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출발지는 야마나시현에 있는 오츠키 역이다. 후지 급행선은 이 역을 기점으로 가와구치코까지 달리는 철도이다!
신주쿠 역에서 JR 주오 본선 특급 아즈사를 타고 1시간 걸려 이 곳에 도착했다.

전망 차량은 운전석으로부터 6열 좌석이 2+1석으로 배치되어 있다. 2열석 측의 창문 밑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있다.
관광열차 기분을 느끼게 하는 구조.

커튼에도 귀여운 후지산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사소한 곳까지 놓치지 않고 후지산을 표현해 낸 세심함이 묻어 있다. 여행에 즐거움을 더하는 귀여운 열차 구조!

색 다르고 품격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1인석도 추천.
좌석을 뒤로 젖혀 편히 쉴 수 있음은 물론이고 피곤한 발도 올려놓을 수 있는 발판까지!
창측에는 목재로 만들어진 테이블이 있고 넓은 공간에서 혼자 창문 너머로 경치를 보는 색다름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도 승강구 쪽에는 유리로 구간을 나눈 세미 칸막이 좌석이 2구간(1구간에 4인석) 총 8석이 만들어져 있다.

좌석은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되어 있고 좌석 사이에는 에키벤(열차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목재 대형 테이블도 있는 등 가족이나 단체가 이용하기에 딱 좋다. 맛있는 에키벤도 먹고 후지산도 보고 1석2조!

마지막으로 소개할 좌석은 운적석 바로 뒤에 위치한 전망석!
탁 트인 경치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전망석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곳은 승차권(1호차 지정석)을 소지하고 있으면 누구나 앉을 수 있고 다이내믹한 차창을 바라보며 마치 열차 운전사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열차내에는 다양한 오미야게를 판매하는데 귀여운 모양에 끌려 후지산 특급 클리어 파일을 구입했다.
캐릭터마다 이름이 쓰여 있으며 이 클리어 파일을 보면서 열차 안 여기저기에 있는 캐릭터들을 찾아보는 것도 후지산 특급 여행을 좀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열차 내부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는데, 후지산 특급 승차 기념 전시판을 들고 인증샷도 찍을 수 있다.
그 밖에 어린이용 운전석이 있어 어린이들도 즐겁게 후지산 특급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철도 여행 이색 스팟
- 열차명 : 후지산 특급
- 오츠키 <-> 가와구치코
- 평일 : 3회 왕복 / 공휴일 : 가와구치코 행 3회, 오츠키 행 2회 (여행시즌은 증가)
*단 열차 점검으로 인해 후지산 특급 이외의 다른 열차가 운행되는 날이 있음
- 1호차 : 지정석 / 2,3호차 자유석 (승차 시 승차 구간이 표기된 승차권과 특급권이 필요)
- 특급요금
오츠키 <-> 후지산, 후지큐 하이랜드, 가와구치코 (400엔)
츠루문과대학앞 출발, 도착 (200엔)
후지산 <-> 가와구치코 (특급요금 불필요)
- 지정석 이용의 경우 지정석권이 필요 (200엔)
- 지정석 예약은 후지큐 콜센터, 공식 홈페이지, 일부 여행 회사에서 취급함
0555-73-8181 (후지큐 콜센터)

다음 소개할 철도 여행은 가장 핫하고 인기 있는 '후지산 뷰 특급' 이다.
이 근사한 열차는 사실 2012년까지 오다큐 신주쿠 역과 누마즈 역을 오고 간 특급 ’아사기리’ 를 리뉴얼한 열차이다.
외관은 고급스러운 적색을 베이스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FUJISAN VIEW EXPRESS’ 등의 문자나 ‘富士’(후지) 라는 한자를 모티브로 한 로고가 전면과 측면에 들어가 있다.

그럼 열차 안으로 들어가 보겠다!

열차 안에 들어간 순간, 왠지 모를 편안함과 내부 공기마저 고급스러운 향이 코를 찌른다.
후루야 아츠미 씨의 라는 철도여행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된 디지인이다.

JR큐슈의 관광 열차 등 열차 디자인에 힘쓰고 있는 열차여행 전문가의 디자인으로 후지산 뷰 특급은 새롭게 태어났다.
후지산 뷰 특급도 후지산 특급과 마찬가지로 1,2,3호차로 구성되어 있다.
1호차는 전 좌석이 지정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3호차는 자유석이다. 목재를 메인으로 한 내부 인테리어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있어 느긋하게 후지산을 감상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현대적인 내부 인테리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가 있다.
차량마다 테마색상이 다르고 자유석이기 때문에 어느 차량에 앉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목재로 된 창틀은 후지산을 걸어 놓은 액자를 보는 듯하다.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승차권+특급요금) 으로 철도여행의 진짜를 느껴 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후지산 뷰 특급의 1호차는 전 좌석이 지정석으로 스페셜 차량이다. 입구에는 카페트가 깔려 있고 어텐던트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문 앞에서 바라보는 객실은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객실 안으로 들어가 보겠다.

운전석 근처에는 6명이 앉을 수 있는 원탁 테이블과 1인석 의자가 2개 비치되어 있다.

오츠키 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열차 진행방향으로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좌석과 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좌석이 3열로 배치되어 있다.
옛 향수에 젖게 하는 고풍스러운 찻집 같은 분위기!
26석으로 한정된 1호차는 어느 자리에 앉아도 그 고급스러움에 만족할 것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어텐던트가 요금에 포함되어 있는 ‘웰컴 드링크’주문을 받으러 왔다.
테이블 위에는 디저트가 들어있는 작은 상자가 준비되어 있고 상자 덮개에는‘후지산 뷰 특급’의 심볼 마크가 그려져 있다.

작은 상자 안에는 복숭아 줄레(오른쪽 위), 제철과일 타르트(오른쪽 아래), 딸기 시폰 케이크(왼쪽 밑), 말차 마카롱(왼쪽 위)이 들어 있다.
*계절에 따라 변경될 수가 있음

후지 급행선이 정차하는 역 주변 맛집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 지방 노선의 대표적인 맛집으로는 호토(ほうとう)나 요시다 우동(吉田のうどん) 등을 꼽을 수 있으나 후지 급행 정차역 주변 맛집도 빼놓을 수가 없다.

먼저 철도 여행의 대표 먹거리 에키벤!
개인적으로 특히 맛있었던 것은 후지산 특급 후지산 숯불 고기 도시락(1050엔)이다.
귀여운 도시락 용기와 달리 숯불고기 도시락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맛으로 육질은 부드럽고 진한 숯불 향이 베어 있다. 재미있는 점은 바란(도시락 안에 들어있는 녹색모양의 칸막이 필름)도 후지산 모양을 하고 있어 후지산 철도 여행을 실감케 한다.

다음은 야마나시의 브랜드 상품인 고슈 후지자쿠라 포크를 메인으로 한 돼지고기 된장구이 도시락이다. (830엔)

고기에는 일본 된장 특유의 향이 잘 베어 있고 가와구치코의 빨간계란을 사용한 계란말이와 나루사와나(순무과의 야마나시현 브랜드 상품) 절임도 곁들여 있어 도시락 하나에 야마나시현 특산품을 한 가득 담고 있다.
지금 소개한 도시락들은 가와구치코 역안에 있는 게이트웨이 후지야마 가와구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도식락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간식거리도 놓칠 수 없다.
후지산 역 안에 있는 후지야마야 후지산 역점에서는 후지산 소프트 아이스크림(370엔)을 맛 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 위쪽은 바닐라 맛이고 밑은 파란 장미맛의 소프트크림이 들어 있다.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진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대표 메뉴는 타이야키다 (160엔)
후지산에 타이(도미)가 올라탄 디자인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시모요시다 역 모퉁이에 위치한 카페!
안락한 분위기 속에 편히 쉬고 싶은 분들에게는 시모요시다 역을 추천한다. 역 안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인 시모요시다 클럽.
카페 메뉴와 그 지역의 특산품도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 시모요시다역에는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의 볼거리가 있다. 지금은 자취를 감추어 볼 수 없는 블루 트레인(일본철도가 운영한 침대 특급열차)을 블루 트레인 테라스에서 볼 수 있다.
철도팬이라면 누구나 첫 번째로 떠올리는 명소이다. 후지급행 승차권을 가지고 있거나, 입장권(170엔)을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후지 급행 선에는 곳곳에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숨어있는 명소를 직접 찾아가 보며 체험하고 느껴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지 않을까 싶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소개할 철도 여행은 후지 등산 전차이다.
후지 급행선은 오츠키에서 가와구치코까지 26.6km 거리이며 그 사이에 약 500m 정도의 높낮이가 형성되어 있고, 최대경사는 40퍼밀이다. 즉 1,000m 달려갈 때마다 40m를 올라가야 하는 일반적인 철도에서는 한계에 가까운 가파른 언덕도 있다. 후지산 정상까지 올라가지는 않지만 이름 그대로 등산 전차인 셈이다.

이 등산 전차는 어떻게 하면 후지산을 좀 더 아름답고 편하게 만끽 할 수 있는지 각고의 노력끝에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소개한 열차 가운데 가장 오래된 2009년에 운행이 시작된 열차로 지금도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외관은 후지 급행 선이 개통되었을 당시의 전차 모 1호(モ1号) 와 같은 색상인 진한 주홍색이다. 안을 들여다보자.

나무와 천과 같은 자연 소재를 메인으로 한 실내 인테리어는 복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까지 살아있다.

야마나시 현의 카이키(생명주실로 짠 비단) 등도 장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열차가 달리는 지역의 특산품을 디자인으로 사용한 점이나 여러 가지 측면으로 볼 때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디자인이다. 차창 너머로 후지산을 바라보며 열차 안을 돌아보는 것도 이 후지 등산 전차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이다.

후지 급행에 연관된 책이 갖춰져 있는 휴식공간과 후지 등산 전차의 오리지널상품, 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 카운터 등이 있다.

위에서 소개한 3가지 열차 이외에도 다양한 열차가 일본 각지에는 운행중이다.
도쿄여행중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열차를 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