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 크림빵, 카레빵 등 다른 재료를 넣어서 만든 오리지널의 빵도 탄생해서 자리를 확실히 잡았다. 기본적으로 먹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일본인에게 새로운 식문화로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빵이 외국인들에겐 어떻게 비추어지고 있을까? 외국인에게 ‘빵의 종류가 너무 많아!’ 라는 코멘트도 듣지만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편집부에서는 외국인 18명에게 빵을 먹고 놀란 / 충격받은 빵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인기 넘버1은 서양의 맛이 합쳐진 단팥빵(앙팡)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단팥빵이였다. 과자 안에서 특별히 중요한 팥소(앙꼬)와 빵이 절묘하게 만나서 내는 맛에 빠져든 외국인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우리에게도 단팥빵이 있지만 일본의 경우 팥을 으낀 것과 으끼지 않은 것 2종류로 나눠서 판매를 하는게 일반적이다. 즉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팥소를 너무 좋아해요! 으깨지 않은 팥소(츠브앙)도 으깨서 만든 팥소(코시앙) 양쪽 다 너무 좋아해요! 단팥빵에는 팥소가 듬뿍 들어있어서 대만족!”(미국/30대/여성)
“원래 빵을 잘 먹었었는데 단팥빵을 처음 먹었을 땐 충격적이였어요!”(한국/30대/남성)
“프랑스의 빵중에도 초콜렛이 들어간 ‘팡 오 쇼콜라’라는게 있는데 초콜렛 대신에 팥소를 넣는 것은 재밌는거 같아요.”(프랑스/20대/여성)
“단팥빵안에 마가린이 들어있는 종류도 좋아해요!”(중국/30대/여성)
외국인의 지지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니 단팥빵을 대표하는 빵이라고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 넘버2는 메론빵. 독자적으로 진화시키고 있는 나라도 있다는데!
이어서 인기가 좋았던 빵은 메론빵이였다. 탄생배경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다이쇼시대(1912~1926)에 메론이 수입되기 시작하여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서 탄생했다고도 한다. 그 당시 값이 비쌌던 메론 대신에 이 달콤한 메론빵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고도 전해진다.
“메론빵은 빵이라고 하기보단 디저트에 가까운것같아요” (독일/20대/여성)
“메론빵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맛있어요!” (캐나다/20대/남성)
“바삭바삭함이 너무 좋아요. 대만이나 홍콩에서는 메론빵에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는 디저트가 유행하고있어요!” (홍콩/40대/남성)
“프랑스에서도 많이 본적이 없어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엄청 좋아하게 되었어요!” (프랑스/30대/남성)
최근에는 실제로 메론과즙이나 크림등을 넣은 메론빵도 만들어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파생상품 나오는 것을 보면 메론빵은
분명 인기가 있는 빵이 틀림없다.
진한 달콤함이 매력적인 크림빵도 인기!
크림빵도 꽤나 지지율이 높았다. 이것은 신주쿠 나카무라야가 1904년에 고안해 낸 빵으로 역사가 꽤 긴 빵이다. 그 당시에는 가장 핫한 먹거리였다고 전해진다.
“빵은 그렇게 안 좋아하는데 크림을 좋아해서 크림빵만은 잘 먹는편이예요”(중국/20대/남성)
“안에 들어간 커스터드 크림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요”(미국/30대/여성)
커스터드 크림은 세계 공통적으로 인기가 좋은데 100년도 전에 그걸 빵안에 넣어버린 발상력이란...
소수파의 의견은?
물론 이 외에도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빵을 지지하는 다수의 의견이 있었다. 몇 개를 소개해보자면…
“멘타이후랑스(명란프랑스)는 일본에 와서 처음 먹어봤어요. 명란젓과 빵을 조합한다는 것은 너무 유니크한 발상이지만 너무 맛있어서 신기했어요.” (프랑스/20대/남성)
“카레빵을 많이 좋아해요. 궁합이 너무 잘맞는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도 조금 매콤한 맛을 좋아합니다.” (중국/20대/남성)
“치즈퐁듀빵을 처음 먹어봤을때는 깜짝 놀랬어요. 이런 조합도 가능하군요.” (중국/20대/남성)
모두들 독특한 조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완전히 꽂혀버린 것 같군요. 하긴 명란젓과 빵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잘 떠오르지 않는 조합이긴 하다. 하지만 맛있으면 된거 아닌가?
싫어하는 빵 넘버1은 설마설마…
선호하지 않는 빵도 같이 조사했을때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빵은 예상외로 야키소바빵이였다. 학교급식으로도 제공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빵이지만 외국인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에 설문조사에 응한 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야키소바빵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있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탄수화물 x 탄수화물은 있을 수 없어요! 절대 안 먹을거예요!”(대만/20대/여성)
“야키소바도 빵도 싫어하지는 않는데, 할수 있으면 따로따로 먹는게 좋은데요?” (중국/30대/여성)
“한국에서는 야키소바를 먹는일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일본의 야키소바는 맛있어서 엄청 좋아해요! 근데 빵에 넣는건 위화감이 있어서요. 일본에 온지 오래 되었는데 한번도 사먹어야지 라고 생각한적이 없네요.” (한국/30대/남성)
“야키소바를 빵과 같이 먹는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일본인은 교자를 밥과 같이 먹자나요? 하지만 교자의 피는 밀가루로 만들어진거라서 그걸 밥과 함께 먹는 다는 건 중국에선 절대로 안하는 것중의 하나예요. 생각해보면 탄수화물로 탄수화물을 먹는 건 특유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중국/30대/여성)
모두가 탄수화물 x 탄수화물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모양이다. 이 문화는 많은 사람들이 의식하고있지 않을수도 있는데 일본식에 꽤 있는 조합이다. 소바메시(소바+밥),모단야키(오코노미야키+밥), 치카라우동(떡+우동), 라멘정식(라멘+밥) 등등.. 외국인이 보기엔 이상한걸까. 또한 여성의 의견에서 볼 수 있듯이 더블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의 주적이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이외에도 소수이지만 안좋아하는 빵에 이런 의견도..
“식빵이 싫어요. 맛이 강하지 않고 너무 푹신푹신한 것 같아서...”(독일/20대/여성)
“레이즌빵은 맛도 보기에도 별로예요”(프랑스/30대/남성)
“잼빵이나 초코코로네는 별로인것같아요. 칼로리가 높고 포만감이 부족해서 만족이 안되고요.” (미국/30대/여성)
이런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의외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빵은 전부 맛있어요!” (홍콩/40대/남성)
좋아하는 빵, 안좋아하는 빵. 개개인의 생각의 차이, 문화의 차이에 따라 평가가 달라졌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오늘도 난 편의점에 빵을 사러간다~
Written by Dai Igar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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