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현에 위치한 아타미 온천은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45분 정도면 닿는 곳에 있다. 이즈 반도에 면해 있어 해수욕이나 해변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불꽃놀이 같은 이벤트가 있어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관광지다. 이번 기사에서는 아타미 온천의 매력과 주변 관광 정보를 소개한다.
아타미 온천은 어떤 곳?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 위치한 아타미 온천. 시즈오카현 동쪽 끝에 있는 이즈 반도에 있으며, 해변과도 가까워 여름이면 온천과 해수욕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713년에 작성된 서기에 이미 아타미 온천이라는 표기가 있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에도 막부(1603~1867년) 시대를 연 무장이 치료 목적으로 찾았던 요양지로도 유명하다. 100년 전 일본에서는 귀족이나 정치가, 유명한 소설가 등이 요양을 겸해 아타미에 별장을 짓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아타미시 지정 유형문화재로도 지정된 ‘기운카쿠’는 1919년에 건설된 별장으로 지금도 일반인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즈반도에는 이토 온천이나 아타미 온천 등 다양한 온천지가 있으니, 주변 온천을 다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유가와라 온천은 산간 지방에 위치한 온천 마을로, 바다를 따라 이어진 아타미 온천과는 또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아타미 온천의 특징
성분 및 효능
냄새가 없고 무색 투명한 온천수가 특징이다. 순한 약 알칼리성이라 촉감이 부드럽고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산에는 유황 온천 원천, 바다 근처에는 염화 온천 원천이 많다고 전해진다. 유황 온천은 동맥경화증, 창상, 화상, 만성 피부병 등에서, 염화 물천은 창상, 화상, 만성 피부병, 만성 부인병 등에서 그 효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아타미 7탕
아타미는 총 용출량이 매분 16,600리터를 기록할 정도로 풍부한 천량을 자랑한다. 예부터 시내 곳곳에서 원천이 용출되었는데, 특히 유명한 7곳을 가리켜 ‘아타마 칠탕’이라 부른다. 아타미 칠탕은 오유칸케츠센(간헐천), 가와하라유, 사지로노유/메노유, 세이자에몬노유, 후로노유/미즈노유, 고사와노유/헤이자에몬노유, 노나카노유 등 7곳을 말한다. 그 중 하나인 오유칸케쓰센은 시지정 문화재로 현재는 원천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인공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사와노유에서는 증기를 이용한 수란 만들기 등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타미 칠탕을 다 둘러 보는데는 약 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시내 산책을 겸해 꼭 한번 돌아 보자.
족탕
아타미 온천에는 족탕 시설이 여럿 있다. 아타미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역 앞에 있는 무료 족탕 ‘이에야스노유’다. 영업 시간은 9~16시까지다. 16시 이후에는 새 온천수로 갈아 준다고 하니 위생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아타미성 1층 발코니에 있는 ‘해발 120미터 제트 족탕’에서는 탕에 발을 담근 채 태평양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자쿠지를 이용하는 듯한 자극이 느껴져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성을 방문한 사람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당일치기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
아타미 시내에는 호텔이나 공동 욕장 등 무박으로 즐길 수 있는 온천 시설이 많다. 규모나 요금도 다양한데, 공동 욕장의 경우는 300엔부터, 호텔 내 일부 시설의 경우는 1000엔 전후면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온천 호텔에서는 개인탕을 이용할 수 있고 객실에서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플랜도 제공한다.
‘신카도야’에서는 13~16시까지 플랜을 6200엔~에, ‘아타미 온천 호에쓰’에서는 15~18시 사이에 3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플랜을 평일 1인 5250엔~에 제공한다. 아타미에서 굳이 숙박을 하지 않고 이런 시설에서 부담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쿄에서 아타미 온천까지 가는 방법
대중교통수단 중 가장 간편한 것은 신칸센이다. 도쿄에서 도카이도 신칸센 고다마를 이용하면 약 45분 만에 도착한다.
신칸센 외에 JR 특급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도쿄역에서 ‘오도리코호’를 타면 아타미역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도쿄역 외에 이케부쿠로역, 신주쿠역, 시부야역, 시나가와역, 요코하마역 등에서도 출발하니 호텔에서 가까운 역을 이용하면 된다.
아타미역은 일본 방문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철도 패스 ‘
JAPAN RAIL PASS’로 이용할 수 있는 역이기도 하다. 신칸센을 타고 주변 명소를 둘러볼 계획이라면 이 티켓을 사두는 편이 좋다.
렌터카로 이동하는 경우, 도메이 고속도로 아쓰기 IC인터체인지에서 약 1시간 거리다.
아타미의 베스트 시즌
봄은 하이킹을 하기에 최고의 계절이라, 히가네산 등 근교에 있는 하이킹 코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여름은 일년 중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성수기로, 해수욕을 즐기러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가을이 되면 ‘일본에서 가장 늦게 물드는 단풍’이라고 알려진 아타미 매화 정원에 여행객들이 방문한다. 11월 하순부터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도 겨울철 눈이 내릴 정도로 추운 지역이 있지만, 아타미는 날씨가 온난한 편이라 다른 지역보다 먼저 봄이 찾아 온다. 1~2월이면 이미 아타미 벚꽃이 절정에 달한다. ‘아타미 매화 정원 매화 축제’도 겨울에 개최되는데, 2023년에는 1월 7일~3월 5일까지 열린다.
아타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추천 관광 명소
아타미의 매력하면 산간 지방에 있는 온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바닷가 온천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정취가 있다는 점이다. 아타미 선비치는 7~8월에 해수욕장을 개장하는데, 야자나무 가로수길과 바닷가 주변으로 조명이 켜지면서 비치 리조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아타미역 앞에는 ‘헤이와도리 상점가’와 ‘나카미세 상점가’가 있는데, 기념품 가게나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고 온센만주(팥소 등이 든 작은 찐빵)와 튀김 같은 주전부리를 먹으며 부담없이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아마타 지역 전체를 보고 싶다면 니시키가우라 산정에 있는 아타미성을 추천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천수각 전망대에서 멀리 유가와라와 이토 방면까지 한눈에 보인다.
아타미의 대표적인 축제하면 ‘아타미 해상 불꽃놀이’를 꼽을 수 있다 4월부터 12월까지 주로 주말에 개최된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아타미 온천의 맛집&기념품 정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발달한 아타미 온천. 바닷가 근처라 신선한 해산물을 유감없이 즐길 수 있다. 역 앞이나 상점가에는 초밥이나 해산물 덮밥을 파는 가게들이 있는데 어느 가게를 들어가도 실패하는 법이 없다. 쫄깃하고 신선한 해산물 맛에 분명 깜짝 놀랄 것이다. 미나미 이즈의 특산품은 금목돔인데, 회나 조림으로 제공하는 가게들이 많다. 상점가 안에는 된장에 절인 금목돔이나 전병을 파는 가게들도 있으니 선물을 살겸 들러 봐도 좋을 것 같다.
아타미 온천의 기념선물을 사고 싶다면 역 앞이나 상점가에 들러 보면 좋다. 귀여운 병에 담긴 ‘아타미 푸딩’과 하코네의 천연수로 만든 ‘아타미 맥주’가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일본 사람들은 온천지에 가면 온센만주를 자주 사먹는데, 아타미 상점가에도 부담없이 산책을 즐기며 먹을 수 있도록 낱개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다.
아타미 온천의 추천 숙박시설 10선
아타미는 예부터 관광지로 번성한 지역으로, 역 앞을 중심으로 호텔과 료칸이 영업을 하고 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객실, 다른 손님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여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전용 욕조가 딸린 객실 등 매력적인 설비를 갖춘 시설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쿄에서 교통이 편리하고 바다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타미 온천. 불꽃놀이와 사계절별로 피는 아름다운 꽃 등 일년 내내 볼거리가 풍성하다. 꼭 한번 들러 온천 거리를 산책하며 그 매력에 푹 빠져 보기 바란다.
※본 기사는 2023년 1월 현재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참조해 주세요.
Written by:Ran Tan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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