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한일판 부먹 vs 찍먹”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방법이 다른 음식 10가지
“한일판 부먹 vs 찍먹”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방법이 다른 음식 10가지

“한일판 부먹 vs 찍먹”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방법이 다른 음식 10가지

업데이트 날짜: 2019.11.28

여행이나 비즈니스로 일본을 방문, 대중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다 보면 같은 메뉴라도 일본 사람과는 먹는 방법이 다르게 느껴 질 때가 있다. 반대로 필자에게는 한국으로 여행을 온 일본인 친구와 함께 음식을 먹으러 갔을 때에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작은 차이지만 이런 점을 알아 두면 상대방과 식사할 때 배려를 할 수 있고 식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할 수 있지 않을까?
무심코 지나쳤던 먹는 방법의 미묘한 차이! 이번 기사에서는 한국과 일본, 각 나라의 스타일대로 즐겨 먹는대표 음식의 먹는 방법에대해 알아보자.

소바, 면 고유의 맛 즐기기 VS 다양한 재료와 함께 즐기기

소바, 면 고유의 맛 즐기기 VS 다양한 재료와 함께 즐기기

일본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소바. 그릇에 면을 쌓아 올린 모리 소바, 대나무 판의 그릇에 나오는 자루 소바, 국물에 면이 담겨 나오는 가케소바 등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일본, 한국의 양국에서 소바를 접할 수 있지만 먹는 방법은 조금 다르다. 원래 일본에서 모리 소바, 자루 소바를 먹을 때, 면 위에 파와 와사비 (고추냉이) 를 올리고 그대로 먹거 나 츠유에 적셔 먹는 반면 보통 한국에서는 파, 와사비 그리고 갈은 무를 츠유에 넣고 잘 섞은 뒤 츠유에 면을 푹 담궈 먹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참고로 한국에는 소바 면에 고추장과 야채를 비벼 먹는 비빔 소바도 있어, 여름에 즐겨 먹기도한다. 같은 음식이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탄생하기도 한다.

카레라이스의 곁들임 음식은?

카레라이스의 곁들임 음식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음식카레라이스. 감자, 양파, 당근 등의 야채와 기호에 맞는 재료를 넣어 볶은 뒤 카레를 넣고 충분히 끓이면 맛깔스러운 카레가 완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카레에 올려 먹는 것까지는 양국 모두 거의 비슷하나 곁들여 먹는 음식은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 카레라이스를 먹을 때에는 김치나 한국식 단무지를 곁들여 먹지만 일본에서는 아삭한 식감의 후쿠진즈케(일본식 무절임)나 락교를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에는 후쿠진즈케, 락교 외에도 규동과 함께 먹는 베니쇼가 (홍생강)를 먹는 사람도 있어 취향에 따라 곁들임 음식도 다양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라멘? 라면? 이름만 비슷한 인기 대중 음식

라멘? 라면? 이름만 비슷한 인기 대중 음식

일본의 라멘, 한국의 라면. 이름은 비슷하지만 음식 자체는 전혀 다르다. 한국의 라면은 보통 인스턴트 라면을 뜻하지만 일본의 라멘은 라멘 종류에 따라 닭, 돼지, 소 뼈를 우려 야채를 넣어 만든 스프에 면을 담아 낸 형태이다. 일본 전국 어디에서나 라멘 전문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인데 맛있게 먹는 방법이 다르다. 한국의 TV CF나 드라마에서는 라면을 먹을 때 소리 내어 먹는 것도 볼 수 있으나 일상 생활에서,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식당이라면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 것이 예의 바르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후루룩 면을 먹는 소리를 맛깔스럽게 내며 먹는 경우가 많아 다른 사람의 먹는 소리만 들어도 군침이 돌 때도 있다. 추가로 한국에서 인스턴트 라면은 분식집에서 흔히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은 집에서 끓여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우리가 라면을 먹을 때 김치를 곁들여 먹고 양이 부족하면 이나, 김을 먹는다면 일본은 주문한 교자나 볶음을 함께 먹기도 한다.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 먹을 때는?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 먹을 때는?

일본, 한국에도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가게는 흔히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특히 삼겹살의 인기가 높아 삼겹살 전문점이 많고 그 외에도 소갈비 전문점처럼 고기 유형별로 전문점이 많은 반면 일본에서는 야키니쿠 가게에서 다양한 고기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
한국에서 생고기를 구워 먹을 때에 커다란 불판 또는 화로에 잘라져 있지 않은 큼직큼직한 생고기를 올리고 잘 구운 뒤 가위로 작게 잘라 먹는 반면 일본의 야키니쿠 가게에서는 한 입 크기로 이미 잘라 져 있는 고기가 나와 화로에 구워 바로 먹을 수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에 김치나 마늘, 양파를 불 판에 올려 같이 구워 먹기도 하고 상추와 같은 잎 채소에 고기와 쌈장, 다른 채소를 추가로 넣어 ‘쌈’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고기별로 어울리는 소스나 소금에 찍어 먹거나 샐러드를 같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돈까스 ? 돈카츠? 소스를 부어 먹을까, 찍어 먹을까.

돈까스 ? 돈카츠? 소스를 부어 먹을까, 찍어 먹을까.

돼지고기 등심 또는 안심을 튀김 옷을 입혀 튀겨 낸 요리라는 공통점인 일본의 돈카츠와 한국의 돈까스.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 돈카츠는 한국 돈까스에 비해 다소 두꺼운 형태이며 젓가락으로 집어 먹을 수 있도록 이미 잘라져 나오는 반면 한국 돈까스는 일본 돈카츠에 비해 얇은 튀김 형태에 잘라져 있지 않은 채 커다란 튀김이 그대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먹을 때 방법도 형태만큼 다른데 일본 돈카츠는 잘라져 있는 만큼 진한 풍미의 소스에 하나씩 찍어 먹는 반면 한국 돈까스는 커다란 튀김 위에 따끈한 소스가 부어 나와 따로 찍어 먹을 필요 없이 나이프로 돈까스를 잘라 먹는다.

생선 회와 스시, 먹는 방법만큼 다양하게 즐기기!

생선 회와 스시, 먹는 방법만큼 다양하게 즐기기!

일본은 생선 요리가 발달해 있는데 그 중 다양한 생선 회 요리 역시 맛있기로 유명하다. 일본의 생선 회는 숙성 회가 기본으로 한국 생선회에 비해 부드러운 편이고, 먹는 방법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일본에서 생선회를 먹는 방법은 회 위에 와사비 (고추냉이)를 올린 뒤 간장에 찍어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국식 생선회 먹는 방법은 와사비를 간장에 풀고 그 간장에 회를 찍어 먹는 경우가 많으며 취향에 따라 간장이 아닌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거기에 한국에서는 생선회 역시 삼겹살처럼 ‘쌈’을 싸서 먹을 수 있는데 상추와 같은 채소에 회와 마늘, 양념, 고추를 함께 넣어 먹기도 한다.

생선회가 아닌 초을 먹을 때에도 일본에서는 초 위에 와사비를 를 올려 간장을 찍어 먹는 반면 한국에서는 생선 회처럼 와사비를 풀어 놓은 간장에 초을 찍어 먹는다.참고로 일본에서는 초을 먹는 중간에도 다른 생선 종류의 초을 먹기 전 생강을 먹어 직전에 먹은 초의 맛을 최소화하여 스시 본연의 맛을 즐긴다고 한다.

맥주가 맛있어 지는 시간, 거품은 어떤 의미일까?

맥주가 맛있어 지는 시간, 거품은 어떤 의미일까?

일본 이자카야에 가면 “도리아에즈 나마비루!(우선 생맥주!)”를 외칠 때가 많다. 즐거운 여행 중 저녁 시간이나 업무가 끝난 후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은 어떤 피로도 날리기 충분하다. 이 때 마시는 생맥주의 모습도 조금 다르다. 일본의 맥주는 적당한 거품을 담아 제공되는 경우가 많고 한국은 일본에 비해 거품이 적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거품이 많으면 많을수록 맥주의 양이 적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인 반면 일본은 맥주 거품 역시 맥주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라 넉넉한 거품을 담아 제공된다. 단, 한국에서도 요즘은 크림 생맥주를 마시면 크림처럼 부드러운 느낌의 풍부한 거품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여러 가지 채소와 밥이 만든 건강식, 비빔밥도 각자 스타일 대로!

여러 가지 채소와 밥이 만든 건강식, 비빔밥도 각자 스타일 대로!

하얀 위에 다양한 나물과 볶은 소고기, 계란이 얹어 푸짐한 느낌의 건강한 한끼, 비빔밥.
을 비벼 먹는 다는 의미의 이름인 비빔밥과 색색깔의 나물과 고기 등 재료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소스로 비벼 먹는 풍미 있는 요리이다. 비빔밥이 나왔을 때 위에 나물이 예쁘게 올라가 있어 비벼 먹기가 다소 아까운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일본에서는 고추장은 기호에따라 넣을지를 정해, 숟가락을 이용하여 비벼 먹기보다 들어간 재료의 형태를 유지하며 젓가락을 이용하여 섞어 먹기도 한다.

부침개, 지지미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는 대표요리!

부침개, 지지미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는 대표요리!

일본에서는 지지미, 한국에서는 부침개로 불리는 대중적인 음식. 일본식 지지미는 피자처럼 사전에 조각을 이미 내어 여러 명이 한 조각씩 집어 먹는 반면 한국식 부침개는 커다란 한 장의 형태로 나오면 똑 같은 크기는 아니지만 젓가락으로 잘라서 나눠 먹는다.

익숙한 음식, 다르게 먹어 보는 작은 도전으로!

익숙한 음식, 다르게 먹어 보는 작은 도전으로!

같은 느낌의 음식나라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르다. 어쩌면 음식 문화는 그 나라의 문화와 삶의 습관을 잘 담아 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같은 음식, 다르게 먹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각각 먹는 방식을 보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익숙한 방법으로 음식을 체험했다면 그 나라 방식으로 그 나라음식을 즐겨 보는 작은 도전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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