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위치한 아키우(秋保)는 도호쿠 지방을 대표하는 온천마을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온천마을의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지만 요즘 ‘테로와주’라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테루아주를 처음으로 선보인 ‘센다이 아키우 양조장’의 모리 치카후사(毛利親房)씨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며 테루아주의 베스트 스폿을 안내합니다.
도호쿠지방 굴지의 관광지! 미야기현의 아키우온천은 어떤 곳?
센다이 공항에서 직행버스로 약 1시간을 달리면 자연이 가득한 아키우 온천마을에 도착합니다. 센다이역에서는 차로 30분 정도로 교통편도 좋습니다.
아키우 온천은 역사가 아주 깊은 곳입니다. 일설에 따르면 고훈분카시대(古墳文化時代, 531~570년)부터 명천으로 유명해 역대 황족들과 무장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아키우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가 일본3대 폭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아키우오타키 폭포(秋保大滝)’입니다. 폭이 무려6m, 낙차 55m로 우렁찬 소리를 내며 물이 떨어지는 장관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아키우 관광은 ‘아키우・사토센터(秋保・里センター)’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렌탈자전거(※사전보증금 1000엔)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양쪽에 위치해 있는 절벽이 압권인 ‘라이라이쿄(磊々峡) 협곡’입니다. 노조키바시(覗橋) 다리에서 보이는 하트 모양의 웅덩이는 연인들의 성지입니다. 공항에서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서 대자연을 만날 수 있다니,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아키우에서 태어난 새로운 관광 스타일 ‘테루아주’
테루아주란 프랑스어로 ‘기후 풍토와 사람의 생활’을 의미하는 ‘테루아(Terroir)’와 ‘먹거리와 술의 페어링’을 의미하는 ‘마리아주(Mariage)’를 합성한 조어입니다. 도호쿠지방 전 지역의 풍요로운 식재료, 경치, 술, 사람과의 만남을 여행자들이 아울러서 즐겼으면 하는 마음과 생산자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응원을 담고 있는 활동입니다.
테루아주의 매력을 접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 바로 ‘센다이 아키우 양조장’입니다. 이날 사용된 식재료는 거의 대부분이 미야기현에서 수확한 것입니다. 육류와 채소만이 아니라 미야기의 향토음식인 사사카마보코(笹かまぼこ)도 아주 맛있습니다!
테루아주를 처음으로 제창한 이가 센다이 아키우 양조장의 모리 치카후사씨입니다.모리 씨는 이전에 센다이의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런 모리 씨가 아키우에서 와이너리를열고 테루아주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때문입니다. 도호쿠 지방의 생산자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열심히 조사를 한 결과, 지역의 식재료와 술의 마리아주를 맛보는 ‘와인 투어리즘’을 활성화하자고 결정했습니다.
2015년, 와인 투어리즘의 거점으로 센다이 아키우 양조장을 열었습니다. 양조장을 오픈한 이래 생산자와 함께 이벤트를 개최해 왔으며, 특히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나미산리쿠(南三陸)지역에서는 특산품인 굴과 술을 함께 맛보는 와인 모임을 계속 열고 있습니다.
농업, 어업, 수렵 등에 종사하는 생산자들과 교류를 하며 모리 씨는 테루아주의 구상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와인 모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진지하게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경험을 말씀하시거나 수렵꾼들이 ‘인간이 사정에 따라 사냥을 하는 것’에 대한 갈등을 토로하시거나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감사에 감정이 북받쳐 다들 눈물을 흘리면서 와인을 마신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이야기가 도호쿠 지방 곳곳에 있다면 생산자의 마음을 전하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리 씨는 당시의 일을 회상했습니다.
그 후 생산자와 레스토랑의 협력을 얻어 테루아주 홈페이지를 오픈했습니다. 아키우를 중심으로 지역 분들과 명소, 와이너리를 돌아보는 투어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야네현에만 한정짓지 않고 테루아주 후쿠시마, 테루아주 이와테 등 도호쿠 지방 전체로 테루아주 활동이 확산하여, 각 지역과 협력하면서 새로운 투어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통역이 포함된 플랜도 검토 중입니다.
아키우의 테루아주를 즐기기에 딱 좋은 추천 숍과 레스토랑
옛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유명한 가게부터 막 오픈한 크리에이티브한 레스토랑까지, 아키우에는 개성적인 가게들이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의 따스함을 담뿍 느낄 수 있는 여행 스타일 ‘테루아주’에 잘 어울리는 곳을 소개합니다!
센다이 아키우 양조장(AKIU WINERY)
2ha의 직영포도밭에서 약 7000그루에 달하는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재배품종은 메를로를 중심으로 삐노・그리, 게뷔르츠트라미너 등 총 12종류에 달합니다.
와인은 습기에 약해 일본의 기후에서는 재배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계곡 지형이라서 동서로만 바람이 부는 아키우는 와인 재배에 이상적입니다. 또 토양에 ‘아키우이시’ 라고 불리는 응회암이 섞여 있어서 일본에서는 드물게 미네랄 향의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 카페와 숍을 병설해 자사 와인을 그 자리에서 맛보거나 여행선물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또 자사 와인과 지역의 생산자, 셰프를 잇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모리 씨는 영어를 잘 하므로 대화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향후 브루어리도 오픈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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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아키우 양조장仙台秋保醸造所
- 주소 미야기현 센다이시 타이하쿠구아키우마치유모토비와하라니시6
- 전화번호 022-226-7475
9:30~17:00
정기휴일:화요일
‘아키우샤’에서 유니크한 오리지널 메뉴를 맛보다
지은 지 160년이나 된 민가를 리모델링한 레스토랑입니다. 미야기산의 신선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창의성이 넘치는 요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타케노아키우샤보울(1150엔)’은 스파이시한 타코라이스를 밭이라 생각하고 멋스럽게 담은 요리로 보는 순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싶을 정도입니다.콩고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베지터리안도 맛볼 수 있는 추천 메뉴입니다.‘채소 가득 특제 카레라이스(1280엔)’는제철 채소를 잔뜩 사용한 요리입니다.흐음~스파이스의 향이 식욕을 자극하네요.아마도 일본식 카레 라이스를 꺼려왔던분이라도 싹싹 긁어서 먹게 될 정도입니다.
멋스러운 정원에는 리모델링 전부터 있던 옛 우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정원을 거닐며 상냥한 스태프와 나누는 대화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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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우샤アキウ舎
- 주소 미야기현 센다이시 타이하쿠구 아키우마치 유모토아자노조키9-4
- 전화번호 022-724-7767
11:00~17:00(요리 라스트 오더 14:30, 카페 라스트 오더 16:00)
정기휴일:화요일
‘오타 두부점’에서 화목한 가족이 지켜온 전통의 맛을 맛보다
아키우오타키 폭포로 향하는 길에 있는 오타 두부점은 150년 이상 전통의 맛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오타 두부점의 명물은 삼각 유부(308엔/2장입)입니다. 산신을 기리는 신앙심의 발로로 삼각형 유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판매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현 내외에서 사러 오는 사람들로 넘쳐 났다고 합니다. 막 만든 유부는 바삭바삭하면서도 폭신폭식한 식감에 자꾸만 먹고 싶어집니다.
미야기현산 대두 ‘미야기시로메(ミヤギシロメ)’를 100% 사용한 다케두부(432엔)도 인기가 있습니다. 혀에 닿는 촉감과 탄력적인 식감에 지금까지의 두부 이미지가 확 바뀔 것이 틀림없습니다. 소금이나 올리브 오일을 뿌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9대째의 코이치(光一) 씨를 비롯해 가족들이 친절하게 판매 제품을 설명해 줍니다. 가게에 마련된 이트인 스페이스(eat in space)에서는 구입한 두부를 먹을 수 있으므로 오타 두부점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꼭 맛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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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두부점太田とうふ店
- 주소 미야기현 센다이시 타이하쿠구 아키우마치 나가후쿠로아자무코우주쿠25-1
- 전화번호 022-399-2707
10:00~16:00(제품이 완판되면 영업 종료)
정기휴일:화요일
1일 5000개 판매! 가족적인 분위기의 ‘슈후노미세 사이치’에서 인기 만점 오하기
‘슈후노미세(주부들의) 가게 사이치’는 오래전부터 아키우에서 사랑받고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슈퍼마켓입니다. 여기에 들른다면 명물 ‘아키우 오하기’(250엔/2개입)는 반드시 먹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키우 오하기에는 팥, 콩가루, 참깨, 낫토(10~5월 한정)의 4종류의 맛이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팥맛 오하기는 홋카이도산 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듬직한 모양새와 지나치게 달지 않고 뒷맛이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맛있는 오하기입니다.
하루 평균 4000~5000개가 판매될 정도로 평일이라도 저녁 무렵에는 완판될 정도라니 맛보고 싶은 분은 이른 시간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키우를 산책할 때나 배가 출출해졌을 때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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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후노미세사이치主婦の店 さいち
- 주소 미야기현 센다이시 타이하쿠구 아키우마치 유모토아자야쿠시27
- 전화번호 022-398-2101
9:00~19:00
정기휴일: 2번째와 4번째 수요일(공휴일인 경우 또는 오봉,연말에는 영업)
가장 역사가 오래된 ‘덴쇼센넨노야도 사칸’에서의 휴일
에도시대(1603~1867년) 초기부터 아키우의 온천 지킴이에 임명되었을 정도로 ‘덴쇼센넨노야도(전승천년의료칸) 사칸’은 아키우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료칸입니다. 이세시마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G7센다이재무장관·중앙은행장회의 기간 중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숙박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세계가 인정한 최상급의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하며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스태프도 있습니다.
사칸은 총3개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완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등급이 높은 히텐관에 있는 ‘일본식+서양식 타입’은 일본식 전통 다타미방10조(16.2㎡)와 트윈베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실의 창 너머로 나토리가와 강과 아키우의 대자연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의 자랑거리인 온천은 총 5종류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토리노오유(名取の御湯)’는 편백나무 향이 감도는 온천탕으로 몸을 담그고 있는 것만으로 절로 힐링이 됩니다. 또 너머로 나토리가와 강이 보이는 이곳의 격자창은 센다이번의 초대 번주인 다테마사무네(伊達政宗公)가 목욕을 할 때 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것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어떠세요,일본의 무장처럼 온천을 즐겨 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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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쇼센넨노야도 사칸伝承千年の宿 佐勘
- 주소 미야기현 센다이시 타이하쿠구아키우마치유모토
- 전화번호 022-398-2233
연중무휴
아키우 온천마을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방역대책
아키우 온천마을에서는 마을 전체가 주체가 되어 각 시설과 레스토랑, 숍에서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대응 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키우 온천 료칸조합에 가맹되어 있는 료칸의 경우에는 료칸에 들어올 때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마스크와 장갑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료칸 시설의 제균 및 멸균 대책도 철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대응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료칸에 들어갈 때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마스크와 장갑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방역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연, 먹거리, 술, 사람을 직접 체험하는 테루아주로 아키우를 완벽하게 즐기다!
풍요로운 자연 덕택에 ‘식재료의 보고’라고 불리는 도호쿠 지방에서 테루아주의 시작점이 된 아키우 온천 마을. 방문하는 모든 곳에서 친절한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가능한 것이 바로 테루아주만의 묘미입니다. 사람의 따스함을 느끼고 최고의 먹거리와 술을 맛보고 싶으신 분은 아키우 온천마을을 방문해 보세요.
일본에 왔으니까 다른 지역도 둘러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 그럴 땐 JAL의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용 ‘Japan Explorer Pass’를 추천합니다. 1노선당5400엔, 7560엔, 10800엔으로 일본 국내를 이동할 수 있답니다. 지역에 따라 먹거리, 술, 풍토가 참 많이 다른 점이 일본의 특징이죠. JAL 공식 사이트에서 운항편을 확인하고 일본의 다양한 곳에서 테루아주를 만끽해 보세요!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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