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시가지와 가까워 관광의 거점으로 편리한 아사무시 온천. ‘도호쿠의 아타미’라고도 불리는 해안가의 온천지라 여름에는 해수욕과 카약, SUP과 같은 마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겨울에는 핫코다 산까지 넘어가 수빙 관광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12개의 온천지가 모여 있는 하나마키 온천향은 대규모 온천이지만,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 탕치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나마리 온천과 오사와 온천이다. 탕치(湯治)란 온천지에 장기간 머물며 병을 치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탕치를 목적으로 한 숙소는 소박한 분위기로 근대적인 숙박시설과는 또다른 운치가 있다.

뉴토 산록의 너도밤나무 원생림 속 뉴토 온천향에는 총 7곳의 온천이 있다. 이 온천향을 제대로 즐기려면 다양한 탕을 돌며 체험하는 유메구리를 추천한다. 투숙객만 구입할 수 있는 ‘유메구리 수첩’에는 온천 7곳의 각 1회 입욕권과 온천향 내를 운행하는 ‘유메구리호’의 무제한 이용권이 세트로 들어 있다.

나루코 온천의 온천가는 숙소 외에도 고케시 공방과 공동욕장, 토산품 가게 등이 늘어서 있어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황 냄새가 풍겨오는 거리를 걷다 보면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고케시 오브제다. 길거리에 거대한 고케시가 서 있거나 맨홀이나 난간에도 고케시가 새겨져 있어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스키장과 가까워 겨울 액티비티를 만끽하는데 제격인 도갓타 온천. 특히 세계적으로도 매우 보기 드문 자연현상 ‘수빙’이 있는 스키장까지는 차량으로 20분 정도로 가까운 것이 매력이다. 설상차를 타고 떠나는 수빙원 투어는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센다이시 중심부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아키우 온천. 센다이 관광 시 숙박지로 선택하는 관광객은 물론 당일치기 입욕을 위해 찾는 센다이 주민도 많다. 아키우 온천의 입구에 있는 아키우･사토 센터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으니 온천가를 도는데 활용해보기 바란다.

약 100년쯤 전인 다이쇼･쇼와 시대에 지어진 목조 건물이 많아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긴잔 온천. 기모노와 하카마와 같은 전통의상을 대여하는 샵이 있어 레트로한 복장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착장시간이 5분 정도로 간단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

자오 온천 스키장과 인접해 있어 겨울이 되면 윈터 스포츠의 거점으로 인기인 자오 온천. 수빙 관광을 위해 찾는 투숙객도 많다. 설산에서 실컷 즐긴 다음, 온천에서 언 몸을 녹이는 것은 어떨까. 자오 온천의 탕은 혈관연령을 낮춰주고 피부미용을 촉진하는 미인탕으로도 유명하다.

다이쇼 로망을 대표하는 화가 다케히사 유메지와 메이지 시대의 문인 요사노 아키코가 종종 찾았다고 하는 유서 깊은 온천가. 자연이 풍요로운 온천가를 걷다 보면 역사와 낭만이 느껴지는 붉은 기와 목조 료칸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족욕시설, 쇼와시대를 방불케 하는 사적장 등이 있다.

표고 750m에 위치하는 온천. 유황성분의 농도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높다. 산성이 강해 탕에 들어간 순간 얼얼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다카유 온천을 대표하는 료칸 다마고유(다마고란 달걀이란 뜻의 일본어)는 ‘삶은 달걀 냄새가 나서’ ‘달걀처럼 피부가 매끈해져서’ 등등 그 이름의 유래에 관한 다양한 설이 있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도호쿠의 온천지. 그 특징을 잘 파악해 숙박지를 선택한다면 휴식 그 이상의 특별한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3년 1월 시점의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십시오.
Text by:주식회사 슈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