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전설의 마지막 터 ‘에노시마 이와야’로! 신비한 분위기에 압도
고즈넉한 분위기의 오이와야미치 도리. 길 양옆에는 선물가게와 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오이와야미치 도오리에서 오쿠쓰노미야로 향하는 길에 나타나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꺽어보도록 하자. 섬 아래로 내려가는 길 도중에 후지산이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꼭 한번 봐둘만한 절경이다.
오이와야미치 도오리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에노시마신사의 3번째 건물 오쿠쓰노미야에 도착하게 된다! 오쿠쓰노미야에는 3자매 중 첫째가 모셔져 있다.
오쿠쓰노미야 건물 천장에는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날카로운 눈빛을 한 거북이가 째려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핫포니라미노카메’가 있다.
진짜 째려보는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여기저기로 자리를 옮겨가며 거북이의 시선을 체크해 보았지만, 소문대로 거북이에게 감시를 받고 있는 것처럼 어느 각도에서도 거북이와 시선이 마주친다. 나쁜 짓을 한 것도 없는데 괜히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말았다.
조금 더 들어가니 1994년에 용신 전설을 참고해 세워진 와다쓰미노미야가 보였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듯한 용신이 윗부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 바로 아래는 에노시마 이와야라고 한다.
오쿠쓰노미야를 지나 막다른 길의 왼편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자 ‘류렌노카네’라는 종이 보인다. 이는 천녀와 머리가 다섯 개 달린 용의 사랑을 기리며 설치된 것이다. 종 주변에 자물쇠를 달아 사랑을 맹새하는 인기 파워스팟으로, 연일 많은 커플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둘이서 바다를 바라보며 종을 울린 후 자물쇠를 다는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터. 자물쇠는 인근 가게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여행 기념으로 연인과 함께 달아보는 것도 좋겠다.
류렌노카네를 울린 후에는 오쿠쓰노미야로 돌아와 지고가후치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 아래로 끝까지 내려오면 오른편으로 바다가 보인다. 이날은 파도가 잔잔해 지고가후치 암붕으로 내려가 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는 사람이 많이 보였다.
지고가후치에서 보이는 경치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에노시마 이와야에 도착했다.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이와야는 제1 이와야와 제2 이와야로 구성돼 있다. 입구에서 입장료(어른 500엔, 초등&중학생 200엔)를 내고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면 첫 번째 통로가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이와야의 동굴 안은 서늘한 공기가 감돌아 여름에도 쌀쌀함을 느낄 정도다. 얇은 옷을 입었다는 겉에 걸칠 수 있는 옷 1벌을 준비해갈 것을 추천한다. 지고가후치에서 보이는 경치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에노시마 이와야에 도착했다.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이와야는 제1 이와야와 제2 이와야로 구성돼 있다. 입구에서 입장료(어른 500엔, 초등&중학생 200엔)를 내고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면 첫 번째 통로가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이와야의 동굴 안은 서늘한 공기가 감돌아 여름에도 쌀쌀함을 느낄 정도다. 얇은 옷을 입었다는 겉에 걸칠 수 있는 옷 1벌을 준비해갈 것을 추천한다.
갤러리를 지나 막다른 골목을 왼쪽으로 꺽으면 길이가 152m나 되는 제2 이와야가 나온다. 입구에서 작은 초를 받아 동굴 탐험을 즐기는 마음으로 어두운 동굴 안으로 향했다. 어린이용으로 불을 사용하지 않는 손전등도 마련돼 있으니 어린 아이가 있어도 안심하고 구경할 수 있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동굴 안을 걷다보면 안쪽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한쪽 끝에는 ‘후지산으로 이어진다’라는 설이 있는 장소가 있다. 막다른 골목인데도 안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져서 “진짜 후지산으로 이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드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다른 한쪽 끝에는 552년에 에노시마신사가 세워졌다는 에노시마신사 발상지가 있다.
다음으로 제2 이와야로 향하기 위해 제1 이와야에서 나오니 앞쪽으로 동굴이 보였다. 주위로 바다가 보였고, 정면으로는 수평선도 펼쳐졌다. 주변에 벤치가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대로 제2 이와야로 발길을 향했다.
에노시마에는 예로부터 용신 신앙이 전해져오고 있다. 이곳에서도 용상이 어둑침침한 제2 이와야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용상 앞에서 소원을 빌며 두 번 손뼉을 쳤을 때 용을 비추는 빛깔이 변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을 들린 많은 사람들이 각자 마음속에 담긴 소원을 빌며 손뼉을 치는 모습이 보였다.
에노시마에는 그룹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다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추천하는 기념촬영장소 9곳에 카메라 스탠드가 설치돼 있다. 그중 하나가 용상 앞에도 있으니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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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이와야江の島岩屋
- 주소 神奈川県藤沢市江の島2
※1월 1일:7시~16시
※이벤트 기간 중에는 연장 영업도
※정기휴일:없음
※기상조건 등에 따라 문을 닫는 경우도 있음. 영업 정보에 대해서는 방문 전 확인 요망.
※입장료:대인(고등학생 이상) 500엔, 소인(초등・중학생)200엔
http://www.fujisawa-kanko.jp/index.html
에노시마 명물 ‘문어 전병’을 먹으며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즐기자
이와야에서 나온 후 허기가 느껴져 에노시마의 명물 ‘문어 전병’을 먹으러 갔다. 에노시마 꼭대기에 있는 ‘통문어 전병 아사히 본점 정상점’으로! 아사히 본점은 벤자이텐 나카미세 도리에 있는 본점과 정상점이 있고, 이 두 점포는 모두 ‘문어 전병’(400엔)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는 인기점이다.
몇 마리의 문어를 통째로 200도에 가까운 철판으로 얇게 눌러 만든 문어 전병은, 문어의 크기를 보고 눈깜짝할 새에 몇마리를 사용할까, 얼마나 구울까, 어떤 모양으로 놓을까 등등을 매일매일 수많은 전병을 구워온 숙련된 장인이 순식간에 판단해 만들어내는 얇은 전병이다. 얇게 구워내지 않으면 이 맛이 나지 않는다고.
뚜껑을 닫으면 많은 양의 증기가 한꺼번에 일며 주변에는 구수한 바다내음이 퍼진다. 주문 후 약 2분만에 ‘문어 전병’이 완성! 얇은 전병이니 부숴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손에 받아들었다. 가게 바로 앞에서 아삭아삭 소리를 내며 전병을 먹으니 문어의 단맛이 입안에 퍼졌다. 맥주가 생각나는 짠맛때문에 한 번 먹으면 잊을 수없는 맛이다. 포장된 선물용 ‘문어 전병’(2장 800엔)을 사가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섬 정상의 가게는 바람이 세므로 ‘문어 전병’이 부숴지지 않도록 2장으로 나눠준다. 본점에서는 전병 1장을 그대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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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키 타코센베이노 아사히 본점丸焼きたこせんべいのあさひ本店
- 주소 神奈川県藤沢市江の島1-4-10
<본점>
영업시간 : 9시~18시
정기휴일 : 수요일
0466-23-1775
<정상점>
영업시간 : 11시~17시30분
정기휴일 : 없음
090-4826-0364
저녁노을을 보러 이동!
에노시마에는 지고가후치에서 보는 저녁노을과 에노시마 시캔들 선셋 테라스에서 보는 저녁노을 등 저녁노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중에서 이날은 정상의 가메가오카 광장에 있는 전망대에서 노을을 보기로 했다. 이곳은 에노시마 씨캔들과 바다와 저녁노을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인기다. 일몰 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해 하늘이 파란색에서 오렌지색으로 바뀌어가는 순간부터 일몰 후 경치까지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이날도 일몰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노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과 자리를 양보해가며 일몰로 표정을 바꿔가는 하늘과 오렌지 빛으로 빛나는 저녁노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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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신사江島神社
- 주소 神奈川県藤沢市江の島2-3-8
참배시간 : 경내 자유
-봉안전 참배시간 : 8시30분~17시
-기도 접수 시간 : 8시30분~17시
참배료 : 무료
-봉안전은 대인 200엔, 중고등학생 100엔, 초등학생 50엔, 초등학생 미만 무료
0466-22-4020
저녁 노을을 즐기며 계단과 비탈길을 지나 역으로 향했다. 에노시마 벤텐바시를 건너고보니 이미 주변은 어둠이 내려앉은 후였다.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야경도 아름다운 에노시마가 있었다!
하루를 돌아보니 많은 걸음을 걸은 탓에 피곤하긴 했지만, 에노시마의 명소, 역사, 용신과 천녀의 사랑에 관한 전설 등 에노시마에 대한 많은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충실한 하루였다! 친구와 가족, 연인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는 에노시마를 들려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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