크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
‘도쿄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 모노가타리’는 ‘에도막부’탄생으로부터 400년이 지난 2003년에 ‘임해부도심 오다이바’에 오픈하였으며 에도의 거리를 재현한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 공간으로 당일치기 온천욕 뿐만 아니라 족욕, 암반욕 그리고 다양한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온천 테마파크다.
최근에는 TV에니메이션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개최하였다. 관내와 어울리는 인기 캐릭터의 전시 나 스탬프 랠리, 그 밖에도 콜라보 푸드 나 한정 상품을 판매하는 등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은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 친구, 연인, 외국인 관광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교통수단은 전철의 경우‘유리카모메 선’(ゆりかもめ線) 과‘린카이 선’(りんかい線)이 있으며 매일 운행되는 무료 셔틀 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1.드디어 입관! 어떤 유카타를 입어 볼까?!
관내에 들어서면 확 트인 개방적인 입구와 일본의 전통 느낌을 살린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 프론트에서 입관 절차를 밟으면 바코드가 인식되어 있는 리스트 밴드를 받는다.
이 밴드 하나로 음식 이나 기타 모든 것을 계산하고 퇴관 시에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입관료는 성인의 경우 평일 2280엔 / 토요일, 경축일 2480엔 / 특정일 2580엔 (오후 6시이후의 입관료는 다르다)
입관 절차가 끝나면 관내 여기 저기를 돌아 다닐 때 입고 다닐 ‘유카타’를 골라보자. ‘에치고야’(越後屋 유카타 고르는 곳) 에는 남성은 4종류, 여성은 5종류의 유카타 디자인이 있으며 오비(帯 허리에 두르는 띠) 색은 남녀 구분없이 4 종류가 있다(검정색, 남색, 황갈색, 주황색).
유카타 디자인은 하나 하나가 세련되고 귀여워서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한참 망설였다(유카타, 오비 각각 하나만 고를 수 있다). 결국은 같이 동행한 친구와 상의하여 가장 잘 어울리는 유카타를 골랐다.
유카타와 오비를 고른 후 탈의실에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니 그 곳은 타임슬립을 하여 에도시대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끔 하는 거리의 모습이었다.
일본의 ‘오마츠리’(お祭り 일본 축제) 와 같은 분위기에 이끌려 여기 저기 가 보고 싶었지만 그런 마음을 잠시 뒤로하고 대중 목욕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 지하 1400M로부터 샘솟는 천연온천! 노천탕을 비롯한 다양한 온천에서 힐링
온천은 남녀 합하여 총 13종류가 있다.
대중 목욕탕(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은 오오에도 온천, 백인(100인)탕, 네유(寝湯 누울 수 있는 구조로 된 탕), 누루유(ぬる湯 온탕, 여성만 이용가능), 무시유(蒸し湯 건식 사우나), 기리노유(霧の湯 습식 사우나, 여성만 이용가능).
그리고 냉탕이 있으며노천탕(오전 11부터 오후 12시까지/ 금, 토, 공휴일 전날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 아침 5시부터 8시까지 )은 대(大)노천탕, 소(小)노천탕, 오케부로(桶風呂 둥글고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탕으로 동양의 시대극을 보면 여 주인공이 오케부로에서 목욕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여성만 이용가능 ) 가 있다.
대중 목욕통에 들어서자 마자 벽면에 그려진 아카후지가 돋보이는 천장 높이에 놀랐다. 넓은 목욕탕 안에 있는 여러 종류의 온천이 벌써부터 필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우선 대중 목욕탕 안에 있는 오에도온천을 들어가 보았다. 지하 1400M에서 솟아오르는 천연온천의 수질은 약 알카리성 나트륨 염화염천으로 목욕 후 한기를 잘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황금탕이라고도 불리는 매끄러운 감촉의 갈색 탕 속에 몸을 담근 지 얼마되지 않아 서서히 몸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함이 채워졌다.
다음으로 간 곳은 노천탕. 여성전용 노천탕에는 대(大)노천탕, 소(小)노천탕 그 밖에 오케부로가 있으며 도심 속에서 벗어난 해방감과 여유로움에 잠시나마 몸을 온천물에 유로이 맡겼다.
크고 넓은 여성전용 노천탕. 차양지붕이 있어 하루종일 쾌적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온천욕의 마지막 코스는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기리노유(습식 사우나)로 몸과 마음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온천을 마음껏 즐겨보길 바란다.(장시간의 온천욕은 사람에 따라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
3.일본정원에 있는 온천 길. 발 지압 효과 만점!
온천을 만끽한 후 족욕탕(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을 체험. 700평이나 되는 광대한 일본정원 안에 있는 족욕탕은 남녀 구분없이 즐길 수 있다.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의 족욕탕은 에도시대의 여인숙‘동해도오십삼차’(東海道五十三次)를 테마로 하였다. 그 길이는 무려 50m나 된다.
족욕 길의 종착점에서는 ‘피쉬 세라피’(별도요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를 체험할 수 있다.
4.본격적인 요리에서부터 포장마차 디저트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코너!
배가 고프면 관내 메인 거리 ‘히로코지’(広小路) 나 확 트인 공간에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는 ‘팔백팔정’(八百八町)으로 가면 된다. 일본식 요리, 초밥, 한국 요리, 철판구이, 그 밖에도 선술집, 다코야키, 라멘, 덮밥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가게 안에 들어가서 먹거나 광장에 앉아서 이 곳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고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다.
팔백팔정의 안쪽에는 셀프 서비스 오뎅코너가 있다. 출출할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가게 또한 많다.
이번에는 계절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한 ‘순채일식’(旬彩和食)과 그 날 만든 수제 두부의 맛이 일품인‘가와초’를 주문하였다.
식사 후 빼 놓을 수 없는 디저트는 히로코지 나 팔백팔정에 가면 먹을 수 있는 가운데 그 중 일부를 소개 하겠다.
신선한 과일 주스를 마시고 싶다면 ‘유메 아카리’(夢あかり 평일, 토,일, 공휴일 오전 11부터 오후 10시 30분)를 추천한다.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자몽 이나 오렌지 를 통째로(1개) 갈아 만든 ‘카쥬타’(자몽 착즙기) 음료다. 사우나에서 땀을 뺀 후 비타민 보충에 좋을 듯 하다.
‘기타노 와타유키’ (北の綿雪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 토, 일, 공휴일은 오전 11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에서는 빙수를 맛 볼 수 있다. 겉은 빙수인데 눈과 같이 가볍고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맛의 포인트는 ‘와타유키’ (綿雪 함박눈) 라 불리는 얼음이다. 얼음은 화이트 밀크, 스트로베리, 말차, 망고, 바나나, 라무네로 총 6가지 맛이 있다. 취향에 따라 시럽이나 과즙 등을 토핑할 수 있다.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의 인기 크레이프 점 ‘마리온 크레이프’ (マリオンクレープ 평일, 토, 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간판 메뉴인 크레이프 이외에도 한정 메뉴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 스페셜’ 이 있어서 바로 먹어 보았다.
5.일본 추억의 놀이가 한 가득! 동심의 세계로!!
히로코지에는 식사 코너 이외에도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즐길 수 있는 놀이가 한 가득하다. 닌자 표창 던지기, 닌자 총 쏘기, 닌자 구슬 굴리기, 슈퍼볼 건지기 등 일본 추억의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온 김에 어릴 적 TV에서 많이 본 닌자 표창 날리기와 슈퍼볼 건지기를 도전하였다.
6.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힐링 공간에서 암반욕 후 잠시 눈을 붙여보자!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에서는 온천욕으로 피곤한 몸을 푼 후에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들이 즐비하다. (때밀이, 바디케어, 발 마사지 등)
오늘은 2017년 7월 14일에 리뉴얼 오픈한 ‘암반욕’(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00엔 부가세 별도)을 체험하였다. 4계절을 테마로 한 공간이 있으며 2종류의 암반욕을 시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견우와 직녀가 벽면에 그려진 ‘나쓰노 아이다’(夏の間) 암반욕은 광섬유로 된 밤하늘의 별들이 반짝이는 로멘틱한 공간이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많은 양의 땀이 빠져 릴렉스, 디톡스 효과가 톡톡히 본다.
바닥 난방이 설치되어 있는 ‘아키노 아이다’ 암반욕은 앉을 수도 있고 편히 누울 수도 있는 공간이다. 중앙의 모닥불에서 발생하는 증기는 땀의 발생을 촉진 시키며 가벼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더욱 좋다고 한다.
그 밖에 관내에는 목욕 후 나 식사 후에 잠시 쉬거나 눈을 붙일 수 있는 크고 작은 휴식 공간들이 있다. (여성전용 공간도 있음)
7. 숙박파? 휴식파? 화려하면서 고급스러운 숙박 공간 ‘이세야’ (伊勢屋)
좀 더 편히 쉬고 싶은 분들에게는 취향 저격의 일본식이면서도 모던풍의 숙박시설 ‘이세야’(伊勢屋)를 추천한다. 노천탕이 이용 가능한 객실을 포함한 특별실, 준 특별실, 일본전통실, 일본모던실, 등 총 7타입의 방이 준비되어 있다.
이세야에 숙박할 경우,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 입관료는 물론 심야요금도 포함 되어 있기 때문에 숙박기간동안은 자유롭게 관내의 온천을 이용할 수가 있다.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휴식용으로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시간제로 이용할 수도 있다. 좀 더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다.
(사전예약 필수, 자세한 내용을 홈페이지를 참조)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놀이, 몸에 쌓인 피로까지 푼 완벽한 하루였다. 몸도 마음도 재충전 되어 내일부터 활기차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필자 뿐만이 아닐 것이다.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일까. 다음에 방문할 때는 좀 더 장시간 머무르자고 혼잣말로 되뇌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에도시대의 목욕탕은 서민들의 쉽터로서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공간이었다고 한다.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은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꼭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최고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Written by : Sue Hukush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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