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자유여행의 일정중 당일치기로도 놀러가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가마쿠라를 말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쇼난의 에노시마가 있다. 에노시마는 현지에서도 도쿄나 가나가와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관광명소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가마쿠라 관광과 에노시마 해수욕장에 가는 사람은 많아도 다리를 건너서 에노시마섬을 관광한 적은 없다는 사람도 제법된다!. 이번에는 가마쿠라 에노시마에서도 에노시마섬을 친구와 함께 직접 둘러보았다.
도쿄 도심에서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관광명소, 가마쿠라의 에노시마
에노시마 지역은 맛집, 절, 해수욕장 등이 있어 젊은 커플부터 가족단위 여행객까지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도쿄근교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특히 에노시마 섬 내부도 생각보다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에노시마로 가는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오다큐 전철 가타세에노시마역은 도심에서 전철로 약 1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역에서 친구와 만남과 동시에 여행은 시작됐다!
에노시마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에노시마의 입구라 할 수 있는 두 개의 다리가 있다. 하나는 ‘에노시마 오시마’라는 자동차 전용 도로, 다른 하나는 ‘에노시마 벤텐바시’라는 보행자 전용 도로다.
전방으로 에노시마 그리고 하늘 높이 솟아있는 전망등대인 씨 캔들(sea candle)이 보이미 여행 기분이 한껏 고조됐다. 이 다리를 건너면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에노시마’에 도착하게 된다. 다리 양옆에서 바다 내음이 진동하는 가운데,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발빠르게 다리를 건넜다.
5분 정도 걸어 다리를 건너면 그곳은 이미 에노시마 섬이다. 입구에서 도보 30초 거리에 있는 ‘에노시마 벤자이텐 나카미세 도오리’로 이동. 이 거리는 다양한 음식점과 선물가게가 늘어선 상점가로 일단 이곳에서 볼거리는 시작된다.
에노시마 벤자이텐 나카미세 도오리의 입구에 있는 시의 지정문화재인 청동 도리이!
상점가 가게들이 문을 여는 시간은 주로 10시에서 11시 사이로 도착한 시간이 조금 일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상쾌한 기분으로 에노시마신사로 향했다.
상점가 끝으로 에노시마신사의 커다랗고 붉은 도리이가 눈앞에 나타났다. 왼쪽에는 ‘에노시마 에스카’를 타는 곳이 있다. 에노시마 에스카는 걷지 않고 에노시마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옥외 에스컬레이터(상행만 있음)이다. 정상까지의 3구역을 4개의 에스컬레이터로 나눠 운행한다. 걸으면 약 20분, 에스카를 이용하면 약 4분만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선택은 자유다!
에노시마 섬에는 계단과 가파른 길이 많으니, 에스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우리도 이번에는 에스카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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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에스카江の島エスカー
- 주소 神奈川県藤沢市江の島2ー3-9
영업시간 : 9시~19시5분
정기휴일 : 없음
이용료
전구간 이용시 : 대인 360엔, 소인 180엔,
1구간 이용시 : 대인 200엔, 소인 100엔,
2구간・3구간 : 대인 180엔, 소인 90엔,
3구간만 이용시 : 대인 100엔, 소인 50엔
※대인은 중학생 이상, 소인은 초등학생,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
용신과 천녀의 전설이 있는 파워스팟! 에노시마신사
2개의 에스컬레이터를 타서 에스카 1구간에 도착한 뒤, 에노시마신사 헤쓰노미야에 다다르면 바로 오른쪽에 제니아라이(돈을 씻는 곳. 재물운을 가져다준다고 한다)를 할 수 있는 하쿠류 연못과 용신이 있다.
에노시마신사는 용신과 관계가 깊은데, 옛날 옛적에 가마쿠라에서 악행을 펼치던 머리가 다섯개 달린 용이 천녀(天女)에 사랑에 빠지면서 나쁜 짓을 그만두고 개심해 결혼까지 하게됐다는 전설이 있다. 그 천녀가 에노시마신사에 묘셔진 벤자이텐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연을 맺어주는 신으로도 유명하다!
*파워스팟 :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장소!
용신 앞에서 지갑 안에 든 돈을 깨끗이 씻으면 재물운이 상승한다고 한다.
에노시마의 북적이는 이미지와 달리 이곳은 엄숙한 차분한 분위기가 있다.
신사의 본전 앞에는 지노와라는 고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지노와를 왼쪽・오른쪽・왼쪽으로 팔자를 그리듯 돌아 마지막으로 고리를 통과한 후 신전에 참배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한다. 일본여행중 다양한 신사에 갈 기회는 많아도, 올바른 방법으로 참배를 하는 건 현지인이라도 방법을 모르면 불가능하다. 이곳에 간다면 8자를 그리며 통과를 하자!
그 뒤엔 신한테 행운을 달라고 빌어보자!
헤쓰노미야 옆에는 ‘봉안전’(요금 : 대인 200엔, 중고생 100엔, 초등학생 50엔, 초등학생 미만 무료)이 있다. 이곳에는 가나가와현 중요 문화재인 승운(勝運)과 수호(守護)의 무신 ‘핫피 벤자이텐’과 벌거벗은 벤자인텐이자 음악과 예승의 여신인 ‘묘온 벤자이텐’의 상이 안치돼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은 일본3대 벤자이텐 중 하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벤자이텐 : 7가지 복을 내리는 신을 모신 사당
붉은 도장은 에노시마신사와 벤자이텐 도장의 두 종류가 있으며, 두 개의 도장을 마주보게 찍을 수 있는 수첩이 인기라고 한다. 수첩은 3종류이며, 에노시마와 후지산이 그려진 파란색 수첩이 제일 인기가 많다고. 이날 필자도 이곳에 온 기념으로 도장을 찍어왔다.
조금 더 걸어가면 두 개의 나무 기둥이 하나의 뿌리로 이어져 있는데, 좋은 인연을 만들어준다는 인연의 나무(무스비노키)이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인연 에마’(500엔)가 나무 앞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오미쿠지 : 일본의 절이나 신사 등에서 길흉을 점치기 위해 뽑는 제비
*에마 : 절이나 신사 등에서 소원을 적는 나무
헤쓰노미야를 뒤로하고 다음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에스카 2구간 위로 올라가니 나카쓰노미야가 보인다. 헤쓰노미야와는 분위기가 다른, 화려한 붉은 색의 건물로 세 자매 중 둘째가 이곳에 모셔져 있다.
이곳에서는 무병과 무탈, 새로운 인연을 빌어보자!
이곳에는 물에 종이를 담그면 글자가 보이는 ‘물 제비’(100엔)가 있다. 나카쓰노미야 왼쪽 뒤편에 있는 스이킨쿠쓰(水琴窟, 작은 인공 연못)에 제비를 띄어봤다. 글자가 보이기까지 약 10초. 무슨 내용이 쓰여있을지 두근두근….
참배를 마친 후 뒤를 돌아보니 나무들 뒤로 쇼난의 바다가 펼쳐진다. 경치가 매우 근사하다.
꽃 그리고 에노시마의 경치 감상!
마지막 에스카를 타고 3구에 올라 정상에 있는 ‘에노시마 사무엘 코킹 정원’으로 향했다. 신기한 식물을 다양하게 볼 수 있으며 ‘에노시마 씨캔들’과 벽돌로 만든 온실 건축물 터가 있는 귀중한 식물원이다. 입장료(대인 200엔, 초등학생 100엔)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봤다.
정원 내부는 2~3월에는 동백꽃, 봄과 가을에는 장미, 여름에는 무궁화가 피며 장마철에는 수국이 활짝 핀다. 그 밖에도 수십 년에 한 번만 꽃이 핀다는 용설란를 비롯한 신기한 꽃을 다수 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볼 수 있는 꽃과 초목이 바뀌며, 겨울에는 일루미네이션도 개최하므로 계절마다 볼거리가 있다는게
특징이다.
정원 식물을 둘러본뒤, 전망 등대인 씨 캔들(sea candle)(대인 300엔, 초등학생 150엔)로 향했다.
쇼난의 상징적 존재인 에노시마 씨 캔들은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과 도쿄타워, 보소반도, 이즈반도 등의 경치를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전망대이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 코인식 망원경이 있는 실내 전망실로 향했다.
실내 전망실에서 경치를 즐긴 후에는 계단으로 실외 전망대로 나가봤다. 푸르게 펼쳐지는 하늘과 섬의 초록색 나무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이 날은 바람이 좀 세게 불었지만
넋을 놓고 경치를 바라보았다.
볼거리에 따라 세트 이용권도 판매를 한다.
예를 들어 에스카, 사무엘 코킹 정원, 씨캔들을 돌아볼 예정이라면 세트 이용권(대인 750엔, 초등학생 370엔)이 좋으며 에스카, 사무엘 코킹 정원, 씨캔들, 이와야를 이용할 수 있는 ‘eno=pass’(대인 1,000엔, 소인 500엔)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세트이용권의 특징은 당일의 영업시간 내에는 몇번이고 재입장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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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사무일 코킹 정원&에노시마 씨 캔들(Enoshima Samuel Cocking Garden&Enoshima Sea Candle)江の島サムエル・コッキング苑&江の島シーキャンドル
- 주소 神奈川県藤沢市江の島2ー3-28
영업시간 : 9시~20시(마지막 입장 19:30)
정기휴일 : 없음
입장료 : 대인 200엔, 소인 100엔
※에노시마 씨 캔들 이용료는 대인 300엔, 소인 150엔
이곳저곳 구경하다 배가 고파지면「LONCAFE」가 정답!
에노시마 씨 캔들에서 경치를 즐긴 후에는 사무엘 코킹 정원에 있는 프렌치 토스트 전문점 LONCAFE(롱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이곳은 2003년에 문을 연 이래 주말에는 약 300명이 이용하며, 평일에도 기다리는 손님으로 북적이는 인기점이다.
LONCAFE의 프렌치 토스토는 이 가게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만드는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게 한장씩 시간을 들여 굽기에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테라스석으로 안내를 받아, 프렌치 토스트위에 크림 브륄레를 얹은 인기 NO.1 메뉴(1,490엔)와 아이스크림을 가득 얹은 메뉴(1,188엔)를 주문했다. 프렌치 토스트는 모두 음료와 세트로 제공되며, 매일 바뀌는 3종류의 음료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한입 먹어보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인기가 가장 많은 메뉴인 진한 크림 브륄레는 프렌치 토스트의 적당한 단맛과 캐러멜의 쌉싸래한 맛의 조화가 절묘했다. 제일 인기가 많다는 말이 납득이 갈 정도!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메뉴인 ‘캐러멜 바나나와 호두’는 호두의 씹는 맛과 곁들여진 바닐라 아이스크림과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다.
주말, 평일을 불문하고 12:00~15:00 사이는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이므로, 이 시간을 피하는게 좋다. 모든 자리에서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좋은 날씨속에서 소풍을
온듯한 기분으로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야외석마다 히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실내에는 고타츠로 몸을 녹이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4계절 언제든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2부는 에노시마의 노울구경!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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