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아키타역 서쪽출구에서 도보 약 5분, 미술관 및 콘서트홀 등을 갖춘 복합 시설 ‘아트리온’ 지하 1층에 ‘아키타현 산품 플라자’가 자리잡고 있다. 아키타가 자랑하는 ‘기리탄포’, ‘이부리갓꼬’와 같은 식품을 시작으로 아키타 명과, 토속주, 전통 공예품 ‘마게왓빠’ 등, 아키타를 대표하는 약 4,000 종류의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는 가운데 ‘이나니와 우동’, ‘아키타견 굿즈’ 등 아키타의 유명 상품들이 장르별로 진열돼 있어 원하는 상품을 찾는 데에도 매우 편리하다.

또한 면세 이용도 가능하여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들을 살펴 보도록 하자.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의외의 상품, 바로 캔 배지다. 직경 56밀리미터 정도의 작은 배지에는 아키타현 사투리가 귀여운 아키타견 일러스트와 함께 프린팅돼 있으며 ‘んめ(음메, Delicious)’, ‘へば(헤바, See You)’와 같이 사투리의 의미가 영어로 표기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んだ(음다, Yes)’, ‘さい(사이, Oops)’, ‘(あべ아베, Let’s go)’, ‘なんも(난모, It’s OK)’, ‘めんけ(멘케, Cute)’총 7종류가 있다.

1개에 330엔이라는 거품 없는 가격 또한 이 상품의 매력. 캔 배지는 이것 외에 아키타의 민속 행사인 ‘나마하게’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것이나 아키타견의 귀여운 사진이 디자인된 것도 있다.

해외 슈퍼마켓에서도 냉동 판매되고 있는 풋콩은 영양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건강 식품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 풋콩이 초콜릿과 만나 탄생한 과자가 ‘청대콩 드라제’(1,000엔)다.

풋콩은 향이 좋기로 평판이 자자한 아키타산 품종 ‘아키타 카오리 고요’를 사용하며 프리즈 드라이한 풋콩을 한 알, 한 알씩 화이트 초콜릿으로 코팅하여 완성한다. 풋콩을 사용한 황녹색 드라제 이외에도 인기 아몬드를 사용한 핑크, 옐로, 화이트 드라제가 있다. 산뜻한 색 조합만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일품 과자다.

한 움큼 쥐어 입 속에 넣으면 바삭한 식감과 씹을 때마다 풋콩의 고소함이 가득 느껴진다. 초콜릿의 부드러운 달콤함에 풋콩의 고급스러운 향이 하나가 된 ‘품격 있는 맛’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가공을 해도 ‘아키타 카오리 고요’본연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동양의 맛 풋콩과 서양의 맛 초콜릿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과자다. 유통기한은 약 6개월(상온 보관 가능)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것은 일본견 아키타견(아키타현산) 아이템. 아키타현 산품 플라자에는 아키타견을 모티브로 한 과자, 잡화, 스테이셔너리 등 폭넓은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종류와 사이즈가 갖춰진 봉제 인형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추천 상품은 ‘아키타견 마사루 봉제 인형’(3,476엔~). 러시아 출신 피겨스케이터 ‘알리나 자기토바’선수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아키타현에서 증정한 아키타견 ‘마사루’를 모델로 한 봉제 인형이다.

사실 이 상품은 아키타견의 보호와 번식, 순종 보존을 목적으로 ‘아키타견 보존회’가 공인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의 위치나 귀의 각도, 꼬리가 말린 모양 등 세부적인 곳까지 신경을 써 만들었다고 한다. 사이즈는 M, L 이렇게 2종류로 각각 앉아 있는 타입과 서 있는 타입 2가지 패턴이 있다.

아키타견 봉제 인형은 그 밖에도 새하얀 털로 뒤덮인 것이나 손바닥 사이즈의 것까지 다양한 종류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의 아이템으로 아키타견 손수건, 양말, 볼펜 등도 추천 상품이다.

이제는 일본의 대표 선물로 자리잡은 인스턴트 면. 아키타현 산품 플라자에서는 현내의 인기 라멘 가게가 감수한 인스턴트 라멘이나 명품 고기 및 아키타 히나이 토종닭으로 우려낸 스프가 첨부된 것 등 아키타만의 특별한 인스턴트면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 느낀 맛을 자국에 돌아가서도 맛 볼 수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컵라면 타입부터 전자레인지 타입, 냄비에 조리해 먹는 타입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무게가 가볍고 유통기한이 긴 점도 선물용으로 최적! 무엇보다 인스턴트 면의 가격이 300엔~1000엔 정도로 저렴하면서 높은 퀄리티의 맛을 자랑하다.

제대로 된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생면 타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패키지에 ‘生’(생)또는 ‘生麺’(생면)이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단 생면 타입은 비교적 유통기한이 짧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은 히나이 토종닭으로 우려낸 간장 베이스의 스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는 아키타 향토 음식으로 잘 알려진 해조류 ‘기바사’ 가 첨부된 독특한 상품도 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니 맘에 드는 상품 몇가지를 구입하여 귀국 후에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가면을 쓰고 짚 의상을 두른 도깨비 신 복장으로 집집마다 돌며 액땜을 하는 아키타의 민속행사를 ‘나마하게’라고 하며 그 도깨비 신을 일컬어 나마하게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나마하게를 모티브로 한 과자가 ‘나마하게노 오쿠리모노’로 나마하게의 얼굴을 본뜬 모나카에 아키타현 오가타무라산 쌀가루를 혼합하여 구워낸 쌀 사블레다.

바삭하고 가벼운 식감의 사블레에는 참깨가 듬뿍 곁들여져 있어 입 안 가득 고소함이 퍼진다. 맛뿐만 아니라 임팩트 있는 겉 모양은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지금까지 아키타현 산품 플라자의 인기 상품들을 소개하였다. 아키타현 굴지의 상품수를 자랑하는 ‘아키타현 산품 플라자’에는 본 기사에서 소개한 것 이외에도 매력 넘치는 선물들로 가득하다. 아키타현 관광 시, 꼭 들러 보길 바란다.

Text by: SHOE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