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LIVE JAPAN 취재팀이 찾은 곳은 긴테츠・오사카메트로 ‘닛폰바시’역에서 걸어서 약 5분, 오사카시 도톤보리 강가에 있는 ‘멘쇼노코코로츠쿠시 츠루통탄 소에몬초점(麺匠の心つくし つるとんたん 宗右衛門町店)’이다.

1989년 창업, 2019년에 오픈 30주년을 맞은 1호점이다. ‘츠루통탄’ 중에서도 외국인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매장이라고.

옛 일본의 분위기를 재현한 인테리어. 지하로 내려가면 좌식 테이블이 설치된 다다미 플로어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도 납득이 간다. 외국인 손님이 급증한 것은 4~5년 전부터로 2019년 현재는 손님의 50~60%가 외국인이라고 한다!

메뉴판도 일본어,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표기되어 글로벌한 느낌이다. 원래는 일본어 메뉴와 다국어 메뉴를 따로 제작했지만, 외국인 손님이 워낙 많아 메뉴판을 하나로 통일, 일본어와 외국어를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츠루통탄의 인기메뉴 Best5를 공개하도록 하겠다.

우선 5위는 ‘스키야키 우동’ 1,680엔・소비세 포함

어마어마하게 큰 사발에 담긴 ‘새하얀 우동’은 포토제닉 그 자체! 고기도 듬뿍 들어간 만족도가 높은 우동이다.

간사이식 우동 국물과 스키야키의 달달한 국물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우동을 먹으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고기요리 ‘스키야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는 츠루통탄다운 인기 메뉴다.

참고로 나라마다 츠루통탄을 즐기는 방법도 제각각으로 구미권 손님들은 코스요리를 즐기듯이 여유롭게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아시아권 손님들은 우동만 먹고 나가는 경우가 많아 회전이 매우 빠르다고 한다.

문화권에 따라 식사를 즐기는 스타일이 다른 것도 흥미롭다.

다음은 4위……‘명란크림 우동’ 1,380엔・소비세 포함

일본 여성들에게도 인기인 츠루통탄의 대표메뉴다. 가다랑어로 뽑은 우동국물로 맛을 낸 일본식 크림수프가 특징이다. 츠루통탄만을 위해 특별히 양념한 오리지널 명란젓을 사용해 크림소스 전체에 명란의 감칠맛이 고루 퍼진 일품이다.

참고로 ‘츠루통탄’에는 다양한 ‘우동’ 메뉴가 있어 여러 종류를 주문해서 나눠 먹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모든 우동 메뉴는 면을 삼배기(3인분)까지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외국인 손님 중에는 요리와 함께 나오는 커다란 렌게(우동용 스푼) 받침대를 앞접시처럼 사용해 나눠 먹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주문할 때 직원에게 “셰아시마스(나눠 먹을 거에요)”라고 전하면 그릇을 가져다 주니 렌게 받침대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자.

그럼 3위는… ‘츠루통 잔마이’ 1,680엔・소비세 포함

키츠네, 덴뿌라, 샤브 고기, 달걀 푼 물을 끼얹은 다마고토지 등 ‘츠루통탄’을 대표하는 우동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한 메뉴다.

무슨 우동을 먹을지 한참 고민한 후 이 메뉴를 주문하는 외국인 손님도 많다고 한다. 모두 일본 고유의 토핑이 올라가는 메뉴들이니 외국인 손님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비쳐지는 것 같다.

잔마이(삼매경)라는 말이 나온 김에 ‘츠루통탄’에서는 세 가지 ‘우동’ 면발 중에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

혀에 닿는 촉감이 좋고 목넘김도 그만이다. 온우동 중심으로 기본 메뉴에 어울리는 면이다.

국물이 잘 베어 드는 섬세한 우동. ‘자루우동’ 등 냉우동에 어울리는 면이다.

‘저탄수화물(low-carbohydrate) 면’을 뜻하는 로카보면은 ‘우동’의 매력은 그대로 당질을 60% 줄인 면이다. 츠루통탄이 2년 넘게 공들여 개발한 야심작으로, 구미권 손님들이 많이 주문한다고. 맛은 떨어뜨리지 않고 당질을 획기적으로 줄여 다이어트를 하는 등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우동이다.

※‘로카보면’ 주문 시+추가요금180엔.

2위는… ‘카츠카레 우동’ 1,380엔・소비세 포함

우동×카레의 꿀조합에 카레의 기본 토핑 ‘카츠’를 올린 일품. 우동 국물로 쇠고기와 양파를 약 1시간 동안 끓여 고기의 감칠맛과 양파의 단맛을 극대화한 특제 카레수프! 깊고 진한 카레 루와 육즙이 가득한 카츠의 맛이 매력이다.

카레우동을 먹는 사람을 모두 고민에 빠지게 하는 문제가 ‘국물이 튀는 문제’다. 특히 흰 셔츠를 입은 날에는 옷에 국물이 튈까 무서워 언감생심 주문할 엄두가 나지 않는 법이다.

일본인도 국물을 튀기지 않고 카레 우동을 먹기 어려운데 외국인은 말해 무엇 하겠나. ‘츠루통탄’은 면발이 굵은 데다 길이가 60cm나 되어 힘차게 흡입할 경우 면이 사방으로 춤춰 옷에 국물을 튀기기 쉽다.

이럴 때 추천하고 싶은 것이 앞접시에 덜어 먹는 방법이다. 긴 면을 덜 때에는 큰 사발의 가장자리에 면을 비비면서 당기는 것이 요령이라고 한다.

이 요령만 제대로 익혀도 아끼는 옷에 얼룩을 남기거나 데일 염려가 없어질 것 같다. 여러분도 꼭 ‘츠루통탄식’ 덜어 먹는 법을 마스터하기 바란다.

영예의 1위는…… ‘키츠네 우동’ 780엔・소비세 포함

일본 전국에서도 이제 보기 드문 수제 튀김방식을 고집하는 구로몬 시장의 ‘다카하시 식품’의 교아게(유부)를 올린 우동이다. 달콤짭짤하게 조린 큼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유부는 오사카를 상징하는 맛이다.

그야말로 우동의 기본. 우동의 대표주자가 아닐 수 없다. 외국인 손님들은 계절한정 등 추천메뉴를 선호하는 일본인과 달리 역시 기본메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덴뿌라’와 ‘스시’ 등 다른 일본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츠루통탄’의 매력이다. 기본 메뉴인 ‘키츠네 우동’과 함께 이들 메뉴를 주문하는 손님도 많다고.

이번에 소개한 우동들은 모두 매력적이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일본의 전통적 멋을 담은 공간에서 일본의 면 요리를 맛보며 다른 일본요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츠루통탄. 일본의 미식을 만끽하기에 더 없는 조건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도 알 만하다.

현재 ‘츠루통탄’은 일본 국내에서는 도쿄・오사카에 13개 매장, 미국에서도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이나 외국에서 놀러 온 친구를 데려간다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먹어본 적이 없는 ‘우동’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들러 보기 바란다.

Written by:SUKEM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