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타카 로프웨이는 기후현 다카야마시의 벽지 마을, 오쿠히다 온천마을 신호타카 온천에 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오르면 일본에서 해발 고도가 3번째로 높은 산 ‘오쿠호타카다케’를 비롯한 ‘호타카 연봉’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신호타카온센(온천)’역과 ‘나베다이라고겐(고원)’역을 이어주는 ‘제1로프웨이’, ‘시라카바다이라’역과 ‘니시호타카구치’역을 이어주는 ‘제2로프웨이’로 구성되어 있다. 제2로프웨이는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2층으로 설계된 곤돌라다.

운행 시간은 8:30부터 16시까지다. 계절에 따라 시발과 종발 시간이 약간 달라지니 잘 확인하고 타자.

제1로프웨이는 매시 00분과 30분에 출발하고 제2로프웨이는 매시 15분과 45분에 출발한다. 상행선과 하행선 모두 이 기준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외우기도 쉽다.

승차권은 각 역 티켓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 온라인 티켓 스토어 ‘Webket’에서 365일 24시간 언제든 구입할 수 있다. 구입 후 QR 코드를 발행받는데 역 자동발권기에서 승차권으로 바꾸면 된다.

그럼 바로 신호타카 로프웨이를 타 본 체험담을 공개한다.

기후현 다카야마시 중심부에 있는 관광지 ‘히다다카야마’에서 차를 타고 약 1시간 15분 이동하면 제1로프웨이 승강장인 ‘신호타카온센’역에 도착한다.

바로 2층 티켓 구입 창구로 이동하자. 티켓은 창구와 자동발권기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다.

필자는 ‘제1, 제2로프웨이 연락’ 구간의 왕복권을 구입했다. 제1, 2로프웨이 모두 원하는 승차 구간만 이용할 수 있는 편도 티켓도 판매하지만 왕복으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6세 이상 12세 이하는 어린이 요금이 적용된다. 또 6kg이 넘는 짐을 소지한 경우에는 하물권에 대한 추가 구입이 필요하다.

먼저 제1로프웨이에 올랐다. 취재일은 평일이었는데 날씨가 좋아 많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제1로프웨이는 약 4분 동안 운행한다. 평소에는 탈 기회가 별로 없는 로프웨이를 타서 들떠있는 사이 어느새 해발 1305m에 위치한 ‘나베다이라다카하라’역에 도착해 버렸다.

‘나베다이라다카하라’역 부근에서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신록에 둘러싸여 고지대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나베다이라다카하라’역에서 도보로 3분 정도 이동하면 ‘시라카바다이라’역에 도착한다. 2020년에 리뉴얼을 막 마친 지상 2층짜리 역사다.

멀리 기타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는 뷰 라운지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알프스 베이커리’,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무료 족탕 시설 등이 있어 장시간 머물면서 쉬어갈 수 있다.

드디어 ‘시라카바다이라’역에서 외관이 검게 칠해진 2층짜리 곤돌라에 올라탔다. 종점인 ‘니시호타카’역까지는 약 7분이면 도착한다.

곤돌라 2층을 이용하는 방법이 궁금할텐데 먼저 공용 승차 입구에서 승차권을 보여준 다음 입구와 바로 연결된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면 된다. 혼잡 시에는 원하는 층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제 막 리뉴얼을 마친 2층짜리 곤돌라는 구형에 비해 창문 면적이 넓어 경치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철탑을 통과할 때에는 크게 흔들리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승차감을 자랑한다.

또 차내에는 다국어 안내 모니터가 4대 설치되어 있어 안내 다국어(일본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안내 방송을 해 주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유리창 너머로 찍은 사진이라 차내 풍경이 반사되긴 했지만 실제로 보면 그 풍경에 압도된다. 이렇게 고도가 높은 곳을 로프웨이로 이동할 수 있다니 새삼 감동이 밀려왔다.

웅대한 경관과 곤돌라의 승차감을 즐기고 있는 사이 어느덧 고도 2156m에 위치한 ‘니시호타카구치’역에 도착했다.

‘니시호타카구치’역은 지상 5층짜리 역사로 구내에 매점과 식당이 있다.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창문 너머로 경치를 감상하며 카레와 우동 같은 가벼운 식사를 주문할 수도 있다.

이곳의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옥상에 있는 전망대다. 니시호타카다케, 야리가타케, 가사가타케 등 기타알프스의 산들이 이어져 있는 모습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이왕 왔으니 매점에서 ‘모코모코 소프트아이스크림’(450엔, 세금 포함)을 사서 구름이 낀 산풍경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어보았다. 이렇게 커다란 구름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는 풍경이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고지대에서 감상하는 절경.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곤돌라의 모습도 퍽 멋있다.

곤돌라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출발 시각은 잘 확인해 두자. 로프웨이 승차장에 있는 스탠드글래스도 잊지말아야 할 감상 포인트다.

이날은 ‘시라카바다이라’역 바로 근처에 있는 천연온천 노천탕 ‘가미타카라노유(神宝乃湯)’에도 잠시 들렀다.

탕화(湯花)가 떠있는 대욕장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익숙하지 않은 고지대 풍경과 여행으로 지친 피로감을 날려 버릴 수 있다. 신호타카 로프웨이 주변에는 5개의 온천 마을로 구성된 ‘오쿠히다온센고(오쿠히다 온천마을)’도 있으니 천연온천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꼭 들러 보자.

신호타카 로프웨이가 있는 곳은 기후현 다카야마시의 벽지. 다카야마시 중심부는 ‘히다다카야마’라 불리는 유명한 관광지다.

에도시대에 지어진 정취있는 건축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를 비롯해 역사와 전통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다양하다.

히다카규(소고기)와 현지술, 향토음식 등 히다카 구르메도 놓칠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맛집 탐방도 신호타카 로프웨이 승차와 함께 여행 플랜에 꼭 넣어 두자.

최근 리뉴얼을 마친 2층짜리 곤돌라를 비롯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호타카 로프웨이’. 이번 취재는 여름에 이루어졌는데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아름다운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또 봄과 여름, 가을 기간 한정으로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편’도 운행한다. 시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계절 한정 운행 시기는 매년 달라지니 신호타카 로프웨이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기 바란다.

사계절 각기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신호타카 로프웨이’. 히다다카야마에 갈 예정이라면 미리 잘 체크해 두었다가 아름다운 밤하늘 풍경을 꼭 만끽해 보기 바란다.

※2020년 8월 취재시의 정보로 현재와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에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형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대방지를 위해, 게제된 정보에 변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정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Text by: 마루야마 준페이(丸山純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