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의 등산 시즌은 매년 7월 상순부터 9월 10일까지다. 잔설 상황에 따라 등산을 허용하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진다.

후지산에 오를 때에는 ‘등산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등산계획서는 등산 여정과 지참하는 장비, 긴급연락처 등을 기재한 것이다.

등산계획서를 제출하면 등산 중에 조난을 당했을 때 수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본인의 등산 계획에 무리한 내용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후지산 등산 시즌인 여름. 1년 중 가장 등산에 적합한 계절이지만 루트나 장소에 따라서는 그늘이 적어 열사병에 걸릴 수도 있다.
한편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져 여름이어도 겨울처럼 수은주가 내려가는 장소도 있다. 기본적으로 열이 잘 방출되는 옷을 입고 방한 장비도 잘 준비해 가면 좋다.

여름철 후지산에는 천둥이 잘 치고 날씨가 급변하는 마른 천둥이 치는 날도 적지 않다. 태풍이 접근 중일 때에는 서있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풍이 불기도 한다. 강풍은 낙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뿐만 아니라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등산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봄과 가을은 비교적 기온이 안정된 계절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후지산의 경우 4월 하순부터 5월 하순, 11월 중순부터 11월 말은 겨울철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춥다.

당연히 겨울철 후지산은 엄청 춥다. 1월 경이 되면 산정 기온은 마이너스 20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다. 또 후지산에서는 12월 경부터 눈이 내린다. 해발고도가 높은 위치에는 눈이 쌓여 2월에는 설산으로 변한다.

시즌이 아닌 시기에 후지산을 오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반드시 시즌 중에만 등산하고 겨울과 가을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같은 계절이어도 장소에 따라 기온이나 날씨가 전혀 다른 후지산. 그렇기 때문에 복장은 급변하는 날씨에도 끄덕없을 만한 것을 추천한다. 어떤 날씨에서도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우비나 방한 장비 등도 필수다.

등산에서 집을 나설 때의 기온은 중요하지 않다. 가령 출발할 때에는 기온이 30도라 하더라도 산정이 가까워질수록 0도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등산 중에는 체온도 높은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그다지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휴식을 취할 때에 땀에 옷이 젖어 체온이 낮아지면 체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땀이 잘 마르는 셔츠나 바람이 잘 통하는 가벼운 윈드브레이커, 보온용 스웨터 등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또 등산을 갈 때에는 신발도 중요하다. 바닥이 딱딱하고 자갈이나 모레가 신발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 하이컷이 적당하다.

이 밖에도 헬멧과 헤드라이트 등 안전하게 등산하기 위한 장비들도 유사 시에 필요할 수 있다.

후지산뿐만 아니라 등산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또 산의 자연과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도 후지산 등산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그럼 다음으로 후지산에 관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는 사이트를 3개 소개한다. 세 사이트 모두 후지산 등산에 유용한 정보들이 올라가 있으니 등산 전에 꼭 확인하기 바란다.

환경성과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이 운영하는 사이트.

각 등산로 입구와 산정 주변을 라이브 카메라도 볼 수 있어 실제로 산에 오르기 전에 후지산이 어떤 환경인지, 등산로 입구과 산정이 어떤 상황인지를 미리 파악해 둘 수 있다.

시즈오카현이 운영하는 사이트. 주로 스바시리 루트, 고텐바 루트, 고텐바 루트에서 등산할 때의 유의사항이 기재되어 있는데 왜 후지산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해설도 있다.

후지산 북쪽에 위치한 도시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의 공식 사이트.
등산 준비와 유의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올라가 있다.

후지요시다 시내에는 후지산이 보이는 라이브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있는데 Twitter나 Facebook 등SNS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수시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후지산에서는 아름다운 후지산을 후세에 남겨주기 위해 ‘후지산 보전금 협력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등산객이 기부한 협력금은 후지산의 환경 보전 대책과 등산객들의 안전 대책 등의 사업에 사용된다.

현지 또는 인터넷, 편의점에서도 납부할 수 있으니 참여해 보면 어떨까?

후지산 주변 지역에서는 산정이나 산기슭, 고고메의 일기예보 등을 전하고 있다. 후지산 등산을 계획 중인 사람들은 최신 일기예보와 현지 정보를 잘 확인해 두자.

‘안전 등산’을 기본 철칙으로 삼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는 등산 연기나 중지까지 고려하면서 체력에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전하자.

※본 기사의 정보는 2020년 4월 기준의 정보를 2023년 10월에 업데이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