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고이와이 농장’. 최근에는 농장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에는 농장 안 인기 스팟인 ‘마키바엔’을 중심으로 광활한 자연 속에서 그 매력을 유감없이 즐기기로 했다!
그 넓이는 무려 도쿄돔 640개분! 고이와이 농장은 어떤 곳일까?
JR 모리오카역에서 차로 약 30분. 고이와이 농장은 모리오카시에 인접한 시즈쿠이시초에 있다. 고이와이 브랜드가 붙은 달걀, 우유, 유제품 등은 다른 현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생산 농장으로 그 이름이 일본 전역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관광지로도 인기가 많다. 3000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부지는 무려 도쿄돔이 약 640개나 들어갈 정도라고 하니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규모다.
고이와이 농장 안에서도 동물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어트랙션, 자연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마키바엔이다. 마키바엔 안에서는 양들이 선보이는 쇼나 승마 체험, 토로 마차와 치빗코 보트, 양궁 등 10종류나 되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자녀가 있는 가족들은 물론 연인들에게도 큰 인기가 있다.
꼭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이 말이 끌어주는 토로 마차를 타는 것이다. 1904년부터 50년 가까이 사용되온 마차 철도 레일과 광차(토롯코 열차)를 관광용으로 복원한 것으로 양들이 방목된 풍경이나 숲을 보면서 원내를 10분 정도 도는 코스다.
또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것이 농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버스 투어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트랙터 버스 투어다.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 생산 라인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몇 번을 와도 처음 알게 되는 것이 많아 놀라게 된다’며 현지 사람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고이와이 농장의 발상지로, 소들을 만나러 가보자!
이렇게 볼거리가 많은 마키바엔에서 이번에는 소 축사를 견학하기로 했다. 농장에 여럿 있는 소 축사 중에서도 마키바엔과 인접해 있는 가미마루 축사는 고이와이 농장의 발상지라 할 수 있다. 구내에는 일본의 유형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도 여러 채 남아 있다.
마키바엔에서 소 축사로 이동할 때에는 ‘가미마루 소 축사 음메음메 라이너’를 꼭 타기 바란다. 보기에도 사랑스러운 모양의 버스로 끝없이 이어지는 목초지와 산 풍경을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다.
가미마루 소 축사는 전부 4개의 건물로 나뉘며, 1,4호 축사에는 어미 소, 2호 축사에는 출산을 곧 앞둔 소, 3호 축사에는 귀여운 송아지들이 산다. 이 중에서 1호 축사와 3호 축사는 견학이 가능하다. 느긋하게 생활하고 있는 소들을 눈 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천천히 풀을 뜯는 소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것 같다.
부지 안에 세워진 벽돌로 만든 사일로는 메이지 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지금도 건재하다. 현존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일로로 국가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가미마루 축사 구내에는 자료관도 있다. 이곳에서는 고이와이 농장 125년 간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
황무지를 개간해 지금의 고이와이 농장으로 발전시키기까지의 역사를 사진으로 설명해 주며 당시 낙농도구들도 깨끗한 상태로 보존, 전시되어 있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고이와이 농장을 통째로 맛볼 수 있는 점심&명품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즐겨보자!
가미마루 소 축사를 견학한 다음 산책길을 15분 정도 걸어 마키바엔으로 돌아왔더니 슬슬 배가 고팠다. 부지 안에는 숯불에 구운 징기스칸 요리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라멘 등도 있는데 이날은 레스토랑 ‘산로쿠칸’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모든 메뉴에 고이와이 농장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농장 오무라이스’다. 상큼한 토마토 소스(세금 포함 1080엔)와 진한 데미그라스 소스(세금 포함 1280엔) 등 2종류가 있는데 두 메뉴 모두 신선한 고이와이 농장산 달걀을 3개나 사용해 만든다고 한다. 안에는 농장산 우유로 지은 밀크 라이스가 들어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우유의 향긋함이 중독성이 있다.
또 한 가지 약간 고급스러운 메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대지의 은혜 런치’(세금 포함 2200엔)다.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은 물론이고 달걀과 야채, 소고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농장 안에서 생산된 자료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와테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특히 소고기 스튜에 사용된 고이와이 농장산 소고기는 부드럽고 지방이 없어 깔끔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세대에 추천할 만하다.
농장의 먹거리를 더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고이와이 농장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추천한다.
농장에서 생산한 생유를 사용해 만든 소프트 크림은 진하고 우유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혀끝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날이 좋으면 편안하게 잔디밭에 앉아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며 먹는 기분도 참 상쾌할 것 같다.
마키바엔 안에는 이밖에도 별이 뜬 하늘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돔, 반딧불과 산청개구리 등 진귀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산책로 등 춘하추동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다양하다. 한 번의 방문만으로는 이곳을 충분히 체험할 수 없다는 점이 바로 이 농장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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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와이농장 마키바엔小岩井農場まきば園
- 주소 이와테현 이와테군 시즈쿠이시초 마루야치 36-1
- 전화번호 019-692-4321
[개원 시간]9:00~17:00
※시기에 따라 변동됨.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휴원일] 없음(임시 휴원인 날은 있음)
[입장료] 중학생 이상 800엔, 5세 이상 300엔(모두 세금 포함)
마키바엔에서 차로 5분. 고이와이 유업 공장도 견학해 보자.
모처럼 여기까지 온 김에 고이와이 농장 마키바엔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고이와이 유업 고이와이 공장’에도 들러 보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우유와 버터 등 유제품을 제조하며 견학은 무료다. 예약할 필요는 없으니 자유롭게 방문하면 된다.
방문하는 시간과 날에 따라 제조되는 상품이 다른데 이날은 우유 생산 라인을 견학하기로 했다. 막 생산된 우유가 기계를 통해 팩에 담겨져 일본 전역으로 출하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어서 오십시오’하고 인사를 건네고 싶어졌다(사진 촬영은 금지).
공장 견학이 끝나면 유제품을 시식해 볼 수 있다. 시식이 가능한 제품 중에서도 특히 추천할 만한 것이 요구르트다. 전용 탱크에서 16시간 숙성시켜 정성스럽게 만들어 부드러운 산미가 특징이며 설탕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구르트가 완성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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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와이 유업 고이와이 공장小岩井乳業小岩井工場
- 주소 이와테현 이와테군 시즈쿠이시초 마루야치 36-1
- 전화번호 019-692-1211
[견학 시간]10:00~15:00
[견학 요금] 무료_
[정기 휴일] 수요일(매점은 화~금요일)
019-692-1211(접수 시간 9:00~17:00, 주말과 공휴일 제외)
넓은 토지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뿐만 아니라 관광 시설까지 전개하고 있는 고이와이 농장. 초록으로 뒤덮인 탁 트인 공간에서 심호흡을 실컷하고 재충전하고 돌아왔다. 마키바엔 외에 다른 에리어까지 이동해 고이와이 농장의 매력을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