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오시는 동쪽이 바다와 접하고 있는 바닷가 마을입니다. 노토 반도가 입을 연 듯한 커다란 만으로 이뤄져 있고, 만의 중심에 떠 있는 노토섬을 중심으로 나나오키타만, 나나오니시만, 나나오미나미만까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러한 만의 형태 덕분에 연중 파도가 잔잔해 1년 내내 마린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나나오시 바다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싶다면 바다 낚시가 제일. 나나오미나미만에 있는 나나오항에서 낚시배를 타고 3시간에 걸친 배 여행으로 출발! 낚시에 필요한 도구는 준비해 드리기 때문에 빈손으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한창 낚시 중에는 그늘진 곳이 없으니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하게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이 되는 긴팔 셔츠도 꼭 챙기세요.

나나오미나미만의 입구인 고구치세토라는 절호의 낚시 포인트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 선장님의 오랜 경험을 통해, 이곳에 물고기가 모인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배 위에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어 상쾌!

배를 타고 가다 보면 항구를 따라 자리잡은 어촌 마을이 몇 군데 보입니다. 나나오시를 비롯해 노토 반도에서는 검은색의 ‘노토 기와’를 집에 사용합니다. 광택 있는 검은색으로 마무리한 것은, 호쿠리쿠 지방의 바람과 눈을 견딜 수 있는 칠을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수면과의 대비에 자기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노토 기와는 나나오시에서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바다 낚시 포인트에 도착하면 스태프가 낚시 도구 사용법을 친절하게 지도해 줍니다. 낚시줄과 루어 세팅도 모두 해 주는 데다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스태프도 수시로 통역을 해 주기 때문에 낚시를 처음 해 보는 분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물고기와 승부를 낼 시간. 낚시줄을 해저까지 내려 릴로 감고…… 를 반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낚시는 인내와 미소’라고 말하는 선장님. 바로 낚지 못하더라도 미소를 띄고 이야기를 나누며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 보세요. 파도에 흔들리며 물고기가 잡히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편안하게 느껴질 겁니다.

갑자기 낚시대가 확 당겨지는 느낌! 릴의 무게가 확실히 다릅니다. 아무래도 한 마리가 바늘을 문 것 같네요. 물고기가 날뛸 때는 헤엄치게 놔 두고, 힘이 약해지면 릴을 감는 게 요령입니다.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낚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낚인 물고기를 보고 깜짝! 총 길이 30cm를 넘는 큰 덩치를 선보입니다. 이건 새끼 방어로, 노토 반도에서는 ‘후쿠라기’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묵직한 덩치 덕에 성취감도 한층 더 높습니다.

기쁨에 빠져있을 틈도 없이 차례로 물고기가 낚이기 시작했습니다. 노란색 반점이 특징인 ‘붉바리’는 고급 물고기의 일종으로, 한 마리당 1000엔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네요. 그 외에 참돔, 우럭도 자주 잡히는 물고기입니다. 다만 많이 잡힐 때가 있다면 전혀 잡히지 않는 날도 있다는 게 낚시의 묘미죠. ‘과하게 욕심 부리지 말고 느긋하게’ 즐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예약 시에는 ‘크루징을 메인으로 즐기고 싶다’ 같은 상담에 응해주는 커스텀 플랜도 제공. 체험 시간과 체험 내용에 대해 가볍게 상담해 보세요.

예약 및 문의는 고신마루 그룹에서 받고 있습니다. 영어 응대가 가능합니다.
Mail /eisen@p2232.nsk.ne.jp

낚싯배 위에서는 낚시 외에도 ‘수중 드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방수 드론을 조작해 모니터로 바닷속을 들여다봅니다. 바다는 물속이 맑기 때문에 화면 너머로도 바닷속을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죠. 평소에는 보기 힘든 바닷속 생물을 만날 수 있을지도?!

나나오키타만은 남방큰돌고래의 최북 서식지로 알려져 있어, 노토섬에서 돌고래 관찰 투어도 감행하고 있습니다. 2001년에 2마리였던 돌고래는 이제 10여마리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으며 각각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돌고래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따뜻한 눈길로 지켜보며 관찰하게 됩니다. 서식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나나오시의 마린 액티비티는 낮에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밤바다를 탐색하는 나이트 크루징도 주목할 만한 체험 중 하나죠. 해가 완전히 저문 후, 나나오항에서 출발합니다.

나이트크루징은 나나오항에서 와쿠라 온천 부근까지 한 바퀴 도는 코스. 낮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밤의 항해에 자연스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나나오시 이시자키마치와 노토섬을 이어주는 노토지마 대교의 조명도 압권!

와쿠라 온천이 보이기 시작하면 배는 일단 정지하게 되고, 료칸의 불빛이 일루미네이션처럼 환상적인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바다 위에서만 볼 수 있는, 이곳만의 경치를 독차지해 보세요.

나이트 크루징을 할 때는 수중등으로 조명을 켜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수중등이란 밤 낚시를 할 때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바다에 넣는 등불의 일종으로, 바닷속에서 켜면 수면이 에메랄드 그린으로 빛나는 듯 보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수중등에 이끌려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의 모습도 하나둘씩 보이죠. ‘앗, 저기 또 한 마리 있다!’ 하고 물고기를 눈으로 쫓는 데 열중하게 되기도 합니다.

카메라로 촬영하면 수면이 보다 선명하게 빛나고, 와쿠라 온천의 조명이 함께 어우러지면 로맨틱한 한 장이 완성됩니다.

JR 나나오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노토쇼쿠사이 시장’. 신선식품과 노토 반도의 명산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신선한 해산물 진미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신선식품 시장 코너에는 나나오만을 비롯해 노토 반도의 해산물이 즐비하고, 아침에 갓 잡은 어패류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갓 잡은 어패류로 식욕이 자극된다면 1층의 식당 ‘사토야마사토우미코지’로 가 보세요. 명물 하마야키 코너에서, 나나오항에서 잡은 어패류를 그 자리에서 구워 줍니다. 쇼쿠사이 시장 세트는 2인분에 3,300엔. 눈볼대, 북쪽분홍새우, 오징어 같은 지역 명물 외에 제철 조개와 생선 건어물까지 세트로 나옵니다.

또 좋은 점은 시설 내부에서 좋아하는 어패류를 사다가 구워 먹거나, 스시나 가공품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스시는 한 팩에 4개들이 5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 두툼하고 싱싱한 게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직화로 구워 고소한 맛도 두 배. 방금 구워낸 해산물은 하나같이 살이 탱글탱글해 맛있죠! 이것저것 맛을 비교하다 보면 눈 깜짝할 새에 음식이 사라져 있을 겁니다.

배가 차면 시장 밖으로 나가 바닷가를 산책해 보세요. 배 위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경치가 힐링 요소입니다.

나나오 시내는 규모가 크지 않고 교통이 편리해 관광하기 편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원활하게 시내를 관광하는 수단은 버스. 노토지마교통 버스는 상행과 하행을 합쳐 1일에 17대 운행되며 나나오역에서 쇼쿠사이 시장, 나나오항, 와쿠라 온천을 경유해 노토섬까지 달립니다. 노토섬 이곳저곳에 노토지마 수족관, 이시카와현 노토지마 유리 미술관 등의 관광명소가 있으니 마린 액티비티와 더불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와쿠라온센오마츠리 회관에서는 1인용 초소형 전기자동차를 대여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자동차와 운전 방법은 동일하며 일반 도로도 주행 가능합니다. 최고 속도는 60km로, 5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는 것도 멋진 체험이 될 겁니다. 대여료는 반나절(4시간)에 1000엔, 1일(8시간)에 1500엔.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운전이 가능한 면허증이 필수입니다.자세한 사항은 이쪽에서

흥분되는 바다 낚시 체험, 환상적인 나이트 크루징 그리고 다채로운 마린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나나오시. 쇼쿠사이 시장을 비롯해 시내의 음식점에서는 갓 잡은 신선한 어패류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호쿠리쿠 신칸센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이기도 한 가나자와역에서 특급을 타고 1시간 이내면 오갈 수 있다는 접근성도 발군이죠. 숙박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와쿠라 온천을 추천합니다. 바다의 절경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나나오시에서 다시 없을 바다와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예약 및 문의는 고신마루 그룹에서 받고 있습니다. 영어 응대가 가능합니다.
Mail /eisen@p2232.nsk.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