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요스미시라카와라고 하면 시타마치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최근 몇년 동안은 커피 마을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장소이다. 그러한 인기 지역에 2017년 4월에 오픈한 빨래방&카페인 WORLD NEIGHBORS CAFÉ 키요스미시라카와에 찾아가 보았다.

도쿄 메트로 한조몬선의 키요스미시라카와 역에서 도보 13분, 기바 공원이나 도쿄 현대미술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이곳은 공원을 따라서 걷다 보면 멋진 외관의 건물이 나타난다.

먼저는 빨래방을 체크. 이곳은 지금까지의 빨래방의 개념을 뒤바꿀 듯한 세련된 공간이다.
[have a nice wait！]라는 즐거운 메시지가 써 있는 벽은 왠지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설비는 최신식이면서도 본격적인 스웨덴제의 일렉트로룩스 세탁기, 건조기를 각각 4대, 그리고 전자동 세탁 건조기를 1대 설치하고 있다. 실제 작동하는 세탁기들이다!

점내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미즈노 마나부 씨가 제작한 브렌드 [THE]의 세탁용품을 판매하고 있다.(시기에 따라 판매용품은 달라질 수 있다)

상쾌함이 전해오는 귀여운 가방도 판매하고 있다. 세탁물을 담기에는 좀 아까운 느낌이다.

빨래방 옆에 있는 카페는 빨래방과는 다른 따뜻한 분위기의 모습이다. 마음이 편안해 지는 색감으로 맞춰진 인테리어 가운데 아메리칸 식당을 이미지한 강렬한 카운터가 인상적이다.

모두 22개의 좌석이 있어 가게내에는 빨래가 끝나길 기다리는 사람들, 동네산책을 나왔다가 잠시 들린 가족, 조금은 신기한 컨셉에 구경을 온 손님들로 다들 제각각의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앉아 있다. 이곳을 방문한 날은 평일 대낮으로 다들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 카페는 빨래방을 이용하지 않아도 방문이 가능하다.

가게 안의 장식으로 구비된 스티커의 모습에서 작은 부분에도 신경쓴 디테일이 느껴진다.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인가 되겠다.

점원의 접객은 역시 친절함이 느껴진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바로 오리지널 핫 샌드이다. 니시쿠니타치의 인기빵집 NEIGHBORS BRUNCH with 빵과 에스프레소가 이곳을 위해 특별히 만든 오리지널 빵을 사용한 메뉴이다.

기본메뉴인 WNC 샌드위치(1,200엔)은 포크소테, 루콜라, 2종류의 치즈에 오랜지를 곁들인 다른 곳에는 흔하지 않은 조합의 샌드위치이다.
고기나 치즈에 있는 소금기에 달콤하면서 향긋한 오랜지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한번 맛보면 다시 찾게되는 맛이다.

런치타임(OPEN～15:00)에는 세트를 주문시 음료가 추가되므로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산 탄산수(가케츠)를 사용한 오리지널 사와도 인기메뉴중 하나이다.
일본에서 사와라고 하면 알코올이 들어간 술을 연상하게 되지만 이곳의 사와는 사실 무알콜 음료이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맛으로 샌드위치와의 궁합도 좋다.

샌드위치로 간단한 식사를 즐겼다면 디저트로 눈을 돌려보자.
그릴 바나나 브레드(600엔)는 핫 샌드용의 철판으로 만든 디저트이다. 철판에 향긋하게 구워낸 바나나빵과 럼레즌이 들어간 아이스크림과의 궁합이 절묘하다!

가게 안의 메뉴는 모두 포장이 가능하다. 맛있는 샌드위치를 포장해 근처에 위치한 기바 공원으로 살짝 피크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피크닉을 권장하는 색다른 서비스도 있다. 이곳에서는 피크닉에 필요한 아이템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바구니, 러그. 텀블러, 머그컵, 스카프, 커팅보드 등등...

빈손으로 와서 멋지게 피크닉을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서비스이다.

피크닉 아이템중에는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가게내에서 구입도 가능하다. 오리지널 가방이나 텀블러 등 이곳만의 한정상품도 있으니 가게 구석구석 살펴보기를 권한다.

또한, 이곳은 공동주택 WORLD NEIGHBORS의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지역 주민들도 종종 찾아오는 곳을 유명하다.

도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키요스미시라카와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바로 이곳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