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아키하바라를 드나들었다는 떡잎부터 다른 아키바 매니아 & 성공한 가전 덕후 후지야마 씨. 지금은 모든 장르의 가전제품을 비교 사용하여 성능을 수치와 그래프화하는 기술계 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가전 아재’ 또는 ‘몸 사리지 않는 가전 라이터’라는 닉네임으로도 일본에서는 친숙한 존재다. 업무 상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많은 그는 “일본여행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일본의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우선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전압’입니다. 일본의 전압은 100V이지만 해외는 110~240V라 일본의 ‘국내사용 한정제품(즉 일본 국내사양)’을 해외에서 사용하려면 전압을 변환하는 ‘변압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플러그 형상도 국가마다 달라 ‘변환 플러그’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가져가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사용 대응제품’을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후지야마)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아키하바라에서 사서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 추천 가전제품의 포인트를 후지야마 씨가 완벽 해설해준다고 하니 집중하자!

후지야마 씨가 추천하는 가전제품! 첫 번째는 고급 전기밥솥이다. 해외에서도 밥솥은 판매되고 있지만, 고기능으로 맛있는 밥을 짓고 싶다면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품질을 인정받아 온 Made in Japan 전기밥솥을 여행 온 김에 구입해가는 것은 어떨까.

“전기밥솥은 크게 마이콤식과 IH식의 두 타입으로 나뉩니다. 서로 가열방식이 다른데 마이콤식은 저렴한 것이 매력이죠. 맛을 추구한다면 가격은 좀 비싸지만 IH식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의 고슬고슬함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면 매우 편리합니다.

참고로 3~4인분의 밥을 지으려면 ‘5홉(合) 짓기’, 많은 양을 짓고 싶다면 ‘1되(升) 짓기’ 사이즈를 고르십시오.” (후지야마)

후지야마 씨가 말한 포인트를 갖춘 요도바시카메라 아키하바라점에서 구입 가능한 전기밥솥은 다음과 같다. 모두 해외사양 모델로 버튼 표시나 취급설명서 등이 영어와 중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전원 플러그는 중국과 유럽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SE타입이다.

①ZOJIRUSHI 「고네쓰 하가마 IH 압력밥솥 (NP-BQH10)」

일명 ‘코끼리표 밥솥’ 조지루시 마호빙사의 「고네쓰 하가마 IH 압력밥솥(NP-BQH10)」은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밥솥으로 대응전압은 220~230V다.

‘고슬고슬한 밥・약간 고슬고슬한 밥・일반 밥・약간 찰진 밥・찰진 밥’ 이렇게 다섯 가지 식감으로 지을 수 있는 제품으로 장립미・죽・미음도 만들 수 있다.

내솥은 일본의 전통적인 밥솥인 ‘하가마(날개가 달린 솥)’ 형태로 그 효과 덕분에 밥이 맛있게 지어진다고 한다.

②TIGER 「도나베 IH밥솥 (JPX-W10W)」

두 번째로 소개할 밥솥은 타이거 마호빙사의 「JPX-W10W」. 내솥에는 원적외선 효과로 달달하면서 맛있는 밥이 지어진다고 정평이 난 도나베(흙솥)가 사용되었다. 특히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대응전압은 220V.

③TIGER 「쿠킹 플레이트 내장형 IH밥솥 (JKT-W10W)」

마찬가지로 타이거사의 「JKT-W10W」. 부속품인 쿠킹 플레이트(사진 오른쪽의 오렌지색 플레이트)를 사용하면 밥을 지으면서 찜 요리도 만들 수 있다. 이 제품도 아시아인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는 밥솥으로 대응전압은 220V.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가전제품이라면 역시 카메라가 아닐까. 캐논, 니콘, 소니 등은 해외에서도 디지털 카메라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들은 크고 비싸더라도 보다 전문적인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풀사이즈 DSLR을 추천합니다. 폭넓게 다양한 것을 촬영할 수 있도록 28~300mm 망원 줌렌즈도 함께 구입하면 좋을 것입니다.

반면에 구미와 오세아니아권 분들은 간편함을 중시하는지,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이 경쟁력을 지닌 소형화, 슬림화된 제품에 매력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DSLR보다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를 추천합니다.” (후지야마)

①캐논 「EOS 5D MARK Ⅳ」

후지야마 씨에게 전수받은 포인트를 고려해 중국인 관광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모델이 캐논의 DSLR 하이엔드 모델인 「EOS 5D MARK IV」다. 모든 장르의 촬영을 하기 원하는 중급자와 상급자용 모델이다.

렌즈는 캐논의 고성능 렌즈의 상징인 일명 ‘백통렌즈’ 「EF28-300mm F3.5-5.6L IS」를 추천한다. 광각부터 망원까지 거의 모든 피사체를 담아낼 수 있는 고배율 줌 렌즈다.

단 이 제품은 취급설명서와 화면표시가 일본어로만 된 것이 아쉬운 점이다.

②소니 「α7Ⅲ」（해외사양)

구미와 오세아니아권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미러리스 카메라는 소니 ｢α7Ⅲ｣.

작고 가벼운데 DSLR 뺨치는 고성능을 자랑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풀 오토, 프로그램 AE, 조리개 우선, 셔터 스피드 우선 등 다양한 모드가 탑재되어 셔터를 누른 후 타임랙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소니는 카메라 제조사로서는 후발주자였지만 타사보다 한발 앞서 풀사이즈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다. 「α7Ⅲ」는 그런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기종으로 최대 초당 10장의 연사가 가능하고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해외사양 모델은 조작 메뉴가 영어, 한국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등 다언어 대응인데다, 세계 52개국・지역에서 보증이 적용되어 귀국 후에 만일의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안심이다.

“카메라 충전기는 모든 제조사가 100~240V에 대응한 월드 와이드 설계라 변압기가 필요 없습니다. 참고로 카메라를 구입할 때는 예비 배터리도 함께 구입해두면 여행 갈 때도 편리합니다“ (후지야마)

일본 추억거리로 유니크한 미용가전을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성이라면 이온 방출기능 등으로 헤어의 손상을 줄여주는 고기능 드라이어나 피부 결을 가꾸어주는 뷰티 디바이스가 좋지 않을까. 대형 가전 양판점에서는 미용가전 플로어에 화장품 매장이 병설된 경우가 많으므로 화장품을 함께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미용가전 중에서 “꼭 일본에서 사길 바란다!”고 후지야마씨가 강력추천한 제품은 다음과 같다.

①Panasonic 「나노케어 드라이어 (EH-CNA5A/EH-TNA9J)」

파나소닉의 ｢나노케어 드라이어｣는 일본 국내에서도 인기인 미용 드라이어로 바람과 함께 방출되는 ‘나노이(nanoe)’가 윤기 있고 정돈된 헤어로 가꿔준다. 사진 우측 두 제품의 품명은 ｢EH-CNA5A｣. 100-120V/200-240V로 전압 변환이 가능해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부속품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유럽 등에서 사용되는 C-2플러그가 포함되어 있다.

좌측 두 제품은 상위 기종인 ｢EH-TNA9J (해외사양・220V용)｣. 코퍼 골드는 일본 한정 컬러다.

②TESCOM 「콜라겐 이온 헤어 드라이어 (TCD5100)」

테스콤의 「콜라겐 이온 헤어 드라이어(TCD5100)」는 전용 콜라겐을 세팅하여 사용하는 구조다. 헤어에 보습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피부에 드라이어 바람이 닿으면 스킨케어도 된다!

리필식 콜라겐은 2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하니 예비로 함께 구입해두면 편리할 것이다.

이 제품도 월드 와이드 사양으로100-120V/200-240V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③MTG 「리파 캐럿 (PEC-L1706)」

MTG사의 롤러식 뷰티 디바이스 ｢리파 캐럿｣도 인기 상품이다. 핸들에 탑재된 솔라패널이 빛을 흡수하여 미세전류를 발생시키는 원리로 전원이 필요 없다!

④YA-MAN 「포토플러스 EX eye pro (HRF-20P-EYE)」

EMS, 진동, 온감, 냉각, 이온 도출입 등 에스테틱 살롱의 메뉴를 한 대에 담은 고기능 뷰티 디바이스다. 나이가 드러나기 쉬운 눈가의 트리트먼트에도 사용할 수 있다. 대응전압은 100~240V.

남성 추천 아이템_ Panasonic 전기 면도기 「람대쉬」

“남성분이라면 전기 면도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피부 자극이 덜하면서 깊은 수염까지 확실하게 깎아주는 것’은 역시 일본 면도기뿐인 것 같습니다. 아시아인들에 비해 구미인들은 피부가 약해서인지 해외 제조사의 전기 면도기는 피부 자극이 적은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수염 자국이 남지 않도록 욕실에서 칼날 면도기를 사용하는 분에게는 made in japan의 전기 면도기를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전기 면도기는 대부분 충전식이면서 전세계의 전원에 대응한다는 점이 구입이 용이한 포인트입니다”(후지야마)

파나소닉의 「람대쉬」는 독자적인 5중날 구조로 피부 자극이 덜하고 깊숙이 깎아낼 수 있는 남성용 전기 면도기다. 본체만 구입할 수도 있지만 세척, 제균, 건조, 충전까지 할 수 있는 전자동 세척 충전기를 세트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체험하고 감동했다고 하는 온수 비데도 후지야마 씨의 추천 아이템 중 하나다.

“앉았을 때 변좌가 따뜻하고 엉덩이를 온수로 세정해주거나 리드미컬한 수압으로 마사지를 해줍니다. 인체를 감지하여 뚜껑이 자동으로 개폐되는 등 재패니즈 테크놀로지와 일본인 특유의 진심을 다한 손님맞이 정신 ‘오모테나시’가 느껴지는 비데는 한 번 사용하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구입할 때는 전압뿐 아니라 수도관과 변기의 형상, 사이즈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맞지 않으면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후지야마)

온수 비데에는 내장된 탱크에 온수를 담아두는 ‘저탕식’과 사용 시에 순간 가열하여 온수를 만드는 ‘순간식’ 두 종류가 있다.
저탕식보다는 순간식이 본체 가격은 비싸지만, 전기요금이 저렴하고 온수가 떨어질 염려가 없어 순간식을 추천하고 싶다고.

INAX 「CW-EA24」는 순간식 온수 비데로 불쾌한 냄새가 남지 않는 강력 탈취기능이 탑재되었다. 사용 후에는 은 이온수로 노즐을 세정하여 균 번식을 막는다.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고, 떨어지면 닫히는 ‘풀오토 개폐기능’도 탑재되었다.

또한 스위치 패널에는 중국어와 영어 표기가 있어 외국인도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이다.

본 기사에서 소개한 상품은 모두 요도바시카메라 아키하바라점 3층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19년 5월 현재). 이 플로어에서는 주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혹시 일본 국내사양 제품을 구입해 자국에서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직원과 꼭 상담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