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과 마리메꼬(Marimekko)로 유명한 북유럽의 나라 핀란드. 혹한의 겨울이 길게 이어지고 오로라를 감상할 수 곳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살기 시작한 필자가 이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맛있는 음식을 2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특별히 간을 할 필요도 없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중독성 강한 BBQ 메뉴다. 또 다른 메뉴는 핀란드 국민들에게 오랜 동안 사랑받아 온 가정요리다. 평소 먹는 집밥에 외국적인 분위기를 살짝 가미하고 싶을 때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main image:메인 이미지: 사진 제공: 마로니에@핀란드(マロニエ@フィンランド)(@marony38)님
[메뉴 ①] 연어 스프
핀란드에서는 신선하고 맛있는 연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래서 천 번째 요리는 연어로 만든 가정적인 요리로 골랐다. 핀란드어로는 ‘로히케이토(Lohikeitto)’라 불리는데 ‘연어 스프’라는 뜻이다.
수퍼에서 손쉽게 레토르트용 로히케이토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는 핀란드에서는 국민 요리인 듯 하다. 헬싱키에 사는 다른 사람에게 들어보니 ‘연어 스프는 핀란드의 가장 대표적인 간판 요리’라고 한다. 음식점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북유럽에서는 외식비가 정말 비싸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수퍼에는 큼직한 연어 토막과 다양한 종류의 감자를 팔고 있어, 핀란드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자재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럼 바로 만들어 보자!
<재료> 3인분용
감자 큰 것 2개
양파 큰 것 1개
물 800ml
통후추(굵게 간 블랙페퍼로 대체 가능) 작은 스푼 1/2
말린 월계수잎(로리에)(없어도 무방) 1장
소금 적당량
연어300~400g
생크림 200ml
딜※(생것과 건조형 모두 가능) 적당량
※딜(dill): 미나릿과 일년초
※야채의 양과 종류, 연어의 양은 기호에 따라 조정 가능하며 콩소메를 이용해 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
<만드는 방법>
1.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다.
2.양파는 잘게 썰고 감자는 한입 크기로 썬다
3.연어는 껍질과 뼈를 분리하고 한입 크기로 썬다.
4.물이 끓으면 양파와 월계수잎, 통후추를 넣고 중불에서 약 5분간 끓인다.
5.살짝 물에 헹군 감자와 생크림, 소금을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재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약 10분).
※간 후추를 사용할 경우에는 먹기 직전에 넣는다.
완성된 스프의 모습. 당근을 넣으면 전체적으로 요리의 색감이 좋아진다.
솔직히 처음 한입을 먹었을 때에는 익숙하지 않은 딜 향이 이질적으로 느껴졌지만, 계속 먹다 보니 신기하게도 점점 맛있어졌다(웃음). 생크림을 많이 넣었는데 너무 느끼하지도 않은 적당한 맛이라 제법 많은 양을 먹었다.
무엇보다 소재의 장점이 살아있다는 점이 맛의 비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운 연어, 달콤하면서도 폭신한 감자에 딜의 상큼한 풍미가 잘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균형감있는 맛으로 완성되었다. 딜은 향이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듬뿍 넣어도 괜찮았다.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경우에는 노르웨이산 연어를 사용하면 더 맛있게 완성될 것이다.
빵을 찍어 먹어도 좋다. 아침이나 브런치용으로, 또는 친구나 지인을 집에 초대해 파티 요리로 선보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메뉴②] 치즈를 품은 머시룸 베이컨 말이
다음으로는 ‘핀란드의 BBQ 메뉴’로Twitter에서도 소개되어무려 5만 6천 건의 좋아요를 받은 인기 요리다.
어린이들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심플한 메뉴인데, 소재의 조합이 아주 절묘하다. Twitter에서 이 메뉴를 소개한 핀란드에 거주하는 ‘마로니에@핀란드’(@marony38)님에 따르면 ‘핀란드식 치즈를 품은 머시룸 베이컨 말이 BBQ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반향이 컸다고 한다.
핀란드에 살게 된 이상 한번쯤은 꼭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도전해 보았다.
<재료> 3인분용
흰색 머시룸 큰 것 3개(갈색 머시룸이나 크기가 작은 것도 무방)
그릴 치즈(후레시 치즈) 적당량
베이컨 3장(기호에 따라 6장)
올리브오일(또는 식용유) 적당량
※그릴 치즈(후레시 치즈)
그릴 치즈는 북유럽에서는 일반적은 치즈라 수퍼에서도 흔히 구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수퍼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구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분류상으로는 ‘후레시 치즈’에 해당되며 구워도 녹지않기 때문에 BBQ에 자주 사용된다.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지만 인터넷에서 ‘후레시 치즈’라고 검색하면 몇 가지 제품이 나올 것이다. 물론 다른 치즈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드는 방법>
1.머시룸의 대를 떼낸다
2. 대를 떼어내 생겨난 오목한 부분의 크기에 맞추어 사각으로 자른 치즈를 넣어준다.
3. 머시룸에 베이컨을 말아준다.
4. 프라이팬 또는 핫플레이트에 적당량의 기름을 두르고 약불~중불로 머시룸이 잘 익을 때까지 양면을 구워준다.
완성된 모습이다. 이번에는 두툼한 머시룸을 사용했기 때문에 약불에서 15분 정도 천천히 구웠다.
단면 모습. 한입 먹어 보니 두툼하고 식감이 좋은 머시룸과 진한 치즈의 깊은 맛, 짭조름한 베이컨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했다!
이번에는 베이컨을 6장 사용해 이중으로 감아주었기 때문에 제법 짭잘한 편이라 밥반찬으로도 어울렸다. 좋아하는 술을 반주로 곁들여 즐겨도 좋을 것 같다. BBQ할 때 함께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모두 좋아할 만한 메뉴다. 아이들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니, 함께 요리 준비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Written by Kaori Kobayashi
집필자 홈페이지:https://love-trip-ka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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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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