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는 하코네에서도 특히 인기가 있는 4곳 ‘하코네유모토, 아시노코, 고라, 유가와라’의 위치와 특징을 표시해 둔 것이다. 도심에서 바로 연결되는 전철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하코네는 이렇게 지역별로 볼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중에도 열렬한 리피터가 있을 정도로 이제는 일본 굴지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럼 바로 지역별 볼거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하코네 엔무스비 후쿠야쿠즈류모치
‘하코네 엔무스비 후쿠야쿠즈류모치’는 매장 안에 있는 공방에서 과자가 완성되는 모습을 견학할 수 있는 기념품 가게다.

간판 상품인 ‘쿠즈류모치’는 일본산 소재를 이용해 만든 일품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커다란 밤과 아몬드 푸들이 들어간 ‘야끼몽블랑(구운 몽블랑)’이 인기다.

‘하코네 엔무스비 후쿠야쿠즈류모치’에서는 어른 200엔, 초등학생 이하 150엔(세금 포함/타올 포함)에서 원천에서 흘러 나오는 족탕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밀 중 하나다. 근육통이나 관절통, 냉증, 피로 회복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알칼리성 단순 온천을 사용하고 있다. 선물 고르기에 지쳤을 때 즈음 꼭 한 번 들러보기 바란다.

■아미다지
일본인들에게는 하코네의 ‘수국 사찰’로 친숙한 ‘아미다지’는 에도시대에 창건된 오래된 절이다. 장마철이 되면 선명한 색의 수국에 둘러싸인 채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창건자는 특정 사원이나 종파에 속하지 않고 전국을 돌며 수행하던 불자로 알려진 단세이 스님이다. 그가 들어가 수행하던 동굴은 아미다이지 본당 뒤편으로 350미터쯤 올라간 곳에 있다.

수국과 함께 유명한 것이 38대째 주지 스님의 비파 연주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3명 이상 1인당 1,000엔(차와 기념품 포함)으로 녹차를 마시면서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일본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태블릿으로 언어 변환을 해가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코네유료
‘하코네유료’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제대로 된 전세탕과 노천탕이 있어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가족 또는 지인들과 여럿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인기 스팟이다.

하코네유로에 오면 꼭 체험해야 하는 것이 바로 핀란드식 사우나 ‘로우류’다. 뜨겁게 달군 돌에 아로마향이 나는 물을 뿌려 그 수증기를 즐기는 스타일인데 하코네유료에서는 부채를 이용해 이 수증기를 몸으로 향하게 땀이 나도록 유도한다. 신진대사가 촉진된다고 해서 아주 인기가 많다.

또 산에서 채취한 제대로 된 식재료를 화로에 구워 먹는 ‘이러시기에 하치리’에서는 오다큐 그룹 호텔에서 실력을 쌓은 주방장의 일품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조각의 숲 미술관
2018년 ‘외국인에게 인기있는 일본 관광지 랭킹’에서 베스트 10에 들어간 ‘조각의 숲 미술관’은 광대한 부지 내에 약 120점의 야외 조각을 전시하고 있는 일본 최초의 실외 미술관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 ‘헨리 무어’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컬렉션 외에 실제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예술 작품도 있어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다.

‘조각의 숲 미술관’에서 지금 가장 핫한 곳은 바로 ‘행복을 부르는 시포니 조각’이다. 전면에 가공된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끄는 거대한 탑으로 한 발 다가서면 만화경 속 세계로 빠져들 것 같은 신기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하코네 미술관
‘조각의 숲 미술관’과 달리 지극히 일본스러운 문화와 전통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하코네 미술관’이다.

단풍철이 되면 200 그루 이상의 단풍나무가 정원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관광객들 중에는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오래 머무르게 되는 이들도 있다.

이 밖에도 중요문화재인 ‘하니와(고분 주위에 묻어 둔 찰흙으로 만든 인형)’나 조몬 토기, 가마쿠라 무로마치 시대의 항아리 등도 전시되어 있다. 정원부터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원내로 들어가 왼쪽부터 시작해 이끼 정원→다실→석악원→미술관 순으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코네 크래프트 하우스
일본의 전통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8개의 전통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하코네 크래프트 하우스를 추천한다.

외국인 관광객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은 ‘상감 구슬 체험’과 ‘도예 체험’이다. 특히 ‘상감 구슬 체험’은 누구나 도전하기 쉬워 특히 인기가 많다! 100종류 이상 있는 비즈를 조합해 오리지널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 만든 당일에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또 2019년 7월에 막 오픈한 ‘고마모노야(소품 가게) 하코네’에서는 하코네 오다와라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귀여운 수제 액세서리 등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판매한다. 꼭 마음에 드는 물건과 만나게 되기 바란다.

◆하코네 신사
아시노호 주변에는 그 절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명소가 있다. 아시노호 근처에 있는 ‘하코네 신사’는 옛날에는 간토 지역 산악 신앙의 본거지로 번성했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많은 무사들의 사랑을 받았온 신사로도 유명하다.

최근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평화의 도리이’다. 호수 면 위로 붉은 도리이(신사 입구에 세워 둔 두 기둥의 문)가 서 있어 아시노호와 도리이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또 ‘하코네 신사’와 함께 방문하면 좋은 곳이 바로 ‘쿠즈류 신사’다. 인연을 맺어주는 영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 매월 13일에 이루어지는 월차제(月次祭)에는 많은 여성들이 방문한다.

■프리미엄 숍&살롱 드 데 로자주
다음으로 마치 아시노호에 떠 있는 듯한 ‘프리미엄 숍&살롱 드 데 로자주’를 소개한다.

인기 메뉴는 ‘로자주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따끈따끈한 애플파이~바닐라 아이스 토핑’(단품 1,800엔, 티 세트(포트 서비스) 2,600엔)이다. 아삭아삭한 사과와 바삭한 파이, 파이의 따뜻함과 아이스크림의 차가움, 달콤함과 새콤함의 하모니에 분명 감동할만한 맛이다!

또 로자주는 일본홍차협회로부터 ‘맛있는 홍차 가게’라는 인정을 받았으며 셀렉트 숍에서는 ‘오리지널 일본산차’(1,620엔~)와 ‘차 거름망’(880엔~)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코네엔
아시노호 호반에 있는 ‘하코네엔’은 하코네코마가타케 로프웨이와 수족관, 동물원, 골프장에 파노라마 파크 등 신나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어뮤즈먼트 시설이다.

특히 수족관은 일본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해수관, 담수관, 바이칼 물범 광장 등 3 종류의 수족관을 갖추고 있어 아주 진귀한 명소로 알려져 있다. 관내에서는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즐길 수 있는 ‘바이칼 물범’, ‘대수조에 해중쇼’, ‘작은발톱수달과의 악수 체험’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또 2018년 말에 태어난 작은발톱수달의 사랑스러움에 푹 빠지는 관람객들도 적지않다고 한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기 수달을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분명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만요 공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하코네에서 조금 더 이동해야 하는 유가와라의 추천 명소다. 먼저 일본의 역사 공원 100선에도 선정된 ‘만요 공원’을 소개한다. 유가와라 온천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가집(만요집)에서도 소개된 것에서 힌트를 얻어 만요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공원으로 사람들의 휴식의 장으로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공원 입구 근처에 있는 '만요데이'는 만요 시대의 고대 건축을 본뜬 다실이다. 500엔(세금 포함)을 내면 말차(과자 포함)를 마실 수 있으니 다도의 예법에 배우면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9개의 족탕을 즐길 수 있다 ‘독보탕(独歩湯)’이 있다. 온천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9가지 질환 등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후도 폭토(후도타키)
치토세강의 지류, 후지키강의 상류에 있는 것이 바로 ‘후도 폭포’다. 죽림 사이로 흘러내리는 15m의 작은 폭포인데도 수량이 풍부해 처음 보는 사람은 분명 그 장관에 놀랄 것이다.

‘후도 폭포’는 1931년 용소(폭포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에서 ‘유가와라 제올라이트’라는 새로운 광석이 발견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광석 성분이 유가와라 온천의 원천과 거의 일치해 ‘유가와라 제올라이트’는 온천탕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포에서 나오는 마이너스 이온을 충분히 쐬면서 폭포 왼쪽에 있는 ‘부동존’과 오른쪽에 있는 ‘출세대흑존’에 참배를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근처에 있는 찻집에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치보리 유가와라 스위츠 팩토리
유가와라의 자연을 만끽했다면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꾸어 과자의 공장을 견학해 보면 어떨까? ‘치보리 유가와라 스위츠 팩토리’는 쿠키나 케이크 등으로 유명한 업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숍, 카페, 공장, 쿠키 뷔페 등이 함께 있는 시설이다.

건물 2층에 있는 ‘미니 공장 견학 코스’는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큰 인기다! 사전에 예약할 필요가 없어 마음이 내킬 때 바로 방문해도 쿠키나 다른 과자들을 만드는 공정을 견학할 수 있다.

이 밖에도 3세 이상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과자 만들기 체험’도 추천할만하다! 공장에서 구운 쿠키에 슈가 펜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오리지널 쿠키를 만들 수 있다. 단 이 코스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니 유의하기 바란다.

하코네를 하코네유모토, 고라, 아시노코, 유가와라 등 4개 지역으로 나누고 이 지역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관광지를 3곳씩 소개했다. 이중에는 인기가 많아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도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매너를 잘 지키면서 즐겁게 관광하기 바란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19년 4월 기준의 정보를 2023년 10월에 업데이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