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는 도쿄 여행! 어느 항공사가 좋을지 고민중 오래전 처음으로 도쿄 여행을 했던 추억을 되살려 일본 항공사로 결정! 예전에는 꽤 비싼 금액을 주고 항공권을 구입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졌다.
내가 선택한 일본 항공사는「JAL」 정확한 명칭은 일본항공주식회사(Japan Airlines Co., Ltd)이지만 흔히 「JAL」로 통한다. 참고로「JAL」에 탑승할 경우 나리타 제2 터미널 을 이용하게 되며,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가능하면 오전에 도착하는 게 포인트.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크게 전철과 리무진 버스 두가지이다. 요즘에는 케이세이(京成) 1000엔 버스로 도쿄역까지 갈 수 있지만, 리무진 버스와 비교하면 정류장까지의 거리도 멀고, 정류장에 도착한 뒤에도 선착순으로 승차하기 때문에 버스 한대가 만원이 되어 출발하면 다음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줄도 오래 서서 기다려야야 하므로, 짐이 많고 일본 초행길이라면 단연 리무진 버스사용을 권한다.(인터넷에서 미리 예약할 수도 있지만 일본 초행길에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하면 번거로울 수도 있다.)
공항 내<Airport Limousine> 카운터에서 버스 표를 발권하면 도쿄역,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등 다양한 도쿄 도심을 비롯해 아사쿠사, 킨시초, 신키바, 심지어 도쿄 디즈니 리조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만약 숙소가 비즈니스급 이상의 호텔이라면 호텔 앞에서 바로 정차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보다 더 편할 수는 없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면 본격적인 도쿄 여행이 시작된다. 제일 처음 향한 곳은 오다이바. 유럽풍의 팔레트 타운, 덱스 도쿄 비치,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애니메이션 설정 그대로 만들어진 실제 사이즈의 건담 모형이 철거된 뒤, 2017년 변신하는 유니콘 건담으로 다시 오다이바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에서는 할인 쿠폰북을 통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오다이바를 구경한 뒤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오오에도 온천에서 지친 몸을 달래는 건 너무 평범하다! 조금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도쿄 시내에 있는 ‘천연 온천’으로 유명한 헤이와지마는 어떨까?
케이큐선 헤이와지마역이나 JR오오모리역 앞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고농도 탄산천과 스톤 사우나에 앉아있으면 여독이 말끔히 사라지고 극락이 따로 없다. 같은 건물 내에 패밀리 레스토랑, 노래방, 영화관, 게임센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으니 평소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조리 해소해보자!

도쿄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며 가을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다카오산. 미슐랑 가이드 별3개를 획득한 일본내의 산은 '후지산'과 '다카오산' 2곳뿐이다. 조금 일찍 기상하여 조식을 든든하게 챙긴 뒤 다카오산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디뎌 보자! 중간에 케이블카나 리프트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며 산길을 걸은 후에는 게이오 다카오산 온천(고쿠라쿠유)에 들러 다카오산 기슭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로 피로를 풀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다음 코스로는 게이오 다카오센을 타고 메이다이마에역에서 게이오 이노카시라센으로 환승하여 시모기타자와로 향한다.
시모기타자와 는 서울의 홍대와 비슷한 느낌의 거리로 빈티지 옷과 인디 음악, 소극장, 카레 등 곳곳에 개성 있는 가게가 많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카레 맛집이 많은 곳으로 떠올라서 빈티지 쇼핑과 음악, 연극보다 오로지 카레를 먹기 위해서 시모기타자와를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하니 한번 쯤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게이오센을 타고 이 두 곳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역시 도쿄까지 여행을 왔는데 우에노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우에노의 아메요코를 둘러본 뒤, 아사쿠사로 이동해 맛있는 메론빵을 사서 먹어보자! 아사쿠사의 센소지를 둘러보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센소지를 본 뒤 가만히 주위를 살펴보자! 아이스크림 가게가 곳곳에 눈에 띌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진한 맛의 녹차 아이스크림 으로 유명한 곳도 이곳 아사쿠사에 있다고 하니있으니 날씨가 춥지 않다면 꼭 한번 먹어볼 것! 또한 센소지 주변에는 ‘닌교야키(人形焼き)라는 일본 과자도 유명한고 보관하기도 좋아서 기념품으로 사가는 사람들도 많으니 한번 체크해 보자!
아사쿠사를 다 둘러본 후에는 여유 있게 산책하듯 스미다강을 건너서 스카이트리로 이동하자! 아사쿠사까지 왔다! 스카이트리를 안 올라갈 수는 없지!

「1일 아사쿠사 & 스카이트리 쇼핑플랜」을 사용하면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전망대에 입장할 수 있고, 소라마치 안의 300여개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과 도부 전철의 패스도 들어있다.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 미리「1일 아사쿠사 & 스카이트리 쇼핑플랜」을 구입하여 하루 날을 잡아서 아사쿠사와 같은 소박한 멋이 있는 옛 도쿄를 둘러본 뒤 마지막 코스를 스카이트리에서 발밑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도쿄의 야경을 보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일 아사쿠사 & 스카이트리 쇼핑플랜
http://www.tokyo-skytree.jp/kr/ticket/#fast-summary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평소보다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보자! 오전에 시부야에 들러 못다 한 쇼핑을 즐기고, 다이칸야마 로 이동, 츠타야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껴본다. 이왕 다이칸야마까지 온 김에 스타일리쉬한 다이칸야마를 둘러보며 곳곳에 있는 라이프스타일샵과 편집샵등을 구경한 뒤 근사한 맛집에서 도쿄 여행을 마지막을 자축하는 멋진 식사를 하고 도쿄역으로 이동하자.

사실 도쿄역은 일본 내에서도 꽤나 유명한 관광지이다. 2012년에 새로 복원된 도쿄역사 앞에서 도쿄에 온 기념으로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이 건물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본따 만든 외관으로 유명하고, 19세기에 유행했던 레오 르네상스 양식을 본딴 돔 내부도 굉장히 아름답다. 특히 밤에 라이트업된 건물은 또 다른 시대로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다워 도쿄의 야경 명소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역 주변을 살펴보면 도보로 5분 거리에 고층 빌딩들 사이에 홀로 남겨진 옛 건축물이 눈에 띈다. 이 곳은 「미츠비시 이치고칸 미술관」으로 시즌에 따라 유명한 화가들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짧았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 도쿄 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을 맺었다. 도쿄역 앞에서 첫날 타고 온 「Airport Limousine 리무진버스」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하자. 2박 3일의 짧은 기간 동안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일정으로 마치 도쿄에 처음 온 것과 같은 두근거림을 가지고 즐긴 도쿄 여행. 다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일정으로 도쿄를 둘러봤을까? 궁금해지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