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소지와 가미나리몬과 더불어 아사쿠사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아사쿠사 하나야시키’가 아닐까? 최신 스릴만점 놀이기구나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어트랙션은 없지만 복고적인 분위기의 일본 유원지를 경험해 볼 수 있다.

하나야시키 근처에 있는 곳이 바로 ‘규모쓰나베(소고기 곱창 전골) 요시후지’다. 메인 아케이드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한 숨겨진 맛집이다. 정기휴일(화요일) 외에는 매일 17시부터 24시(라스트 오더 23시)까지 영업한다.

요시후지의 매장 안은 정통 일본풍이다. 혼자서도 편히 먹을 수 있는 카운터 좌석도 있는데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면 테이블 좌석이나 안쪽에 있는 일본풍 좌식을 추천한다. 2층에도 일본풍 방이 있어 차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게 바로 가게 이름에도 등장하는 소고기 곱창 전골(규모쓰나베)이다. 사진은 ‘규모쓰나베 2인분’(세금 포함 3160엔)이다. 요시후지의 모쓰나베에는 간토 지역에서는 드물게 양배추가 들어 있는데 이건 ‘규슈 스타일’이라고 한다. 사실 요시후지 본점은 후쿠오카에 있으며 텐신, 다이묘에 있는 본점은 미즈타키(닭고기와 각종 야채를 끓여 감귤류 과즙으로 만든 조미료인 ‘폰즈’에 찍어 먹는 요리)와 모쓰나베로 유명한 곳이다. 양배추 외에 부추와 우엉, 아쓰아게(두껍게 썰어 튀겨낸 두부) 등이 들어 가는데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신선한 곱창이다.

규모쓰나베는 ‘미소(된장) 맛’과 ‘쇼유(간장) 맛’ 중 고를 수 있다. 사진은 된장 맛인데 된장과 간장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반반 정도라고 한다. 확실히 속재료들은 된장, 간장 어느 국물에 넣어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것 같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소고기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곱과 부추, 된장의 맛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아낸다. 국물 맛은 제법 진한 편이다. 다 먹은 뒤 마무리 식사는 ‘짬뽕면’(세금 포함 400엔)이나 ‘조스이(죽)’(세금 포함 500엔) 중 고를 수 있다. 깊은 맛이 잘 우러난 국물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먹을 수 있으니 식사 메뉴도 꼭 주문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대부분의 단골들이 찾는다는 하카타의 명물이 바로 이 메뉴다! 진한 규모쓰나베를 먹다가 상콤하게 입가심으로 즐기기 좋은 ‘스모쓰’(세금 포함 420엔)다. 암퇘지 자궁을 잘게 썰어 식초로 맛을 낸 요리다. 식감이 쫄깃쫄깃, 오돌오돌한 데다 식초 맛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상큼하게 입맛을 잡아준다. 함께 나오는 유자후추는 완숙고추를 사용해 색이 빨갛다. 기호에 따라 맛에 변화를 주면서 먹어 보자.

마지막으로 소개할 메뉴는 단골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다는 ‘소고기 안창살 구이’(세금 포함 1700엔)다. 이 메뉴는 2종류의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간장&고추냉이’ 또는 ‘무즙&폰즈’ 중 원하는 맛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가게에서 추천하는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규모쓰나베 요시후지’. 하나야시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들르기에 안성맞춤인 가게다.

요시후지는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매장이지만 각 테이블에는 QR 코드를 리딩할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어 메뉴로 주문을 할 수도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에 대한 대책으로 입구와 화장실에는 알코올 소독액을 설치해 두었다. 또 테이블 수를 줄여 손님들 간의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매장 구조도 변경했다. 점원들도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등 가게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수도 있어 외국에서 온 사람들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가게다.

아사쿠사 관광 후 식사를 마친 다음 호텔로 돌아가기에는 뭔가 아쉬을 때! 아사쿠사 롯쿠도리 근처에 있는 다트바 ‘TIP★TOP DINER’에 들러 보면 어떨까. 매일 저녁~다음 날 시발 전철이 다니는 시간까지 영업한다. ※현재는 코로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24시까지 단축 영업

빌딩 지하 1층에 있는 ‘TIP★TOP DINER’는 카운터와 테이블, 서서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입구를 들어서기 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널찍한 매장이 펼쳐진다.

카운터 안쪽에는 다양한 술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다. 맥주만 해도 일본산은 물론 칼스버그와 코로나, 기네스, 레벤브로이, 스미노프 등 세계 각국의 맥주를 준비해 두고 있다. 위스키도 맥칼란 12년산과 보우모어 12년산, 로드 오브 텍사스, 하쿠슈 등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와인과 각종 칵테일 등도 주문할 수 있어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게 안쪽에 설치된 4대의 다트 머신이다. ‘TIP★TOP DINER’는 흡연 목적 시설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매장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면서 다트를 즐길 수 있다.

다트를 실컷 즐긴 다음 출출한 배를 달래고 싶다면 단골 플레이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는 안주를 시켜 보자. 사진은 톡 터지는 식감과 매콤한 풍미로 맥주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초리소’(세금 포함 600엔)다.

좀 더 든든한 메뉴를 원할 때에는 ‘핫도그’(세금 포함 500엔)나 ‘프라이드 치킨 2피스’(세금 포함 600엔)도 좋을 것 같다. 이 밖에 샐러드와 피자처럼 요깃거리가 되는 안주도 다양하다. 다이너라는 명색에 걸맞게 알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TIP★TOP DINER에서 다트와 술자리를 즐기는 손님이 꼭 남성들만은 아니다. 달콤한 메뉴가 생각날 때에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세련된 플레이팅이 매력적인 디저트 ‘바나나 스플릿’ (세금 포함 700엔)을 추천한다.

매장 안에서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각 테이블에 놓여진 테블릿에는 영어 메뉴가 표시되어 바로 주문을 할 수 있다. 또 결제 시에는 신용카드도 쓸 수 있다. 각종 안주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TIP★TOP DINER의 코로나 대책에 대해 소개한다. 입구와 화장실에 알코올 소독액을 설치해 두고 고객들이 사용한 테이블과 의자는 수시로 소독한다. 또 점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빙을 한다. 매장이 지하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와 환기풍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하니 안심하고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센소지를 지나 하나야시키를 빠져 나온 다음 펼쳐지는 거리가 일명 ‘오쿠아사쿠사’라 불리는 곳이다. 가정주택이 많은 한적한 동네인데 숨겨진 맛집이 많아 최근에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이곳 오쿠아사쿠사에서 창업 49년을 맞이해 단골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커피 롯지 아카이시’다. 화~토요일은 9시~다음 날 4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9시~다음 날 1시까지 영업한다.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의 영향으로 9:00～00:00로 단축 영업 중.

가게 안에 들어가면 천정으로 쭉 뻗어 있는 기둥과 벽을 이루는 벽돌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게 이름에 ‘롯지’가 들어가 있는 것은 인테리어가 마치 산장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나뭇바닥으로 긴 시간 여유롭게 보내고 싶어지는 분위기다.

차분한 분위기의 롯지 아카이시에서는 명물 ‘나폴리탄 스파게티’ (세금 포함 800엔)를 주문해 보자.

두꺼운 스파게티면에 맛이 잘 밴 케찹과 양파, 햄, 송이버섯…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일본의 복고풍 경양식이다.

간판 메뉴인 나폴리탄과 함께 주문하고 싶어지는 것이 바로 오묘한 그린 컬러가 매력적인 ‘크림소다’ (세금 포함 650엔)다. 나폴리탄을 천천히 음미한 다음 아이스와 소다로 입가심을 하면 어느새 일본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배가 많이 고픈 사람들은 이 메뉴를 추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곳의 또 다른 명물 ‘새우 샌드위치’ (세금 포함 1150엔)다. 큼지막한 새우 튀김이 3개 들어 있고 여기에 비법 타르타르소스를 발라 만드는데 단골들한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볼륨 만점 메뉴다.

롯지 아카이시에서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영어 메뉴는 없지만 사람 좋은 주인장과 상냥한 점원들이 외국인 손님들을 친절하게 응대해 준다. 또 50~100엔을 추가하면 대부분의 메뉴는 기본 테이크아웃도 할 수 있다(국물요리 제외). ‘새우 샌드위치’는 포장해서 호텔에 가서 먹어도 된다.

마지막으로 롯지 아카이시의 코로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대책을 소개한다. 입구와 화장실에는 알코올 소독액이 설치되어 있으니 꼭 이용해 주기 바란다. 또 사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센소지 주변에서 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가게들을 소개했다. 낮 시간에는 관광을 즐기고 밤이 되면 식사와 풍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거리 아사쿠사. 도쿄에 사는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숨겨진 맛집을 꼭 한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Written by Nagata Kotageru, Dali Corp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