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을 하다보면 도심 곳곳, 아니 골목골목마다 반드시 설치된 자판기를 보게된다. 일반 음료수부터 음식 자판기, 독특하며 특이한 자판기까지, 자판기 왕국의 면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7년 현재 일본의 자판기의 설치장소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한다.
비슷한 종류의 음료수를 파는 자판기라면 좀 줄어도 되겠지만 독특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자판기라면 곳곳에서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일본의 독특한 자판기를 소개해 본다.
색다른 자판기로 본업보다 부업이 더 바쁘다!?
가나가와에 위치한 어느 중고 타이어 가게! 이곳은 기본 중고 타이어를 취급하는 곳이지만 그저 이곳의 사장님이 자판기(자동판매기)를 좋아해서 설치하였다는게 그 배경이다. 하지만 이곳에 설치된 자판기의 종류는 그 상식을 넘어섰다.
그저 평화로운 시골의 한 풍경처럼 보이는 이곳은 오다큐선 사가미오오노라는 역에서 버스를 타고 25분걸리는 곳에 있다.
처음에는 우동, 소바 자판기 3대로 시작하였으나, 2016년 11월에 한번에 10대이상의 자판기를 추가로 구입하였다고 한다. 좀처럼 판매를 하지 않는 자판기여서 이렇게 구색을 갖추는데 힘들었다고 하는데 보통사람과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며 웃으면서 얘기하는 사장님. 물론 모두 중고로 구입한 뒤 분해하고 수리를 하며 상당히 고생을 했지만, 이렇게 구색을 갖춰놓으니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점점 TV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어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온다고 한다. 옛날에 이 자판기의 음식을 먹었던 적이 있는 그리운 자판기로 인기라고 한다.
얘기를 듣다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자판기 라면의 가격은 300엔, 400엔 수준!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완성되서 나온 라면의 모습은 바로 이렇다. 일반 가게에서 파는 것에 비하면 그저 평범해 보이는 라면이지만 왠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과 같은 심플한 맛이다. 약간은 달콤한 국물맛에 큰 고기덩어리가 의외로 푸짐하게 느껴진다.
사진을 찍을때는 몰랐지만 찍고나니, 한가닥 면발이 사진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죄송하다.
튀김우동소바 300엔
우동과 소바라는 글이 히라가나로 쓰여져 있다. 2가지중 하나의 선택이 가능하다!
라면 뿐이라고 생각했더니 이곳에서는 우동과 소바도 먹을 수 있다. 소바의 모습은 위의 사진과 같다.
이것을 먹을 바에는 컵라면이 더 낫겠다라고도 생각할 수 있으나, 컵라면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큼직한 새우와 튀김의 고소한 맛이 계속 젓가락을 움직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 전국에서 이런 자판기를 찾느라 고생했다오" 라는 사장님의 얼굴이 떠올라 의무감으로도 다 먹게 되었다.
이건 뭐야! 햄버거 자판기다!! 가격은 280엔!
일단 자판기속의 케릭터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음..미스터 버거라고 쓰여져있는데, 과연 어느 시대를 대표하는 케릭터였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였다.
일단 맛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맛! 식감이 느껴지는 패티, 향기로운 치즈는 햄버거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빵의 주름이 좀 안쓰럽다.
없는게 없다! 토스트도 만날 수 있었다. 가격은 300엔
햄 치즈 토스트가 40초에 완성이 됐다! 그 완성품은 호일로 비밀스럽게 포장이 되어 나타났다!
생각보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햄과 치즈의 향기가 식욕을 돋군다. 좀전에 라면과 소바를 먹었는데도 말이다.
대표작들을 모아서
많을때는 자판기 1대당 100~150개가 판매가 된다고 한다. 하루 3번이상 재료를 확인하며 채워넣고 있으나, 밤에는 완판되는 날이 있다고도 한다.
스프와 고기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제조를 한다고 한다. 설마 이걸로 매일 3번이상 스포와 고기를 채워 넣는 날이 올줄이야~ 라며 즐거운 비명을...
그저 존경할 뿐이다. 개인적인 취미정도로 시작한 일이 우연히도 주목을 받게 되었지만, 아마도 이 곳의 사장님은 고객들에게 라면, 소바 이상의 가치를, 과거의 향수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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