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3구의 거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긴자는 고급 브랜드 숍이나 유명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는, 세련된 어른들을 위한 거리로 알려져 있다.

원래 ‘긴자’는 지명이 아니라 은화 주조를 담당하던 ‘긴자야쿠쇼(銀座役所)’를 부르던 명칭이었다.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612년에 스루가(시즈오카현)에 있던 긴자야쿠쇼를 지금의 긴자 2초메로 이전시켰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신료가에마치(新両替町)’라는 지명으로 변하면서 ‘긴자’라는 이름이 정착되었다고 한다.

예부터 최첨단 상품과 사람들이 모이는 거리로 번성해 유행의 발신지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긴자에서 슬렁슬렁(부라부라) 걸어다니는 것을 뜻하는 ‘긴부라’라는 말은 다이쇼 시대(1912~1926)에 생겨났다고 한다.

지금도 전통을 준수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긴자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도 그 지명도가 높아 한번쯤 가보고 싶은 거리 상위에 항상 랭크인되어 있다.

나라타공항, 하네다공항, 도쿄역, 신주쿠역에서 긴자까지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커다란 짐을 끌고 이동할 때에는 ‘AIRPORT BUS TYO-NRT(에어포트 버스 도쿄 나리타)’가 편리하다. ‘도쿄 셔틀’과 ‘THE 액세스 나리타’가 결합해 새롭게 탄생한 일본 최대 규모의 에어포트 버스로 나리타 공항과 도쿄를 연결해 준다.
　
긴자까지는 약77분 정도가 소요(교통 상황에 따라 이동시간이 달라질 수 있음)되며 운임은 편도가 1000엔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단 긴자에 정차하는 운행 편수가 적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도쿄역에서 일단 하차한 다음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을 이용해 ‘긴자’역까지 이동하면 된다.

철도를 이용하고 싶다면 JR 특급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도쿄역까지 가면 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운임은 보통차 3070엔, 그린차 4640엔이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표도 판매하고 있으니 꼭 이용해 보기 바란다.

게이큐 급행선을 이용하면 환승없이 ‘히가시긴자’역까지 갈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으로 운임은 500엔 정도다.

도쿄 모노레일을 이용할 경우에는 먼저 ‘하마마쓰초’역까지 이동한 다음 여기서 JR 야마노테선을 이용해 ‘신바시’역까지 이동해 도쿄 메트로 긴자선을 이용해 ‘긴자’역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 총 운임은 약 810엔 정도다.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을 타면 ‘긴자’역까지는 약 2분. 운임은 170엔 정도다. JR을 이용하면 야마노테센으로 ‘유라쿠초’역까지 갈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2분이며 운임은 140엔 정도다. 유라쿠초역에서 긴자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다.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을 타면 ‘긴자’역까지 16분이고 운임은 200엔 정도다.

긴자는 교통이 편한 곳으로 전철이나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원활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긴자에는 ‘긴자’, ‘긴자잇초메’, ‘히가시긴자’ 등 3개의 지하철역이 있다. 또 역 이름에 ‘긴자’가 들어있지 않은 유라쿠초역, 히비야역도 긴자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여러 역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긴자라고 해도 그 일대가 매우 넓어 어디를 가고 싶으냐에 따라 추천 역도 달라진다. 각 역의 위치 정보는 다음과 같다.

●마루노우치선, 긴자선, 히비야선, 긴자역

긴자 4초메, 5초메 부근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노선.
주변 명소: 도큐 플라자 긴자, 와코 본관 등


●유라쿠초선 긴자잇초메역

긴자1초메, 2초메 부근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노선.
주변 명소: 키라리토 긴자, 메르사 긴자 2초메점 등


●도영 아사쿠사선, 히비야선, 히가시긴자역

긴자 3초메, 4초메 부근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노선.
주변 명소: 가부키자, 긴자 미쓰코시, GINZA SIX 등


JR야마노테선, 게이힌도호쿠선 유라쿠초역
JR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도쿄 프라자 긴자에서도 가깝다. 게이힌도호쿠선을 이용할 경우 낮 시간에는 쾌속 운행으로 유라쿠초까지 정차없이 이동하니 유의하기 바란다.

다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가고 싶은 장소가 정해졌다면 근처 역과 출구 정보를 알아 두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에 대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휴업 중이거나 영업 시간을 변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이벤트가 중지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신 정보는 각 시설과 이벤트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포 백화점과 고급 브랜드 숍, 음식점 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긴자의 메인 스트리트. 긴자의 상징인 ‘긴자 와코’의 시계탑은 1932년에 세워졌다.

긴자하면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본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문방구점인 ‘이토야’ 등 부담없이 들를 만한 가게들도 많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되면 보행자 천국으로 차량을 통제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주변을 돌아볼 수도 있다.

1930년에 문을 연 긴자를 대표하는 노포 백화점. 백화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패션부터 생활용품, 식료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 상품도 있어 여행 선물을 고르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8층에는 공항형 시중 면세점이 입점해 있으며 지하 1층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소와 면세 카운터가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안심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전통 공예인 에도키리코(유리공예품)를 모티브로 설계한 외관이 인상적인 쇼핑 센터. 전 13개 플로어로 구성되며 어패럴 숍과 잡화점, 레스토랑 등 다채로운 가게들이 모여 있는 최첨단 유행의 발신지라 하겠다. 8, 9층에는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롯데 면세점’도 입점해 있다.

옥상에는 탁 트인 루프 탑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고 지상에서 약 50m까지 긴자 주변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관광과 쇼핑 중간에 잠시 들러 쉬어가고 싶을 때 추천한다.

일본의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가부키자는 긴자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2013년에 리뉴얼 오픈한 뒤 다양한 기획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가부키자 타워 5층 ‘가부키자 갤러리’와 가부키 티켓이 없어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지하 2층 ‘고비키초히로바’ 등 가부키 팬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가부키를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나 가부키를 살짝만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1막만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티켓도 판매한다. 예약제가 아니라 당일 선착순으로 판매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부키 감상에도 도전해 보기 바란다.

긴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구르메 스팟. 약 240개에 달하는 매장과 시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다국어 지원이 되는 관광 안내소와 면세 카운터, 외화 환전소 등이 있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옥상에는 긴자의 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정원이 있어 쇼핑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지하 3층에는 문화교류시설인 ‘간제노가쿠도’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긴자에는 패션을 비롯해 문화, 맛집을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이 많이 입점해 있다. 의외로 긴자 일대가 넓은 편이니 계획을 세워 효율적으로 관광하기 바란다.

※코로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매장별로 영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임시 휴업 중인 경우가 있습니다.

Written by: Masaki Tomoko, Dali Corp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