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특히 해외 여행을 갈 때는 무엇을 챙겨 가면 좋을지 매번 고민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꼭 챙겨가야하는 것부터 챙겨가면 편리한 아이템까지.. 여행 상급자의 외국인이 준비해가는 여행 필수품은 어떻게 다른지 한 번 살펴 보자.
이번 호에서는 여행을 사랑하는 외국인에게 ‘여행갈 때 꼭 챙겼가는 물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여권은 제외!)
<여행을 좋아하는 국내 다수의 의견>
‘물티슈’
“물티슈는 필수죠! 외국 식당에서는 물티슈도 안 주는데다, 외국에는 크기가 작아 휴대할 수 있는 사이즈의 물티슈가 거의 없거든요.”(40대/여성/1년에 한 번은 반드시 해외 여행을 간다.)
“우선 물티슈요. 알코올 멸균 타입은 꼭 필요해요!” (30대/여성/세계일주 여행권을 이용해 여행한 적이 있음)
가장 많았던 답변은 물티슈였다. 해외에서는 식당 등에서 물티슈를 제공해 주는 경우가 없다. 역시나 위생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화장실 변기도 반드시 닦아 사용한다는 깔끔파들도 있을 정도니까!
‘룸 슈즈’
“유럽이나 미국에는 호텔에 슬리퍼가 없는 경우도 많아 슬리퍼는 필수 아이템이에요.”(30대/여성/여행을 좋아하며 현재 독일에 거주)
“잠깐 방 밖으로 나갈 때도 그대로 신고 갈 수 있고 편히 쉴 때도 신고 있으면 편해서 비치 샌들은 필수 아이템입니다. 비가 와도 편리하고요. 더운 시즌에만 신을 수 있지만요(웃음).”(30대/여성/직장 휴가를 이용해 40개국 이상을 여행)
비치 샌들은 호텔 방이 아닌 곳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비치 샌들이 아니라 어업 샌들!”이라고 콕 찍어 응답한 사람도 있었다. ‘어업 샌들’은 잘 벗겨지지 않고 미끄럽지도 않은데다 젖어도 금세 마른다고 한다. 또 비치 샌들보다 더 튼튼하게 만들어진 것도 특징이다. 우연히 발견한다면 꼭 한 번 구입해 그 착용감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
※어업 샌들: 틀에 찍어 만든 수지 재질 슬리퍼로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에서는 비치 샌들을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이 명칭은 ‘어업 종사자들이 신는 슬리퍼’, 한국의 수협에 해당하는 ‘어협에서 판매하는 슬리퍼’의 약자에서 왔다고.
<전세계 공통 머스트 아이템>
국경을 초월한 필수 아이템은 ‘디지털 기기’였다! ‘스마트폰&디카&밧데리’
“먼저 떠오르는 건 스마트폰이네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잖아요. 그 다음은 카메라요! 예비 밧데리도 꼭 챙겨가야 해요. 여행가면 정말 예상을 초월해 사진을 많이 찍기 때문에 전지가 금방 닳아요. 호텔에 돌아갈 때까지 밧데리가 남아있지 않거든요.”(20대/남성/200일간 세계일주로 32개국을 일주한 경험 있음)
“최근에는 여행가면 동영상을 찍기 때문에 Go-Pro요!”(20대/여성/한국인)
“태블릿에 드라마나 영화를 다운받아서 가져 가요. 기내에서는 할 게 없으니까 이건 꼭 준비해 가야 해요.”(20대/남성/호주인)
국가와 상관없이 최근에는 여행갈 때의 머스트 아이템하면 역시 디지털 기기인 것 같다. 밧데리류도 물론 빼놓을 수 없다. 반면에 이런 의견도 있었다.
“PC나 스마트폰용 모바일 밧데리를 너무 많이 가져가서 중국 입국 심사에서 저지당한 적이 있어요. 다것 개 정도 있었는데 제가 너무 심했나요?(웃음)”(20대/남성)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중요한가 보다.
<프로 여행족들이 추천하는 편리한 아이템>
전직 스튜어디스 추천! 호주 가정의 필수 아이템 ‘Papaw 크림’
“남녀를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의 승무원들이 항상 휴대한다는 일명 ‘Papaw 크림’으로 통하는 호주산 연고가 있어요. 데이거나 벌레에 물린 같은 작은 상처나 입술, 피부가 건조해 졌을 때 발라도 좋거든요.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만능연고라 가져 가고 싶어요.”
호주의 가정에는 반드시 상비해 두고 있을 정도라고 하는 유명한 연고 ‘Papaw 크림.’ 해외 여러 나라를 다녀서 이런 정보에 밝을 것 같은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필수템이라고 하니 그 퀄리티가 기대가 된다.
피부 트러블이 있을 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챙겨 두면 여행가서도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콤팩트해서 편리한 소품, ‘콘택트 렌즈 케이스’!
“콘택트 렌즈 케이스는 휴대하기에 아주 편리해요. 스킨이나 핸드크림, 왁스 등 기내에서 사용하고 싶은 분량만 케이스에 담아 타면 편하거든요. 액체가 새지 않는데다 2군데로 나뉘어 있어서 편해요. 평소에도 여행갈 때 편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있어서 요즘도 쓰고 있는 걸요(웃음).”
렌즈 케이스를 활용한다는 의견은 여러 승무원들이 알려준 꿀팁이기도 하다. 짐을 줄일 수 있어 굉장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인 것 같다.
콤팩트하게 짐을 쌀 때 필요한 ‘빨래집게’, ‘빨래줄’, ‘S자 고리’
“배낭 여행을 갈 때 꼭 필요해요. 어떻게 하면 짐의 부피를 줄일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적은 옷을 빨래해서 돌려가며 입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게 기본이니까요.”
“S자 고리와 빨래집게는 정말로 편리해요! 호텔 방 안에는 짐을 걸어둘 때가 의외로 적거든요. 빨래집게도 물건을 고정시켜 둘 때 도움이 되고요.”
여러 나라를 일주하거나 여행 기간이 길거나, 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들이 알려준 팁 중에는 세탁 관련 아이템이 많았다. S자 고리는 젖은 물건을 걸어 두거나 짐을 걸어 두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한 아이템이라고 한다.
<그 나라 특유의 정서가 반영된 특이템>
따뜻한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인들의 필수템은 ‘보온병’
“중국 사람이라면 보온병을 챙겨갈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는 뜨거운 걸 마시면 좋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행갈 때도 가져가지요. ”(30대/남성/중국인)
차가운 음료는 몸에 좋지 않고 뜨겁게 데운 물이 몸에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따뜻한 차가 몸에 좋다는 건 거의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 지역 사람들은 조미료가 중요하다?! 일본인은 ‘된장’, 중국인은 ‘고추기름’, 한국인은 ‘고추장’
“인스턴트 된장국은 꼭 챙겨 가요. 뜨거운 물만 있으면 되니까 아침 밥은 된장국으로 떼울 때도 있어요.”(응답자 대부분의 의견)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칠리 소스는 고추기름이에요. 인스턴트 라면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중국 음식이 그리워 질 때면 이만한 게 없어요. “(30대/남성/중국인)
“한국인들한테는 고추장이 필요해요. 컵라면과 김, 고추장은 필수템이죠. 다른 것보다 이렇게 음식을 챙겨 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요.”(20대/여성/한국인)
아시아인들 중에는 어려서부터 먹어 온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각 국가별로 조미료(장류)를 챙겨간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미료는 편하게 들고 갈 수 있으니 여행지에서도 익숙한 고향의 맛을 느끼며 배속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멋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데오드란트 용품’
“데오드란트는 매일 빼놓을 수 없으니 여행갈 때도 꼭 챙겨 가지요.”(20대/남성/이탈리아인)
세련된 멋을 낼 때는 체취 대책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탈리아 사람들. 저녁에 외출하기 전에 샤워를 하는 여성들도 많다고 하니 역시 패션에 민감한 나라의 국민들답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를 추구하는 독일인?! ‘속옷과 양말’
“우선 속옷과 양말만 있으면 안심이 되죠. 다른 건 딱히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현금과 카드, 여권만 있으면 어떻게 되잖아요.”(독일인/40대/남성)
친환경 대국으로 알려진 독일에서는 여행갈 때도 쓸데 없는 걸 줄이고 최소한의 물건만 챙겼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특별히 고집하는 게 없는 미국인~ 굳이 챙긴다면 같은 브랜드의 일용품?
“솔직히 이건 꼭 챙겨간다는 얘기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개인차가 크니까요. 그래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샤워젤 같은 것들은 평소 쓰는 브랜드의 제품을 챙겨가기는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여행갈 때 치약을 꼭 챙겨가요.”(20대/여성/미국인)
<개성넘치는 번외편>
“비닐봉투와 에코 백이요! 외국 수퍼에서는 봉투값이 유료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일회용 핫팩! 배탈이 자주 나서 외국에 나가면 곤란할 때가 많은데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만 해도 많이 편해졌어요. 옛날에 러시아 가이드 분한테 드렸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다양한 여행 아이템이 소개되었는데 여러분은 무얼 챙겨가고 싶은가?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일본인들은 여행갈 때 꼼꼼하게 아이템을 준비해 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었다.
일본인들 중에는 이것도 챙겨간다, 저것도 챙겨간다는 의견이 많아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했는데 외국인들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거나 별로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
여러분들의 여행 필수템은 무엇인가. 다음에 여행을 갈 일이 있다면 오늘 기사를 참고해 짐을 꾸려 보면 어떨까.
written by:Miyuki Yajima
▼관련기사
▼SNS정보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본 게시물을 읽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리는 시설
-
에도 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도쿄의 대중목욕탕 문화를 외국인이 체험. 전통을 간직한 곳부터 현대적으로 리뉴얼한 최신의 대중목욕탕까지 철저하게 리포트
by: Yohei Kato
-
2024년 가와구치코 먹거리 11가지 맛집 - 요시다 우동, 후지산 경단, 호토 등 꼭 먹어야 할 명물 요리 정리
by: Tiffany YU
-
2025년 일본 여행을 위한 최신 정보! 일본 내의 면세, 사전 통관 등 제도와 규칙의 변화 정리
by: LIVE JAPAN 편집부
-
시모키타자와 맛집 리스트 13곳: 수프 카레, 슈크림, 카페 등 최신 인기 매장 소개
by: Tiffany YU
-
일본 프라이빗 헬리콥터 투어 - 잊을 수 없는 인생 라이딩! 상공에서 일본을 느껴 보자!
by: Cassandra Lord
-
일본 최대의 비와코 호수에, 입안에서 살살 녹는 오미규. 시가현의 매력을 통째로 즐길 수 있는 ‘COCOSHIGA’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