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현 오카야마 시는 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서쪽으로 40분 거리에, 히로시마에서 동쪽으로 35분 거리에 위치한 곳입니다. 도착하면 시내버스와 트램 네트워크를 이용해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카야마 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은 오카야마 역 주변에 모여 있어 일정을 짜기에도 좋습니다. 1~2박을 하며 둘러보기에 좋은 곳으로, 료칸과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으며 가격대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카야마의 수많은 활동과 명소 중 극히 일부만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해안 도시 오카야마를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세요!

미슐랭 그린 가이드 일본편에서 3성을 받은 고라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이자 문화 유산으로, 일본을 여행한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1687~1700년 사이에 영주 이케다 쓰나마사가 지은 훌륭한 정원이 현재까지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라쿠엔을 방문하면 17세기 일본 정원이 어땠는지 확인할 수 있죠.1884년, 오카야마 현으로 정원 소유권이 넘어가며 일반에게 공개되었고, 1952년에는 특별 명승지로 지정되었습니다. 게다가 영주가 만든 몇 안 되는 정원 중 하나로, 정원의 변화를 담은 그림과 지도 등을 통해 정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정원 입구에서 에도 시대(1603~1868)에 작성된 지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잔디와 꽃으로 아름다운 이 정원은 시간이 지나며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었답니다.

정원의 중심 구조물인 엔요테이 정자는 연못과 언덕, 섬의 환상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수 세기 동안 두루미를 사육한 정원으로, 정문 옆의 두루미 사육장에서 정원의 오랜 역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잔디와 다듬어진 나무, 연못이 아름다운 고라쿠엔은 느긋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면 후쿠다 다원에서 붉은 방석에 앉아 팥앙금이 든 모찌 떡국을 곁들여 따뜻한 녹차를 마시며 정원을 감상해보세요.

위엄 있는 검정색 벽 덕에 까마귀 성으로도 알려진 오카야마 성은 16세기 일본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차대전 중에 일부 파손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1966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원본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 낸 곳입니다. 아사히 강둑에 자리잡고 있어 역사적으로 입증된 훌륭한 전략적 요지이기도 한 이곳에서 영주 가문은 14대까지 번영을 누렸습니다.

성탑 정상에서는 강 건너 오카야마 고라쿠엔의 압도적인 전경과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보입니다. 성탑을 통해 킨노 샤치호코(호랑이의 머리와 잉어의 몸을 한 설화 속 동물) 등, 성의 건축상의 특징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카야마 성에서는 일본도나 옛 세간살이 같은 여러 자료를 포함해 수많은 역사적 유물 전시와 더불어 방문객 비젠야끼(현지식 도자기)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흙을 두드리고 모양을 내 접시, 볼, 컵, 기타 원하는 도자기를 만들어 본 뒤 가마에 구워 냅니다. 단계별로 영어 설명을 제공하며, 작품이 완성된 뒤에는 전 세계 어디든 배송해드립니다.

한 사람이 타고 여러 사람이 메던 상자 모양의 탈것으로 옛 교통수단이던 가마를 재현하고 있으니, 가마에 앉아 역사 속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즐겨보세요.

오카야마 출신으로 1900년대 초 낭만주의를 이끌며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사랑받았던 예술가, 유메지 다케히사(1884–1934)의 작품만을 전시하는 아담한 미술관입니다. 다케히사는 일본의 툴루즈 로트렉이나 에드바르 뭉크라고 불리는 예술가로, 회화, 디자인, 삽화, 판화, 시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쳤습니다..

유메지 미술관은 2007년부터 미슐랭 그린 가이드 일본편에 소개되고 있는 곳으로, 유메지의 걸작선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3천 점 가량의 소장품 중 전시 주제에 따라 100여 점을 선정해 전시하고 있어, 언제든 유메지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 주제는 연 4회 변경됩니다. 병풍, 두루마리, 일본화, 유화, 수채화, 목조, 책과 잡지는 물론 일상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케히사의 작품 중 다수가 여성을 모델로 하며, 기모노 차림의 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생전에 목격한 일본 사회의 변화를 즐겨 그려내던 다케히사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일본식과 서양식 복식이 혼합된 모습을 특히 즐겨 표현했습니다. 서양식 머리를 한 마이코(어린 게이샤)나 고타쓰(전통식 온열 기구 식탁)에 앉아 카드놀이를 하는 게이샤를 그린 그림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미술관 옆에는 아트 카페 유메지와 유메지의 작품을 담은 아름다운 기념품 숍이 있습니다. 다케히사가 만든 귀여운 고양이를 담은 기념품이 특히 인기 있다고 하네요.

한참 동안 숲을 지나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기비츠 신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 양식을 도입한 신사로 놓쳐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1425년 신사를 재건할 때, 신사 중심의 축조물이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여러 개의 별당과 아름다운 수풀이 어우러진 방대한 단지인 기비츠 신사를 느긋하게 둘러보세요. 본당 부근에 있는 전자 가이드에서 영어와 일본어로 신사와 신도에 대한 설명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패널을 터치해 전통적인 손 씻기와 기도 방법에 대해 알아보세요.

영어 오미쿠지(길흉이 적힌 신성한 제비)를 제공합니다. 100엔을 나무 상자에 넣고 숫자가 새겨진 막대가 나올 때까지 상자를 흔듭니다. 그다음, 막대에 새겨진 숫자와 같은 숫자가 있는 서랍을 찾아 안에 있는 쪽지로 길흉을 점칩니다. 걱정 마세요. 흉이 나온다면 제비를 옆에 있는 깃대에 묶어 액운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약 400m의 길이를 자랑하는 신사의 복도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로, 이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복도를 따라 걸으며 계절감이 느껴지는 식물과 꽃을 바라보고 평화와 고요를 느껴보세요.

기비츠 신사
오카야마 현 오카야마 시 기타 구 기비쓰 931
전화: 086-287-4111

오카야마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이누지마는 매력적인 근대 미술 전시와 모래사장, 맑은 바닷물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자 일본 산업화의 유산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어로 그대로 옮기면 “개(강아지) 섬”이라는 뜻으로, 강아지가 앉아 있는 듯한 큰 바위가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은 이누지마는 과거와 현재, 자연이 어우러진 작은 섬입니다. 백년 전 섬에서 건축 자재를 조달하고 제련소로 사용되던 자리를 활용해 이누지마 제련소 미술관으로 만들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융성했던 구리 제련소 유적이 보존되어 있어 근대 일본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좁은 길을 따라 산책하는 동안에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일본 전통 건물들과 어우러진 현대 미술 작품이 훌륭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 풍경은 E-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가들이 전통 건물을 개조해 거대한 꽃 오브제(목조)를 비롯해 거울과 렌즈를 이용한 흥미로운 작품을 설치한 것입니다. 이누지마에서 제작한 현대 미술 작품을 만나보세요. “도겐쿄”를 주제로 일련의 이야기처럼 구성된 작품을 보며 오솔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풍부한 예술품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이누지마는 긴장을 풀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거닐기 좋은 곳입니다. 카페에서 여유로운 점심이나 커피 타임을 즐긴 뒤 산책하며 전시를 둘러보세요. 여름에는 해변이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대며, 야영이 가능한 캠프장과 카약 시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네키네코(손짓하는 고양이로 행운을 불러온다고 함)를 소재로 한 예술품, 현지 장난감과 공예품, 철도 관련 물품이 전시된 박물관들도 둘러보세요. 일본 청바지 산업의 대표적인 고장인 고지마 청바지 스트리트도 유명합니다. 고품질의 데님을 찾는다면 놓치지 마세요.

1년 내내 언제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리고 있는 도시, 봄꽃의 아름다움, 여름의 햇과일, 단풍길 산책, 겨울에는 눈을 즐길 수 있는 곳.

오카야마에 오시면 계절에 관계없이 멋진 경험과 따뜻한 환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