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적인 미를 계승한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호텔 오쿠라 도쿄'. 여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다이닝 카페 카멜리아의 '프렌치토스트'이다. 50년 이상 전에 당시 총괄 주방장이 미국에서 조리법을 가지고 돌아와 일본 입맛으로 바꾼 것이 시초였다고 전해진다. 호텔에서 정성을 들여 만든 샌드위치용 빵을 계란 물에 24시간 담가 두었다가 버터기름을 녹인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운 다음, 오븐에서 한 번 더 제대로 구워낸다. 폭신하게 부푼 수플레 같은 식감을 즐기려면 갓 구운 빵을 먹어 보기를 추천한다. 처음에는 그대로 먹어 본 다음, 취향에 맞게 별도로 곁들여진 메이플 시럽이나 버터를 발라서 맛보자.

아사쿠사·하나카와도의 스케로쿠유메도리 거리에 자리한 'SUKE6 DINER'. 구단미나미에 있는 빵 공장 'FACTORY' 등을 운영하는 에피에리가 '언제나 누구나 안전하게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이라는 생각을 담아 연 식당이다. '프라이팬에 담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먹은 많은 사람들은 '마음이 편안해진다'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 가나가와 현의 미우라 반도에서 생산된 달걀과 오너가 직접 사들여 트럭으로 운반하는 제철 야채는 정성스럽게 그릴로 구워지며, 베이컨과 소시지도 수제이다. 홋카이도 도카치산 밀로 만들어진 식빵은 3층에 자리한 공장 'manufacture'에서 매일 구워낸다.

'아침 식사를 통해 세계를 알게 된다'를 콘셉트로 문을 연 'WORLD BREAKFAST ALLDAY'. 2개월마다 아침 메뉴의 국가를 바꿔 세계의 아침밥을 제공하며, 준비 기간도 2개월이다. 각국 출신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식을 거듭하여 현지의 맛과 모양을 충실하게 재현해낸다고 한다. 대상 국가의 소개 리플릿을 작성하여 아침 식사와 더불어 무료로 나누어 주는 것도 매력적이다. 2016년 1~2월에는 음력 설(구정)에 맞추어 대만의 아침 식사가 등장했다. 단맛을 낸 음식이 많고 판투안(주먹밥)과 단삥(달걀부침)의 쫄깃한 식감이 깊은 맛을 자아낸다. 3~4월에는 터키의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17개국의 아침밥이 등장하여 출신 국가의 메뉴에 반가워하는 현지 출신자들의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도쿄 타워가 내다보이는 롯폰기 힐스에서 아침 식사를 즐기는 문화를 퍼뜨리고 있는 'eggcellent'. 전 세계의 아침밥에 등장하는 달걀이 주역으로, 야마나시 현의 구로후지 농장에서 매일 아침 직송되는 달걀로 만들어진 메뉴들이 제공된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하프&하프 베네딕트'. 스탠더드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와 일본 아침밥의 대표격인 날달걀밥에 착안한 라이스 베네딕트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오므로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라이스 베네딕트는 퀴노아가 들어간 밥에 무첨가 보리된장으로 만들어진 올랑데즈 소스와 달걀, 아보카도와 더불어 채소로 낸 국물에 절인 참치를 얹은 것이다. 조금씩 음미하며 부드러운 달걀 맛을 만끽해 보자.

에스프레소를 제공하는 이탈리아의 바르(Bar)를 콘셉트로 꾸며진, 천연 효모 빵으로도 유명한 '팔러 에코다'. '시금치와 리코타 치즈 키슈'는 2006년에 개업했을 때부터 자리를 지켜 온 오래된 메뉴로, 톡톡 씹히는 통밀로 만든 타르트가 베이스로 되어 있다. 산뜻한 맛을 내는 음식 재료인 시금치와 홈메이드 리코타 타입 치즈에 드라이 토마토가 가미됨으로써 감칠맛이 한층 더해진 포만감 있는 메뉴이다. 여기에 샐러드와 음료, 가게에서 직접 구워 슬라이스한 빵 세 종류가 함께 나온다. 바게트와 포카치아, 땅콩이 들어간 빵 등 어떤 종류의 빵이 나올지 기대하게 된다. 크레마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도 꼭 맛보기를 바란다.