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꼭 알아두셨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하는 것과 같은 서양식 일루미네이션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주인공은 일본인에게 예로부터 친숙한 존재인 '대나무(타케)'. 그 대나무에 수많은 구멍을 뚫어 디자인하고, 안쪽에서부터 빛을 밝힙니다. 거기서 새어 나오는 빛과 그림자가 주변 공간을 환상적으로 물들이는데... 그것이 바로 '타케아카리(竹あかり)'입니다.

이 웅장한 빛의 연출을 맡고 있는 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타케아카리 연출 제작 유닛 'CHIKAKEN(치카켄)'입니다.

그들의 이름을 듣고 바로 알아차리신 분은 꽤나 일본에 정통한 분일지도 모릅니다. 다름 아니라, 그들은 2016년 'G7 이세시마 정상회의'와 2023년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도 행사장 연출을 담당했던 일본 최고봉의 아트 집단입니다. 국가의 중요 행사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얼굴로 선정될 만큼의 진정한 아티스트들이 도쿄의 시타마치를 무대로 그 실력을 발휘합니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이 이벤트의 최대 주목 포인트는 바로 '규모 확대'입니다. 이전에도 인기가 많았던 도쿄 미즈마치®나 우시지마 신사 외에도, 올해는 키타짓켄가와(北十間川) 하천 테라스의 라이트업 구역이 겐모리바시(源森橋)부터 코우메바시(小梅橋)까지 대폭 확대됩니다. 그 길이가 무려 약 400미터에 달합니다. 이를 통해 역사와 전통의 거리 아사쿠사 지역과 미래적인 도쿄의 상징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 지역이 타케아카리의 따뜻한 '빛의 길'로 처음으로 하나로 연결됩니다.

도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빛의 산책로. 상상만 해도 설레지 않으신가요?

"도쿄에는 볼거리가 아주 많은데, 왜 굳이 이 행사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자인 당신이야말로 이 이벤트를 경험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아사쿠사와 도쿄 스카이트리. 낮에는 활기가 넘치는 이 지역도 밤이 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기 일쑤였습니다. 이 이벤트는 그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해 줍니다. 센소지(浅草寺)에서 참배하고, 스카이트리에 오른 후, 그 사이의 길을 '가장 환상적인 산책로'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눈부신 빛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일루미네이션과는 달리, '타케아카리'는 '빛과 그림자'를 즐기는 일본 특유의 미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대나무 틈새로 새어 나오는 부드러운 빛, 수면에 흔들리는 빛의 반사... 이것은 고요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본의 '와비사비(わびさび)'와도 통하는 정신성 그 자체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지만, 이 이벤트는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수상 콘서트와 나이트 크루즈, 마르셰(Marche), 심지어 직접 타케아카리를 만들어보는 워크숍까지, 오감으로 즐기는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어떤 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요? 광대한 이 지역을 꼭 가봐야 할 6곳의 명소로 나누어 소개해 드립니다!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메인 구역입니다. 약 400미터에 걸쳐 수많은 '타케마리(竹毬)'라고 불리는 구형 오브제가 물가를 장식합니다. 수면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타케마리와 수면에 비치는 빛이 자아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깊이 사랑받는 우시지마 신사 또한 타케아카리의 빛에 둘러싸입니다. 4년째를 맞이하여 이제는 겨울의 풍물시(風物詩)가 된 라이트업입니다. 신사의 엄숙한 분위기와 타케아카리의 따뜻한 빛이 융합되어, 매우 일본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사쿠사와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을 잇는 최단 루트의 보도교 '스미다 리버 워크'. 이곳에는 타케아카리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아치가 나타납니다. 마치 빛의 터널을 통과하듯 스카이트리를 향해 걷는 경험은 각별합니다.

스미다 리버 워크에 인접한 스미다 공원. 이곳에는 뒤에서 소개할 '타케아카리 워크숍'에 일반 참가자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세상에 하나뿐인 타케아카리가 전시됩니다.

하나하나의 작품에 담긴 마음을 느끼면서, 따뜻한 빛의 길을 산책해 보시기 바랍니다.

산책에 지쳤다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스미다가와(隅田川) 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테라스 좌석에서는 도쿄 스카이트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절호의 장소입니다. 작년 리뉴얼 시 설치된 타케아카리 오브제가 올해도 겨울의 스미다가와 강변을 장식합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빛의 절경을 즐기는... 최고의 시간이죠.

스카이트리 전망대에서 공중 산책을 즐긴 후에도 감동은 끝나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길의 출구 플로어에는 타케아카리 오브제가 설치됩니다. 도쿄 스카이트리 패널을 배경으로 한 오브제가 여러분의 멋진 경험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배웅해 줄 것입니다.

이 이벤트의 진수(眞髓)는 아름다운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정이 맞는다면, 꼭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타케아카리가 불을 밝힌 하천 테라스를 관객석 삼아, 놀랍게도 수상에서 콘서트가 개최됩니다. 연주는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신일본 필(新日本フィル)'의 멤버들이 맡습니다. 현악 4중주의 아름다운 선율이 타케아카리와 수면에 울려 퍼집니다. 작년에 큰 호평을 받은 덕분에, 올해는 무려 2부제로 확대 개최됩니다.

지상에서 보는 경치도 훌륭하지만, 배 위에서 바라보는 타케아카리는 또 각별합니다.

키타짓켄가와 테라스와 스미다 리버 워크의 타케아카리를 수면이라는 특등석에서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크루즈입니다. 아사쿠사와 스카이트리 타운의 야경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잊을 수 없는 밤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개최되는 '타케아카리 마르셰'. 수상 콘서트나 크루즈 개최일에 맞추어 코우메바시 선착장 부근에 약 5개 점포의 음식과 물품 판매 노점이 들어섭니다. 따뜻한 음료나 간단한 식사를 들고 아름다운 빛 속을 산책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놀랍게도, 그 타케아카리를 직접 만드는 워크숍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아사쿠사에서 인력거를 끄는 '도쿄 리키샤(東京力車)'의 거인(車夫)들이 즐겁게 제작 방법을 알려줍니다. 직접 만든 타케아카리 중 한 점은 스미다 공원에 전시되어 빛의 길 일부가 됩니다.

여러분의 작품이 도쿄의 야경을 수놓게 되는 것입니다!

볼거리가 이렇게나 많아서 어떻게 돌아봐야 할지 망설여지시죠? 그래서 아사쿠사 관광과 연결하여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추천 코스를 제안합니다!

16:00　아사쿠사 관광 시작 우선 센소지(浅草寺)와 카미나리몬(雷門)을 관광합니다. 길거리 음식도 즐겨보세요.

17:00　점등 순간을 노리다 스미다가와(隅田川) 방면으로 이동. 툴리스 커피 하나카와도 스미다 공원점 부근에서 17:00 점등 순간을 기다립니다.

17:30　스미다 공원 & 우시지마 신사 산책 워크숍 작품이 늘어선 스미다 공원을 지나 엄숙한 우시지마 신사로 향합니다. 스카이트리와 함께 찍는 사진을 촬영해 보세요.

18:15　'빛의 터널' 건너기 '스미다 리버 워크'의 타케아카리 아치를 통과해 스카이트리 타운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18:45　메인 구역에서 감동 체험 도쿄 미즈마치와 키타짓켄가와 하천 테라스로 향합니다. 약 400m의 빛의 길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수면에 비치는 타케마리는 놓치지 마세요.

19:15　마르셰에서 디너 타임 (※마르셰 개최일의 경우) 타케아카리 마르셰에서 일본의 소울 푸드와 따뜻한 음료를 구입합니다. 빛에 둘러싸여 독특한 디너를 즐겨보세요.

20:00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으로 산책의 종착지는 스카이트리. 전망대에 오르거나, 5층 출구 플로어의 타케아카리를 본 후 소라마치에서 쇼핑을 즐겨도 좋습니다. 최고의 여운에 흠뻑 빠져보세요.

마지막으로, 행사 기본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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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타마치 회유 타케아카리

개최 기간: 2025년 11월 7일(금) ~ 2026년 1월 31일(토) 점등 시간: 17:00～22:00 개최 장소: 도쿄 미즈마치, 스미다 리버 워크, 키타짓켄가와(北十間川) 하천 테라스 (마쿠라바시~코우메바시 구간), 우시지마 신사, 스미다 공원, 툴리스 커피 하나카와도 스미다 공원점, 도쿄 스카이트리 5층 출구 플로어 외 요금: 관람 무료 (※크루즈, 마르셰, 워크숍 등 일부 이벤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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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 아사쿠사 지역 방면| 도부 스카이트리 라인 '아사쿠사역', 도쿄 메트로 긴자선 '아사쿠사역', 도에이 아사쿠사선 '아사쿠사역' 등에서 도보로 금방입니다.
■ 스카이트리 지역 방면 도부 스카이트리 라인 '도쿄 스카이트리역', 또는 각 노선 '오시아게(스카이트리 앞)역'에서 도보로 금방입니다.

'도쿄 시타마치 회유 타케아카리'는 단순히 아름다운 야경을 보는 것만의 이벤트가 아닙니다. 그것은 일본의 전통적인 미의식과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열정, 그리고 시타마치(下町) 사람들의 따뜻한 활기를 접하는 '체험'입니다.

대나무 한 개 한 개에서 새어 나오는 따뜻한 빛은 분명 당신의 여행과 마음을 깊고 부드럽게 비춰줄 것입니다.

이번 겨울, 도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빛의 이야기를 당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