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의 여름을 상징하는 축제 ‘아키타 간토 마츠리’.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행사로 아오모리현의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 미야기현의 ‘센다이 다나바타(칠석) 마츠리’와 함께 도호쿠 3대 마츠리 중 하나로 꼽힌다.

아키타 간토 마츠리가 열리는 것은 아키타 관광의 관문인 아키타시. 시 중심부를 무대로 매년 8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열리며, 이 기간 중에는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축제의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굵은 장대에 최대 46개의 등롱을 매단 ‘간토’다.
간토는 벼 이삭, 등롱은 쌀가마니를 상징하며 오곡 풍작을 기원하는 축제로 오랜 세월 계승해왔다.

그 기원은 에도시대 중기인 호레키 연간(1751~64)으로 원래는 여름철의 병마와 졸음을 물리치는 행사였다고 한다. 간세이 1년(1789)의 문헌에 따르면 십자 모양으로 만든 길다란 장대에 수많은 등불을 매달아 거리를 행진하는 지금의 간토 마츠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메인 이벤트인 ‘요루혼방(夜本番)’에서는 JR 아키타 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간토 오도리에 약 280개의 간토가 집결한다. ‘사시테’라 불리는 장정들이 1인당 한 개씩 간토를 짊어지고 묘기를 선보인다.

가장 큰 간토의 높이는 무려 12m. 거대한 간토를 손바닥과 어깨, 허리 등으로 옮겨가는 사시테들의 모습은 실로 압권이다.

2023년의 개최일정은 아래와 같다.
변경될 가능성도 있으니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개최일：2023년 8월 3일(목)~6일(일)
장소：
[요루혼방] 간토 오도리
[히루칸토] 묘기대회･에리어 나카이치 니기와이 광장
시간：
[요루혼방] 18:50 간토 입장19:15~20:35, 간토 연기 20:50 종료 ※18:15~21:30 사이에 교통규제 있음
[히루칸토] 2023년 8월 4일(금)・5일(토) 9:00~15:40　
2023년 8월 6일(일) 9:20~15:00
관람석：유료 관람석은 단체(15명 이상)는 4월 17일 10:00부터, 개인(14명 이하)은 5월 10일 10:00부터 예약접수 시작(일본어로만 신청 받음).
자세한 사항은 공식사이트 을 확인하십시오.

아키타 간토 마츠리의 에너지를 가까이서 즐기고 싶다면 유료 관람석을 추천한다.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것도 기분 좋은 포인트다. 잔여석이 있으면 야간 본부와 아키타관광컨벤션협회, 플레이 가이드 등에서 당일 티켓을 판매한다.

JR 도쿄 역에서는 아키타 신칸센 ‘고마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가까운 역인 JR 아키타 역까지는 3시간 35~55분 정도면 도착한다.

JR 아키타 역에서 아키타 간토 마츠리의 각 축제 현장까지는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다. 히루칸토･요루혼방 모두 현장에서 도보 15분 이내의 거리다.

간토 마츠리는 사시테들이 아름다운 기술을 겨루는 묘기대회 ‘히루칸토(昼竿燈)’와 북과 피리 연주, ‘돗코이쇼-, 돗코이쇼-’라는 기합소리에 맞춰 기술을 선보이는 ‘요루혼방(夜本番)’의 2부 구성이다.

양쪽 모두 관람 포인트는 사시테들의 묘기다. 무려 50kg나 되는 간토를 능숙하게 다루는 달인의 기술은 누구나 손에 땀을 쥐고 볼 정도다.

묘기는 ‘나가시’, ‘히라테’, ‘히타이’, ‘가타’, ‘고시’의 5종류로 어떤 기술인지 사전에 숙지해두면 사시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체감하게 될 것이다.

다음 사시테가 장대를 이어받기 쉽도록 지탱하는 기술이다. 간토를 높이 들어올린 후 한 번 손바닥으로 정지시킨 다음,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에서 15cm가량 위치를 옮겨 지탱한다.

간토를 높이 들어올리는 기본 기술이다. 간토를 손바닥으로 받쳐 들어올린 다음 멈춘다. 한 쪽 팔을 벌려 사용하는 팔과의 균형을 잡으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간토를 이마로 지탱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한 번 손바닥으로 간토를 받은 후 손가락 사이에서 위치를 옮겨가며 이마에 얹는다. 양팔을 크게 벌려 허리와 다리로 버티면서 균형을 잡는다.

손바닥으로 간토를 멈추게 한 다음, 팔을 구부리지 않고 반듯하게 펼친 상태에서 어깨로 간토를 내리는 기술이다. 체중이 실리는 다리와 간토를 일직선으로 유지한 자세가 아름답다고 여겨진다. 기술 중에서는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사시테들이 가장 먼저 익히는 기술이다.

가장 수련이 필요한 기술로 손바닥으로 간토를 멈추게 한 다음, 손가락 사이에서 위치를 옮겨 허리에 얹는다. 쥘부채를 부치면서 묘기를 부리는 숙련된 사시테도 있다.

요루혼방이 끝난 후에는 간토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후레아이 간토’라는 행사가 열린다. 가까이서 바라보며 그 크기를 체감하거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축제를 보다 즐길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모도리 간토’를 관람하는 것도 좋다. ‘모도리 간토’란 아키타 간토 마츠리가 끝난 후에 각 간토가 각자의 마을로 돌아가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다.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는 요루혼방과 달리 주민들의 박수와 따뜻한 환호소리 등 가족적인 분위기가 매력이다.

참고로 등롱에는 아키타 시내에 있는 마을의 ‘문장’이 그려져 있다. 각 마을을 상징하는 문양 외에도 장수와 자손 번창, 풍작과 같은 마을 주민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문장과 글자 등 다양하다. 관람을 할 때에는 이들 문양도 눈 여겨보기 바란다.

또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 축제 기간 중에 간토 오도리의 동서 양쪽에는 ‘간토 포장마차촌’을 설치하고 도로 뒤편에 있는 오마치 이벤트 광장에서는 ‘로컬 미식 페스티벌’이 열려 아키타현 각지의 명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요코테시의 명물 ‘요코테 야키소바’와 센보쿠시의 로컬 맥주 ‘다자와코 맥주’ 등 아키타현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마음껏 즐겨보자.

아키타 간토 마츠리의 외국어 지원은 다음과 같다.

홈페이지：영어
팸플릿：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자･번체자)
스태프의 안내：영어

아키타 간토 마츠리가 열리는 아키타시에는 관광명소가 많다. 추천 명소를 아래에 정리했으니 관광일정을 세울 때 참고하기 바란다.

아키타 간토 마츠리를 비롯한 아키타시의 민속행사를 소개하는 시설이다. 4~10월 주말, 공휴일에는 간토의 시연과 간토 연기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키타 번주 사타케 씨의 거성이었던 구보타 성의 옛터. 공원으로 정비되어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과거 망을 보던 ‘오스미 망루’는 지금은 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인기다.

서양화가 후지타 츠구하루의 작품과 유럽의 회화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대표작은 365×2,025cm의 대형 벽화 <아키타의 행사>.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씨가 설계한 건물도 볼거리다.

아키타 역 주변에는 시티호텔과 비즈니스 호텔 등 다양한 호텔이 있다. 지금부터 추천 호텔 6곳을 소개하겠다.

사시테들의 아슬아슬한 묘기가 펼쳐지는 아키타 간토 마츠리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현장이다! 그 흥분의 도가니를 지켜보러 올 여름은 아키타로 떠나보는 것을 어떨까?

Text by: 스가와라 소코
※본 기사의 정보는 2023년 4월 시점의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